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학년 아들이 저금돈을 틴캐쉬에 써버렸어요.

속이 탑니다. 조회수 : 1,241
작성일 : 2011-10-25 17:06:32
5학년 아들이 학교에서 하는 저금을 하지 않고 틴캐쉬를 샀습니다.

제가 걱정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라는 겁니다.

1학년때에도 이런 일이 있어서 혼을 내고, 반성문을 쓰고 다짐을 받았습니다.

그때는 어려서, 호기심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잘 타일렀습니다.

5학년이면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는 걸 알 만큼 컸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일이 또 생겨  아주 당황스럽습니다.

아이 용돈은 일주일에 7천원을 줍니다.

그걸로 과자를 사먹던지, 모아서 사고 싶은 걸 사던지 간섭 안하겠다고 하고

대신 용돈기입장만  쓰라고 했었고 잘 지켜 주었습니다.

지갑에 모아 놓은 돈이  만 칠천원쯤 남아 있는데

저금하라고 준 5만원을 다 썼습니다. 금액도 너무 커서 놀란 가슴 진정이 안됩니다.

2번이 3번 되고 4번 되고 영영 고칠 수 없는 도벽으로 진행하면 어쩔까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경찰서로 데리고 갈까요?
 
아, 횡설수설을 이해해 주세요.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IP : 175.207.xxx.13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에게 기회를 줘보세요
    '11.10.25 5:16 PM (168.154.xxx.176)

    아이에게 일단 물어보시고, 기회를 줘보세요.

    창피하지만..전 어렸을때 부모님이 가게를 하셨는데..부모님 가게 서랍에서 돈을 종종 꺼내갔네요..ㅡㅡ;;;
    저 나름 모범생이었고,..남의 돈이나 물건엔 손댄적 한번도 없지만..부모님 돈은 좀 많이 꺼내다 썼어요.
    지금 제 생각에 저희 부모님 아셨을꺼 같은데..저한텐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어요.

    아이들 그런 시기가 종종 있는거 같아요.

    저 어렸을때 저희 사촌 오빠도 저희집에와서 돈 꺼내간적 있었고요, 제 친구도 한번 저희집에와서 그런적 있었고..저희 부모님 다 모른척 해주셨어요.
    몇년전 조카를 1년정도 맡아주신적 있었는데..저희 조카도 돈 꺼내간적 있었다고 저한테 말씀하시더군요. 그러시면서..아이한텐 직접 말 안하고 그냥 금고에 열쇠만 잠궈뒀다고 하시더군요.
    저희 부모님은 대체로 그냥 지켜봐주시고, 어른이 더 신경써서 기회를 없애주시려 하셨던거 같아요.

    저금이니 어찌 관리하실 수는 없겠지만..저라면 일단 모른척하고 두고 볼꺼 같고요..
    슬쩍 엄마가 알고 있다는 것을 아이가 간접적으로 알도록 놔둘꺼 같아요. 저 초5때 생각하면..님 말씀하신대로 정말 알껀 다 아는 시기이고..엄마가 나를 어떻게 여기고 있다는 것도 대충 알 시기거든요. 남자 아이라 조금 느릴 수도 있겠지만..
    이미 아이와 엄마가 알고 있고 집에서 이슈가 된 상황이라면, 아이에게 왜 그렇게 했는지 먼저 묻고 앞으로는 엄마에게 말해주면 좋겠다 몰래 쓰는 것은 더 나쁘다 라고 말하겠어요.

    아, 위에..어릴때 그렇게 부모님 돈에 손을 댔던 저도, 저희 사촌 오빠도..(제 친구는 모르겠고요..) 다들 장성해서 잘 살고 있고요..도벽이 되거나 버릇이 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 원글입니다.
    '11.10.25 7:34 PM (112.133.xxx.103)

    따뜻하신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조금 생각해 볼 여유가 생기네요.

