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넘은 친구입니다.
물론, 세월이 친구사이에서 꼭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것도 아닌것 같아요.
결혼 하기 전까지 너무 친했는데 (제가 결혼이 친구보다 거의 8년정도 늦었어요)
저 결혼할때 둘이 의견충돌이 세게 일었고.. 그때 부터 생각 차이가 많이 나는구나 느껴서
몇번 싸우기도 했어요..
제일 제가 거부감이 드는 건
친구의 가르치는 말투...
예를 들어 제가 시댁 문제나 친정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
항상 저를 가르치려 합니다. 본인이 저보다 결혼을 먼저해서 아는게 많다고 느끼는 듯 합니다.
제가 충고를 원하는 것도 아닌데 매사 무슨 말만 하면 저를 가르치려 하니
정말 거부감 만땅입니다. 저는 충고를 원하는 게 아니고 그냥 얘기를 하고 싶을 뿐인데요..
이런지 벌써 6년정도 되가네요..
몇번 진지하게 얘기를 해 봤는데 결국 더 안 좋아졌어요..
그래서 아예 제가 그 문제를 회피하고 있는 상황인데.. 요새는 더 심해지는 걸 느껴요..
나이가 40이 다 되어가니 누구 얘기가 들어갈 여지가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저만 느끼는 게 아니라 같이 친하게 지냈던 다른 친구도 느끼면서
작년에 싸우고 안 보는 상황까지 갔거든요..
자기는 다 맞고 너는 뭘 모르니 내가 가르쳐 줘야 한다는 생각...
아 정말 어째야 하나요..
그냥 이렇게 지내자니 스트레스 받고 아예 모른체 하고 지내자니 그 친구가 상처 받을 것 같고
(몇년 전에는 아주 친했던 친구마저 서로 등돌리고 안보는 상황이라 친한 친구라고는 이제 저 밖에 안 남았어요.)
저도 서로 너무 오랜 세월을 같이 보내서
이대로 이 친구를 놓아버리기가 마음 아픕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까요..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