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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동생,올케,친정부모님 사이에서 울컥하네요

미워 조회수 : 10,501
작성일 : 2011-10-25 11:41:24

남동생 내외가 결혼한지는 얼마 안 되었구요.

결혼전부터도 만만치 않은 사람이다 생각은 했었지만, 동생이 좋다고 하니 그려러니 했습니다. 두사람이 잘 사는 것이 중요하지요.

 

그런데 저희 친정부모님, 특히 아버지는 며느리에게 나름 기대한 것이 많으세요.

드라마에 나오는 며느리가 시아버지 섬기고 내리사랑 주시고 하는 그런 것이요.

그런데 올케가 신행 후 1번인가 전화(이것도 엄마가 올케에게 전화좀 아빠한테 하라고 해라 해서 함)를 하고 연락을 잘 안합니다.

저도 10년 결혼생활에 시댁에 전화하는 걸로 나름 스트레스 받았는지라

아버지에게 궁금하시면 아버지가 전화하시라고 했습니다.(저희 시아버지는 자주 하세요. 용건만 간단히. 손자 잘 있나 물으시는 정도)

그랬더니 많이 노여워하십니다. 너무 권위의식이 강하세요..

살살 달래면서 요즘 여자들은 남자랑 동등하게 배웠기 때문에 자신이 그럴 이유가 없다 생각한다.

부모의 마인드도 바뀌어야 한다, 자식들 출가시킨 이후는 인생의 제3막이다 자신의 인생을 찾으시라고 말씀드리면 제가 4가지가 없어 그렇다고 화만 내십니다.

전 올케가 이뻐서가 아니라 부모님이 그렇게 며느리만 보고 계신것이 답답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해서 적절한 해결책을 말씀드리는데 먹히지가 않네요.

그리고 저도 맞벌이인지라 직장생활하며 살림하는 고충 이해가 되기도 하구요..

양쪽이 서로 조금만 배려를 했으면 좋겠는데, 보는 입장에서 참 답답합니다.

오늘은 유독 울컥하네요..

IP : 14.35.xxx.1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25 11:53 AM (111.118.xxx.110)

    빨리 친정아버지가 현실을 직시해야할텐데요...
    요즘 세상에 그렇게 며느리바라기하면...며느리들 못견딥니다..
    근데 결혼할때 집은 사주셨나요??기대를 많이 하고 계시다니.......드리는 말씀이에요..

  • ..
    '11.10.25 12:03 PM (110.13.xxx.156)

    이글에 집사줬냐는말이 왜 나오죠?
    시댁에서 집사주면 저렇게 해도 되나봐요?

  • 원글
    '11.10.25 12:08 PM (14.35.xxx.1)

    ^^; 집은 사주었습니다. 그런데 올케가 집이 시댁과 가까워 싫다는 내색을 동생에게 많이 하는 듯 합니다. 그렇지만 집에 간 적은 없구요.

  • 으휴..
    '11.10.26 9:14 AM (203.241.xxx.14)

    속상해라.. 이건 아니죠. 그래도 자기 남편 낳아주신 부모님인데....
    ㅠㅠ

  • 2.
    '11.10.25 11:56 AM (119.196.xxx.171)

    시아버지가 전화를 바라니 올케도 정말 짜증나겠ㅇ요....
    전 결혼 사년차지만 아버님과 통화 한 번도 안했는데..
    살가운 시아버지역할을 원하시면서
    방식은 너무 권위적이시고 일방적이시네요
    님이 많이 답답하겠지만 양쪽에 그냥 암말 마시고 들어주지도 마세요..

  • 원글
    '11.10.25 12:09 PM (14.35.xxx.1)

    제말이 그말입니다. 살가운 시아버지는 하고 싶으신데 마인드는 권위적.. 갑갑한 틀에 꽉 갇혀 있어 보는 자식조차 답답하네요.

