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래된 친구.. 지금은 너무 서로 안맞는걸 느껴요..

222 조회수 : 2,709
작성일 : 2011-10-25 15:16:03

25년 넘은 친구입니다.

물론, 세월이 친구사이에서 꼭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것도 아닌것 같아요.

결혼 하기 전까지 너무 친했는데 (제가 결혼이 친구보다 거의 8년정도 늦었어요)

저 결혼할때 둘이  의견충돌이 세게 일었고.. 그때 부터 생각 차이가 많이 나는구나 느껴서

몇번 싸우기도 했어요..

제일 제가 거부감이 드는 건

친구의 가르치는 말투...

예를 들어 제가 시댁 문제나 친정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

항상 저를 가르치려 합니다. 본인이 저보다 결혼을 먼저해서 아는게 많다고 느끼는 듯 합니다.

제가 충고를 원하는 것도 아닌데 매사 무슨 말만 하면 저를 가르치려 하니

정말 거부감 만땅입니다. 저는 충고를 원하는 게 아니고 그냥 얘기를 하고 싶을 뿐인데요..

이런지 벌써 6년정도 되가네요..

몇번 진지하게 얘기를 해 봤는데 결국 더 안 좋아졌어요..

그래서 아예 제가 그 문제를 회피하고 있는 상황인데.. 요새는 더 심해지는 걸 느껴요..

나이가 40이 다 되어가니 누구 얘기가 들어갈 여지가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저만 느끼는 게 아니라 같이 친하게 지냈던 다른 친구도 느끼면서

작년에 싸우고 안 보는 상황까지 갔거든요..

자기는 다 맞고 너는 뭘 모르니 내가 가르쳐 줘야 한다는 생각...

아 정말 어째야 하나요..

그냥 이렇게 지내자니 스트레스 받고 아예 모른체 하고 지내자니 그 친구가 상처 받을 것 같고

(몇년 전에는 아주 친했던 친구마저 서로 등돌리고 안보는 상황이라 친한 친구라고는 이제 저 밖에 안 남았어요.)

 저도 서로 너무 오랜 세월을 같이 보내서 

이대로 이 친구를 놓아버리기가 마음 아픕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까요..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

IP : 110.13.xxx.2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25 3:51 P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사람이 오래만나도 옛날 이미지를 그대로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내가 너를 다 알고 있다..과거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기때문에
    나의 새로운 모습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있는거 같아요.
    나역시 그 친구가 예전 같지 않음을 알아차리기 어렵구요.
    점점 어떤것에 대한 관심사나 눈높이가 서로 다른거죠.
    그래서 관계가 점점 퇴색되는거 같아요.
    차라리 새롭게 알아가는 관계가 더 편할때가 있어요.

  • 2. 에고
    '11.10.25 6:47 PM (180.66.xxx.6)

    저 자신을 돌아보게하는 글이네요....

    몇번 진지하게 얘기했는데도 그 친구가 계속 그런다니 ...
    어쩌겠어요. 당분간 뜸하게 만나는수밖엔 없겠네요.
    원글님이 오랜친구라 완전끊기가 싫으시면
    딱 자르진 마시고.. 그저 뜸하게 만나도록 해보다가
    그런 증세?가 나아가는듯하면 다시 자주 보는수 밖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068 다시 학력고사 시대로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18 그냥 2011/11/12 4,215
37067 어릴때 동안이 커서는 보상하듯 나이먹네요 8 .. 2011/11/12 3,742
37066 내일 김장하는데요 3 주말 2011/11/12 2,028
37065 분당 탑마을 20평 월세요 ^^ panini.. 2011/11/12 2,534
37064 인천공항 매각 발의자 명단 - 그냥 다시 올려요. 2 *** 2011/11/12 1,870
37063 모임에서 상처받았어요 5 ..... 2011/11/12 3,491
37062 층간소음...아파트 4층 위인 집 양수기에서 엄청난 소리가 2 소음 2011/11/12 7,294
37061 선만 보면 차여서..우울증 걸릴꺼 같아요.. 20 ㅜㅜ 2011/11/12 6,717
37060 통영 하루여행 떠나려는데, 꼭 가 봐야될 곳 추천해 주세요. 4 통영여행 추.. 2011/11/12 2,297
37059 리코더 콘서트에 초대합니다 4 리코디스트 2011/11/12 1,605
37058 포스코광고 노쇠나오는 음악아시는분요 포스코광고 2011/11/12 1,633
37057 약한 감전이 된거 같은데요... 4 wiWi 2011/11/12 4,469
37056 마포 아파트 사도 될까요? 하우스 2011/11/12 2,525
37055 세탁기 구입..드럼? 일반세탁기?? 2 커피. 2011/11/12 2,051
37054 자외선 차단제가 과연 효과는 있나요? 5 신기 2011/11/12 3,630
37053 인서울 논술하려면 서울에 있는 학원 다닐까요? 3 지방에 살아.. 2011/11/12 2,239
37052 요즘 같은 날씨에 동치미 보관을... 김치걱정 2011/11/12 2,106
37051 수원촛불 오늘도 열심히~ 4 참맛 2011/11/12 1,700
37050 서울미술고등학교 9 궁금 2011/11/12 4,016
37049 수능날 설대는 그런 발표를 하는건지... 17 하필 2011/11/12 3,930
37048 고구마 주문해서 사이즈가 잘못오면 교환해서 드실거예요? 4 고구마 2011/11/12 1,691
37047 재수가 정답 일까요 6 이또한 지나.. 2011/11/12 2,232
37046 무쇠팬을 1년넘게 안쓰고놔뒀더니..... 2 그림 2011/11/12 3,235
37045 저랑 남편, 시동생이 다나오는 서류가 뭐죠? 8 .... 2011/11/12 4,659
37044 백악관부근서 총격 사건 - cnn 2 참맛 2011/11/12 2,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