  • 2. ....
    '11.10.25 5:23 PM (211.196.xxx.186)

    저의 올 초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울 아들 초4인데 올해 새뱃돈 받았던 6-7만원 틴캐쉬사느라 다 써버리고 빈 카드만 가방에 한가득 있더만요..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학교앞 문방구 사장님이 알려주셔서..울 아들 집에서 용돈 많이 주냐고...ㅠㅠ 자기가 관리하겠다고 해서 믿었더니만..
    거짓말한거 반성문 쓰게 하고 온라인 게임 금지시켰어요...지금까지도.. 근데 그게 많은 아이들이 그런데요, 대딩 울 조카도 고등학교때 그랬다는군요... 그래도 당해보면 엄청난 일이죠...도박중독인 어른들 설명해주고, 밖에서 노는것도 한동안 금지시켰어요...

  • 원글입니다.
    '11.10.25 7:36 PM (112.133.xxx.103)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조곤조곤 타일러 볼게요

  • 3. 5학년아들
    '11.10.25 7:41 PM (115.143.xxx.59)

    그 캐쉬인가?그거 사기도 당했어요..우리애는..3만원..어른인지..게임업체인지..아무튼..그 뒤로 충격먹고 게임 끊던대요...태어나서 어린나이에 첨으로 사기당해보니깐 충격이 컸다고 일기장에 쓰여있더군요..
    전 오히려 잘됐다 싶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569 만약에 FTA 폐기 못해서 이대로 진행된다면요,, 1 쾌걸쑤야 2011/11/23 528
39568 알자지라방송에 소개된 '나는 꼼수다' (영어 번역要) ^^별 2011/11/23 875
39567 초3남자아이 부정교합인데요.병원서 교정하지 말라고 해서요. 4 엄마 2011/11/23 2,159
39566 아이들 공부가르칠때? 5 ch1 2011/11/23 1,200
39565 강풀트윗중 더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 6 --;; 2011/11/23 1,644
39564 ipl 한번만 하면 효과없나요? 4 피부;; 2011/11/23 2,700
39563 군대가기전 촬영한 비 cf영상공개!!! 1 청순청순열매.. 2011/11/23 613
39562 막지못해 미안하다고하지마라,반드시 폐기하겠다고하라 10 노회찬 2011/11/23 1,453
39561 이거보셨나요 전여옥이랑 김영선 ,어이없네요 9 은설 2011/11/23 2,033
39560 홍정욱 불참.....큰 의미 없는거죠... 11 이와중에 2011/11/23 2,352
39559 열심히 FTA 투표중이신 수첩공주 8 수첩이나.... 2011/11/23 1,503
39558 일단 오늘 대한문에 많이 모여야될거 같아요. 4 ㄴㄴㄴ 2011/11/23 920
39557 국회의원 홈피방문 2 성남시민 2011/11/23 438
39556 누가 FTA되면 주식오른다고 했어요? 1800도 무너질거 같은데.. 10 ㄹㄹㄹ 2011/11/23 1,654
39555 우리가 어떤 국민들인가 하면요... 4 .... 2011/11/23 790
39554 어제 국회에서 싸우고 맞은 사람, 욕한 사람 7 참맛 2011/11/23 1,477
39553 [펌-영상] 경찰 물대포 난사에 저항하는 분노 6 마루 2011/11/23 781
39552 나꼼수 아이튠즈에서 재생도안되고 다운도 안되요 1 www 2011/11/23 838
39551 트윗-이외수님글 13 ^^별 2011/11/23 2,815
39550 이와중에 등기부등본 보는법좀 알려주세요 3 질문 2011/11/23 701
39549 저도 막 받은 거.. 9 두분이 그리.. 2011/11/23 1,472
39548 한미FTA 이익 1600억...그런데 피해대책비 22조....... 4 ^^별 2011/11/23 1,056
39547 인터넷ebs 에서 neat 강좌가 있다는데 도대체 검색이 안되네.. .. 2011/11/23 513
39546 11월 23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1/11/23 663
39545 아이가 오늘 롯데월드 가는데.....저녁식사를 사 먹는다고..... 2 mb탄핵 2011/11/23 1,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