  • 이건 너무....
    '11.10.25 5:31 PM (218.232.xxx.245) - 삭제된댓글

    결혼 사년차에 시아버님과 통화를 한번도 안했다 !!!
    그걸 지금 자랑 또는 당연하다고 댓글로 쓰신건가요???
    가족이 아니군요.

  • 원글
    '11.10.25 12:10 PM (14.35.xxx.1)

    와~ 완전 쪽집게세요.. 저희 아버지 제가 동생네 힘드니 놔둬라 이런식으로 말하면 너는 왜 물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안된다고만 하느냐고 저를 더 미워라 하신답니다ㅠ.ㅜ

  • 3. ...
    '11.10.25 11:57 AM (122.36.xxx.134)

    이 글 등장인물들께 딱히 조언드릴 상황은 아닌듯 하고...
    걍 제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말은
    나는 나중에 며느리바라기 하지 말고 살아야겠다는 결심 정도일 터인데
    그 또한 저한테는 딸뿐이고...

    그저
    10~20년뒤엔 제발
    제사를 포함한 시가문화와 며느리에 대한 기대 같은 것도 좀 합리적으로 바뀌고
    덩달아 결혼 문화도 바뀌어
    부모님한테 손벌리지 않고 남녀가 자기들끼리 모은 것으로 알아서들 시작하고
    노인들이 며느리만 바라보지 않고도 노후를 풍요롭게 즐길 수 있도록
    노인을 위한 사회안전망이며 문화같은 것도 좀 활발하게 만들어지고
    그런 사회가 됐음 좋겠네요.

  • 원글
    '11.10.25 12:11 PM (14.35.xxx.1)

    네 저도 제 아이 출가이후의 삶을 지금부터 차근히 준비해나가야 겠다고 결심합니다.. 지긋하던 직장도 약간의 위안이 될 때도 있네요.

  • 4. 중간에 끼이지 마세요.
    '11.10.25 11:57 AM (125.132.xxx.161) - 삭제된댓글

    이제부턴 님이 친정이랑 동생부부 사이의 일에 아예 관여를 하지마세요.
    님에게 불평불만을 털어놓을라치면 다른이야기로 말을 돌리시던가, 아니면 부모님이 알아서 하라고 하시던가...

    길게보자면 님이 어느편을 들더라도 친정식구들과 좋을것이 없답니다.
    친정부모 바꿀려고 해도 안된다는건 님이 더 잘아시잖아요.
    더구나 님의 글에서 느껴지는 느낌으로는 님도 올케되는 분이 별로 달갑지많은 않은게 사실인가보네요.

    그런 상황에서 중재라고 나서봤자 어느쪽도 님이 합리적이고 사리분별 잘한다고 고마워안합니다.
    중간에 딸노릇못하고,시누짓 한다는 소리만 들을껍니다.
    님입장에선 나름 노력해놓고서 욕먹는 상황에 빠질뿐이예요.

    그냥 친정부모 만나면 그분들 사정들어주고 녜녜 수준에서 마무리하시고,
    동생네 보게되면 반갑게 시간보내고 친정부모랑 엮어서 훈계들어간 소리는 절대로 한마디도 내놓지마시구요.

    답답해서 올리신 심정을 알겠지만 나름 님보다 경험많은 선배로 드리는 충고입니다.

  • 원글
    '11.10.25 12:12 PM (14.35.xxx.1)

    단 둘인 남매인데도 가정을 꾸리니 남이 되는 듯한 느낌이네요... 그래야 할 거 같습니다.

  • 5. 그의미소
    '11.10.25 12:02 PM (121.145.xxx.19)

    나도 며느리지만 정말 하기 싫은 거 억지로 할 때도 많습니다.
    속상하고 부당하게 해야 할 일 많습니다.
    근데 사실 전화 정도 하는게 뭐 어려운지 그것조차 하기 싫어해 동등한 입장 따지는 거 보면
    참 앞으로도 갈 길 험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신랑도 우리 친정에 안하는데 내가 왜 해야 되냐구 반문하면 끝이 없지요.
    계산을 하다보면 부부 둘 중 누군가 꼭 한명은 손해보고 억울 할 것 같은 일 겪고 살게 되는 것 같아요.
    그게 본인이 될지 신랑이 될지는 모르지만 서로 양보하고 조율하며 살아야 될 거 같네요.
    남동생한테 처가에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꼭 전화하라고 하세요.
    그러면 올케도 시댁에 아버님이 소원하시는 전화 약속은 지키자고 대화를 해보라고 하세요.
    사람몸에 끝없이 담을 거라곤 마음 밖에 없는데 그게 참 어려운가 봅니다.

