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와 불펜에 종종 들려요
요새 그런데 끔찍하게 많이 보는 덧글이나 심지어 게시물이
여자들이 초대여성대통령, 초대여성시장을 원해서 박근혜나 나경원을 지지한다는 겁니다.
혹은 나경원이 젊은 여성들 워너비라고....
또 삼십대, 사십대, 오십대 여성은 다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는 걸 보고싶어한다는 말까지 읽었습니다.
그 층에 지지자가 몰려있다구요.
전 그렇게까지 흥분하면 안되는데, 피가 역류하는 기분이 듭니다.
여자를 바보 취급하는 거죠. 동일한 정치적 판단력이나 지성이 없이,
오로지 동질감으로만 움직이는 좀 더 저차원적인 존재. 족벌문화에 속하는 존재.
남자들은 박원순이 남자라서 지지하고 이명박은 남자라서 뽑았었나요?
대체 왜 정치인이 여자면 그사람의 성별이 논란이 되는 거고 지지세력도
성별 기반으로 착각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성별이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게 아닙니다. 아직 사회활동 영역에서
한국여성의 입지는 좁고, 더 활동하는 모습을 봤으면 합니다.
그런데 거기에 당연히 선행하는 정치인으로나 무엇으로나 그 역할에 맞는 자질이라는 게 있는데
그런 건 생각 못한다고 말하는 거나 마찬가지에요 이건.
정치인을 뽑을때 우리는 모두 우리의 입장을 대변하는 정치인을 뽑으려 노력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약력을 봐서 그리고 현재의 언행을 봐서
나경원이 여성 입지를 대변할까요 박원순이 여성입지를 대변할까요.
아 하여간 열뻗치는 날입니다
이건 다 여성 투표율이 낮은 탓..까지는 아니고 거기도 분명히 원인이 있습니다
앞으로 내가 내 자식들이 살아갈 세상에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꼭 한표 행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