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학년 아들이 저금돈을 틴캐쉬에 써버렸어요.

속이 탑니다. 조회수 : 1,257
작성일 : 2011-10-25 17:06:32
5학년 아들이 학교에서 하는 저금을 하지 않고 틴캐쉬를 샀습니다.

제가 걱정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라는 겁니다.

1학년때에도 이런 일이 있어서 혼을 내고, 반성문을 쓰고 다짐을 받았습니다.

그때는 어려서, 호기심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잘 타일렀습니다.

5학년이면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는 걸 알 만큼 컸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일이 또 생겨  아주 당황스럽습니다.

아이 용돈은 일주일에 7천원을 줍니다.

그걸로 과자를 사먹던지, 모아서 사고 싶은 걸 사던지 간섭 안하겠다고 하고

대신 용돈기입장만  쓰라고 했었고 잘 지켜 주었습니다.

지갑에 모아 놓은 돈이  만 칠천원쯤 남아 있는데

저금하라고 준 5만원을 다 썼습니다. 금액도 너무 커서 놀란 가슴 진정이 안됩니다.

2번이 3번 되고 4번 되고 영영 고칠 수 없는 도벽으로 진행하면 어쩔까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경찰서로 데리고 갈까요?
 
아, 횡설수설을 이해해 주세요.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IP : 175.207.xxx.13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에게 기회를 줘보세요
    '11.10.25 5:16 PM (168.154.xxx.176)

    아이에게 일단 물어보시고, 기회를 줘보세요.

    창피하지만..전 어렸을때 부모님이 가게를 하셨는데..부모님 가게 서랍에서 돈을 종종 꺼내갔네요..ㅡㅡ;;;
    저 나름 모범생이었고,..남의 돈이나 물건엔 손댄적 한번도 없지만..부모님 돈은 좀 많이 꺼내다 썼어요.
    지금 제 생각에 저희 부모님 아셨을꺼 같은데..저한텐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어요.

    아이들 그런 시기가 종종 있는거 같아요.

    저 어렸을때 저희 사촌 오빠도 저희집에와서 돈 꺼내간적 있었고요, 제 친구도 한번 저희집에와서 그런적 있었고..저희 부모님 다 모른척 해주셨어요.
    몇년전 조카를 1년정도 맡아주신적 있었는데..저희 조카도 돈 꺼내간적 있었다고 저한테 말씀하시더군요. 그러시면서..아이한텐 직접 말 안하고 그냥 금고에 열쇠만 잠궈뒀다고 하시더군요.
    저희 부모님은 대체로 그냥 지켜봐주시고, 어른이 더 신경써서 기회를 없애주시려 하셨던거 같아요.

    저금이니 어찌 관리하실 수는 없겠지만..저라면 일단 모른척하고 두고 볼꺼 같고요..
    슬쩍 엄마가 알고 있다는 것을 아이가 간접적으로 알도록 놔둘꺼 같아요. 저 초5때 생각하면..님 말씀하신대로 정말 알껀 다 아는 시기이고..엄마가 나를 어떻게 여기고 있다는 것도 대충 알 시기거든요. 남자 아이라 조금 느릴 수도 있겠지만..
    이미 아이와 엄마가 알고 있고 집에서 이슈가 된 상황이라면, 아이에게 왜 그렇게 했는지 먼저 묻고 앞으로는 엄마에게 말해주면 좋겠다 몰래 쓰는 것은 더 나쁘다 라고 말하겠어요.

    아, 위에..어릴때 그렇게 부모님 돈에 손을 댔던 저도, 저희 사촌 오빠도..(제 친구는 모르겠고요..) 다들 장성해서 잘 살고 있고요..도벽이 되거나 버릇이 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 원글입니다.
    '11.10.25 7:34 PM (112.133.xxx.103)

    따뜻하신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조금 생각해 볼 여유가 생기네요.