  • 원글
    '11.10.25 12:13 PM (14.35.xxx.1)

    사실 저도 한참 남편과 동등하게!!를 외치다 최근에야 가정에서의 어머니의 역할에 약간 수긍을 하게된 처지라 올케를 또 함부로 욕할 수도 없는 입장이에요.. 연장자의 마음도 조금씩 이해가 가기도 하구요.. 시간이 해결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6. 별사탕
    '11.10.25 12:15 PM (110.15.xxx.248)

    차라리 동생한테 처가에 이렇게 이렇게 하라고 조언을하세요

    윗님들 말대로 중간에 끼어봤자 양쪽에서 욕만 먹는데...
    동생하고 진지하게 (올케 없는 자리에서 ..) 처가에 잘해야 시가에도 잘한다고 조언해보고 먹히면 좋고 안먹히면..포기

    친정 아버지 때문에 아들 이혼하게 만들까 걱정되네요
    그저 두 부부만 알콩달콩 잘 살면 된다는 부모님도 많은데 ..
    울 남편의 내일 모습이에요...

    마누라 기대치가 높다가 안되니 며느리 기대치만 하늘을 찌를듯이 높아서요
    원하는 며느리 상을 이야기 할 때면 제가 아들 이혼시킬 생각하냐고 잔소리합니다..

  • 7. 다 지나고보니
    '11.10.25 12:16 PM (121.133.xxx.19)

    올케 편들어 줄 필요 없고 님 가정 잘 보듬으시는게 나아요.
    끝에 유산문제 놓고선 남도 그런 남같은 남동생이 없다는..
    며늘과 친정아버지 그렇게 이어주려고 노력해봐도
    시간이 약이고 스스로 독립된 한 가정으로 인정할 날 오길
    도를 닦으며 받아들이실 날 오겠지 하세요.
    남동생 부부는 닮는다고 얼굴에 철판 두르기와 잔머리 두르는
    뻔뻔함은 올케와 똑같아 지더군요. 괜한걱정,맘 쓸 필요 없다는
    겁니다. 누나나 답답하지 남동생은 맘 잘 알아주기 힘든가봐요.
    그리고 올케에 대해서도 도 넘치게 잘 해주려해도 결국에는 남입니다.
    고마워도 안하구요. 정말 좋은분 아니면 대부분 데면데면해지는게
    세상사예요.

  • 8. 아이구
    '11.10.25 12:16 PM (222.108.xxx.10) - 삭제된댓글

    원글님도 참...
    올케 마음이 어떤지도 잘 모르시면서

    '요즘 여자들은 남자랑 동등하게 배웠기 때문에 자신이 그럴 이유가 없다 생각한다'
    식의 말을 아버지께 하시면 올케 욕하는거랑 다름 없어 보여요.

    '올케가 아버지가 아직 어려운가 보다, 나도 처음 결혼하니 할 말도 없고 어렵더라.
    차츰 얼굴 보는 횟수도 쌓이고 세월이 흐르다보면 올케도 아버지를 좀 더 편하게 대할거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게 나았을 것 같아요.

    아버지 성격은 원글님이 잘 아실테니 상황 봐가면서 중재도 해야할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님들 조언처럼 이젠 못 들은척, 모른척 하세요.

