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래된 친구.. 지금은 너무 서로 안맞는걸 느껴요..

222 조회수 : 2,934
작성일 : 2011-10-25 15:16:03

25년 넘은 친구입니다.

물론, 세월이 친구사이에서 꼭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것도 아닌것 같아요.

결혼 하기 전까지 너무 친했는데 (제가 결혼이 친구보다 거의 8년정도 늦었어요)

저 결혼할때 둘이  의견충돌이 세게 일었고.. 그때 부터 생각 차이가 많이 나는구나 느껴서

몇번 싸우기도 했어요..

제일 제가 거부감이 드는 건

친구의 가르치는 말투...

예를 들어 제가 시댁 문제나 친정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

항상 저를 가르치려 합니다. 본인이 저보다 결혼을 먼저해서 아는게 많다고 느끼는 듯 합니다.

제가 충고를 원하는 것도 아닌데 매사 무슨 말만 하면 저를 가르치려 하니

정말 거부감 만땅입니다. 저는 충고를 원하는 게 아니고 그냥 얘기를 하고 싶을 뿐인데요..

이런지 벌써 6년정도 되가네요..

몇번 진지하게 얘기를 해 봤는데 결국 더 안 좋아졌어요..

그래서 아예 제가 그 문제를 회피하고 있는 상황인데.. 요새는 더 심해지는 걸 느껴요..

나이가 40이 다 되어가니 누구 얘기가 들어갈 여지가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저만 느끼는 게 아니라 같이 친하게 지냈던 다른 친구도 느끼면서

작년에 싸우고 안 보는 상황까지 갔거든요..

자기는 다 맞고 너는 뭘 모르니 내가 가르쳐 줘야 한다는 생각...

아 정말 어째야 하나요..

그냥 이렇게 지내자니 스트레스 받고 아예 모른체 하고 지내자니 그 친구가 상처 받을 것 같고

(몇년 전에는 아주 친했던 친구마저 서로 등돌리고 안보는 상황이라 친한 친구라고는 이제 저 밖에 안 남았어요.)

 저도 서로 너무 오랜 세월을 같이 보내서 

이대로 이 친구를 놓아버리기가 마음 아픕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까요..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

IP : 110.13.xxx.2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25 3:51 P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사람이 오래만나도 옛날 이미지를 그대로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내가 너를 다 알고 있다..과거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기때문에
    나의 새로운 모습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있는거 같아요.
    나역시 그 친구가 예전 같지 않음을 알아차리기 어렵구요.
    점점 어떤것에 대한 관심사나 눈높이가 서로 다른거죠.
    그래서 관계가 점점 퇴색되는거 같아요.
    차라리 새롭게 알아가는 관계가 더 편할때가 있어요.

  • 2. 에고
    '11.10.25 6:47 PM (180.66.xxx.6)

    저 자신을 돌아보게하는 글이네요....

    몇번 진지하게 얘기했는데도 그 친구가 계속 그런다니 ...
    어쩌겠어요. 당분간 뜸하게 만나는수밖엔 없겠네요.
    원글님이 오랜친구라 완전끊기가 싫으시면
    딱 자르진 마시고.. 그저 뜸하게 만나도록 해보다가
    그런 증세?가 나아가는듯하면 다시 자주 보는수 밖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622 정말 센스꽝인 저 방법 없을까요? 7 .. 2011/12/02 2,315
44621 이제야 좀 알것같아요~~ 18 파란색 2011/12/02 5,581
44620 내일 집회에 대해서 아시는 분 1 내일 2011/12/02 824
44619 요즘 상황에서.. 1 정말정말 2011/12/02 870
44618 보국 전기요...써 보신분들~~ 2 뜨신걸 원해.. 2011/12/02 2,324
44617 성북 엄마들, 정태근 사무실앞 ‘과식농성’ 화제 15 ㅅㅅ 2011/12/02 3,399
44616 전부터 느끼는 거지만 한국은 '부족사회'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3 행복해요 2011/12/02 2,086
44615 전세 준 집 변기 교체는 누가 하나요? 7 2011/12/02 5,155
44614 다스 소송취하=한미FTA 인가요? 2 꼼꼼 꼼수~.. 2011/12/02 1,123
44613 임신인줄 모르고 엑스레이촬영 했는데 괜찮을까요?? 1 걱정 2011/12/02 1,827
44612 김하늘판사가 대법원장 만났는데 옷벗어! 2 희망 2011/12/02 3,088
44611 급)살아있는전복 물없으면 냉장고에서 죽나요? 2 반나절..... 2011/12/02 1,318
44610 저도 전세 만기 관련해서 질문이요~ 5 머리아픈 이.. 2011/12/02 1,438
44609 막 사온 꼬막 냉동보관해도 되나요? 3 양이많아서요.. 2011/12/02 4,312
44608 같이 근무하는 직원분이 재계약이 안됐으면 뭐라고 말을 하는게 좋.. 4 2011/12/02 1,747
44607 온라인상으로 채팅하다 만나서 잘되신 분 계세요? 10 아님말고 2011/12/02 3,261
44606 조상땅 찾기 성공해보신분 계세요? 5 조상땅 2011/12/02 1,603
44605 가계부 3 농협가계부 2011/12/02 1,359
44604 이여자의 정체가 뭘까요 54 한숨 2011/12/02 16,870
44603 경동맥 초음파검사에서 플라그가 발견되면 뇌졸중 위험한가요? 4 뇌졸중? 2011/12/02 6,856
44602 제발 저에게 한나라당 비판하게 해주세요 4 행복해요 2011/12/02 1,024
44601 전국 법원장회의…`FTA 청원' 본격 논의(종합) 3 참맛 2011/12/02 1,243
44600 미국 연방 법원이 다스 소송 취하 했대요. 5 헉.... 2011/12/02 1,747
44599 혹시 82회원님중 하이리빙이란 회사를 아세요? 8 후리지아향기.. 2011/12/02 2,193
44598 법원,"한미 FTA 번역오류 공개하라" fta반대 2011/12/02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