  • 2. ....
    '11.10.25 5:23 PM (211.196.xxx.186)

    저의 올 초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울 아들 초4인데 올해 새뱃돈 받았던 6-7만원 틴캐쉬사느라 다 써버리고 빈 카드만 가방에 한가득 있더만요..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학교앞 문방구 사장님이 알려주셔서..울 아들 집에서 용돈 많이 주냐고...ㅠㅠ 자기가 관리하겠다고 해서 믿었더니만..
    거짓말한거 반성문 쓰게 하고 온라인 게임 금지시켰어요...지금까지도.. 근데 그게 많은 아이들이 그런데요, 대딩 울 조카도 고등학교때 그랬다는군요... 그래도 당해보면 엄청난 일이죠...도박중독인 어른들 설명해주고, 밖에서 노는것도 한동안 금지시켰어요...

  • 원글입니다.
    '11.10.25 7:36 PM (112.133.xxx.103)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조곤조곤 타일러 볼게요

  • 3. 5학년아들
    '11.10.25 7:41 PM (115.143.xxx.59)

    그 캐쉬인가?그거 사기도 당했어요..우리애는..3만원..어른인지..게임업체인지..아무튼..그 뒤로 충격먹고 게임 끊던대요...태어나서 어린나이에 첨으로 사기당해보니깐 충격이 컸다고 일기장에 쓰여있더군요..
    전 오히려 잘됐다 싶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021 김윤아는 고작 성신여대 나와놓고 59 .... 2011/11/27 25,876
41020 종로경찰서장 폭행.. 이래서 채증이 필요한겁니다 1 ㅠㅠ 2011/11/27 1,736
41019 저 오늘 생일인데~ 이렇게 우울한 생일을 맞네요~ 7 생일 2011/11/27 1,412
41018 엄마죽인 아이보며 느낀점. 17 ---- 2011/11/27 9,793
41017 이 사진 보셨어요? 7 ........ 2011/11/27 2,354
41016 종로경찰서장! 어딜봐서 폭행당했다는건지? 증거 동영상 5 noFTA 2011/11/27 1,412
41015 성북경찰서에 전화했어요. 지금 민변에서 접견중이라네요 3 우언 2011/11/27 1,529
41014 제가 몇일전에 아이쿱 생협에 FTA 관련 의견을 물었더니 6 생협입장 2011/11/27 2,121
41013 종로경찰서장 당시 동영상 3 우언 2011/11/27 1,104
41012 인테리어 이미지 많은 사이트 1 ... 2011/11/27 1,684
41011 하다하다 이제 경찰서장이란 사람이 자해공갈단 같은 짓을 하는군요.. 12 눈부신날 2011/11/27 1,643
41010 성북 경찰서에 오늘 모이시나요? 3 성북 2011/11/27 1,142
41009 어제 82참가 깃발입니다. 31 광팔아 2011/11/27 7,354
41008 종로경찰서 소통광장입니다 7 종로경찰서 2011/11/27 1,342
41007 우리집 기도방법.. 4 ----- 2011/11/27 1,803
41006 FTA 반대하는 의사 표현을 다른 공무원분들은 어떻게 표시하고 .. 3 중립 2011/11/27 915
41005 이메일 새주소로 자동 넘기는 프로그램 없나요? ... 2011/11/27 463
41004 나꼼수팀 30일 콘서트...그걸 27에 해야 더 파급력이 크지 .. 4 궁금해서요 2011/11/27 2,066
41003 엔젤다이어트란 싸이트 아시는 분 베이글 2011/11/27 1,030
41002 아 아침부터 방송국 전화했어요 엠비씨에 3 아침부터전화.. 2011/11/27 1,532
41001 국민건강보험 해체되나.. 12월 8일 헌법소원 마지막 공방 2 광팔아 2011/11/27 1,027
41000 성북서 우리 회원님 상황 아시는 분...현재상황..ㅠ.ㅠ 1 우리회원님 2011/11/27 1,179
40999 현장에 계셨던분들, 그리고 현장중계보셨던분들 기사댓글좀 달아요 .. ..... 2011/11/27 847
40998 구반포 주공 분위기 어떤가요? 3 구반포주공 2011/11/27 2,483
40997 사진 2 트윗터 2011/11/27 1,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