  • **
    '11.10.25 12:51 PM (110.35.xxx.178) - 삭제된댓글

    맞아요
    말이 '아'다르고 '어'다르다고
    원글님은 올케 생각해서 한 말씀이겠지만
    아버님이 듣기에는 더 역정이 날 수 있는 말이예요
    올케랑 아버지 두 사람 다 생각하신다면
    윗 댓글님말씀처럼 표현방식을 좀 부드럽게 바꾸어서 말씀하시는게 낫겠어요

  • 9. 저도
    '11.10.25 12:23 PM (211.210.xxx.62)

    어느편도 들지 않고 그냥 이야기 들어 주는 선에서 끝나는게 좋다라는 생각이에요.
    지나고보니 그게 꼭 며느리를 이해 못하는 아버지의 옹심이 아니더군요.
    올케편을 들다 나중에 뒷통수 맞으면 완전 억울해요.

  • 10. ..
    '11.10.25 12:34 PM (220.149.xxx.65)

    부모 자식간은 어쩌구저쩌구 해도 회복이 되더라고요

    아마, 님 아버님 님한테 저렇게 말씀하시면서 올케나 남동생 흉봐도
    막상 앞에 놓고는 그렇게 호통 못치실 겁니다
    행여나 올케가 여우과라서 그런 얘기 하시면 앞에서 하하호호 하면서
    아버님~~ 그러려고 한 게 아니고요 하기 시작하시면
    중간에서 중재하려던 님만 바보ㅠㅠ됩니다

    그리고, 남동생네하고도 틀어지게 될 거구요

    하고픈 말이 있으시면 남동생한테 이러저러해서 아버지가 서운해하시니
    니가 중간에서 잘해라 정도만 언질해주시고
    님은 아예 빠지세요

    원글님 부모님이 서운타 그러면 서운하시겠네요... 이 정도만 하시구요

    여동생이나 여자형제 집안일에는 관여해도 크게 흠이 안되는데
    남동생은... 힘들더라고요
    한 번 어긋나면요

    그리고, 님이 시자붙은 원죄가 있기 때문에 뭘해도 시누이짓이 될 수 있으니까
    그것도 염두에 두셔야 하구요

    아버님이 그리 말씀하시는 거나 잘 들어드리고
    뭘 하려거나 바꾸려거나 그런 건 하지 마세요

  • 11. 답답
    '11.10.25 12:34 PM (112.168.xxx.63)

    원글님 아버님 같은 분이 시아버님이면 정말 숨막힐 거 같아요.

  • 12. 제 생각은 달라요
    '11.10.25 12:41 PM (122.42.xxx.21)

    이런 시부모님일수록 며느님이 조금만 -진짜 한번씩 전화정도만 드려도 좋을듯 싶어요

    아무리 요즘 세상이 바뀌었다고 해도 시부모님은 시보모님 며느리는 며느리잖아요

    며느리되시는 분도 조금은 어른들께 살갑게 대하셔야할듯 하구요
    시댁 분위기도 다알기전부터 너무 미리 멀리 하시려는듯보여요
    (신행후 한번 억지로 전화 한번했다 하니까 )

    키톡에 시부모님이랑 여행다녀왔다하면 댓글에 다들 참착한 며느리시네요
    뭐 어쩌고 하시면서 유독 자게에선 고부지간 ,시부모님과며느리 사이를 너무 갈라 놓으시려는 분위기 ㅎㅎ

    제생각은 며느리도 어느정도 선 까지는 도리를 하구요
    시부모님께선 적당히 물러서서 지켜봐 주시고 이정도이면 좋을듯

    ..근데 이게 참 어렵긴하죠 애정남에게 물어봐야할까봅니다

  • 13. ...
    '11.10.25 2:34 PM (1.251.xxx.186)

    어느편도 들지 마세요
    좋은 일 한답시고 하시다가
    속상할 일만 남는 다니깐요
    돌아오는건 욕밖에 없던데요
    며느리야 당연지사 좀 멀리 살고 싶고
    시아부지는 며늘이 살갑게 잘 하기를 바라겠죠
    정말 어려운 숙제지요....

  • 14.
    '11.10.25 9:12 PM (150.183.xxx.252)

    우리 시아버지 같은 분이시다 -_-

    그런데 그런분이 전화를 걸면 더 무뚝뚝 -_-

    이제 전 어머님한테만 거의 전화 걸어요

  • 15. 이상
    '11.10.25 10:12 PM (69.112.xxx.50)

    지금 올케분께서 시댁에 전화 안드리는 게 아니라
    시아버님께 따로 전화 안드리는 거에 관한 노여움이신거예요?
    ........ 그렇다면... 헐~~ 인걸요.....
    설마 그건 아니죠...????????????

  • 16. 호ㅛㅕ
    '11.10.25 10:32 PM (61.43.xxx.49)

    집 사주시고 저런다면 전 기꺼이 전화합니다 ㅠ
    한푼도 안 보태주셨으면서 며느리 도리 기가막히게 따지는 사람도 있어요

  • '11.10.25 11:01 PM (220.86.xxx.75)

    원글 보고 저희시부모님스탈이라 숨막혔는데 이글도 동감되서.. 슬프네요. 원글님은 결혼해서 올케입장도 알고 부모님입장도 알아서 더 답답하고 힘드실듯해요. 어쩌겠어요. 아버지 본인이 깨달음을 얻으시는 수밖에 없어요. 시간이 해결해줄거예요.

  • 17. 그냥
    '11.10.25 11:12 PM (211.202.xxx.142)

    냅두세요. 옆에서 이래라 저래라 말하면 양쪽에 다 욕먹어요. 둘이 얽힌거 둘이 풀어야죠. 아버님이 꺽이시거나 올케가 꺽이거나 할텐데, 아버님이 마음 안접으시면 더 속상할 일만 생기는게 훤히 보일 뿐이네요. 저는 시누가 가운데서 잘해본다가 이리저리 실타래처럼 얽어놓아서 괜한 오해들만 많이 생긴지라, 시누랑 점점 말을 안섞어요..

  • 18. 처음에 강하게 잡으려고 하면
    '11.10.26 9:59 AM (114.202.xxx.188)

    완전 연 끊어집니다.
    초반에 많이 바래지도 말아야 해요.
    그냥 연락 없으면, 없는 대로,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하고 살다 보면,
    그렇게 어렵던 시댁 사람들 시간 갈수록 편해지죠
    그러기까진 몇년 걸려요.

    근데 대부분, 시댁사람들과 며느리가 서로 호감이 있어서, 결혼으로 묶인 것도 아닌데
    얼굴 몇차례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대번에 함부로 휘두를 수 있는, 만만한 가족사람 으로 생각하고,
    기대하고, 바라고, 의무 강요하다 보면, 5년도 못가서 (실은 1년도 안되어서), 틀어집니다.
    그렇게 틀어지다 보면, 이혼으로 갈 수도 있고,,,,,
    그래도 며느리가 아들을 사랑해서, 이혼을 못하겠으면, 어느날 크게 한판 뒤집고, 시댁과 연 끊지요.

    아버지는 그런거 전혀 생각 못하시나 봅니다.
    요즘 세상에 누가,,시부모님을 섬긴다고 생각할 사람이 어디 있는지...
    옛날 옛적 이야기죠.

  • 19. 뿡꾸맘
    '11.10.26 11:23 AM (218.52.xxx.19)

    결혼 9년차 33살입니다.. 아버님이 원하신다면 돈들어 가는것도 아닌데 전화좀 하면 어때서요
    본인들도 세월이 지나면 다 부모되고 하는것인데
    저도 요즘 사람이지만.. 그런거보면 답답합니다.
    전 솔직히 시집와서 어머님 이해못했습니다. 저희 친정이랑 너무 반대라서 적응을 못했죠
    매일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하셔셔 뭐해먹어라 TV 몇번틀어서 봐라 애비 옷 따뜻하게 챙겨줘라 등등
    시시콜콜 전화하셔셔 관섭아닌 관섭을 하시는데 정말 이해를 못하겠더군요
    아이낳고는 더했어요
    제가 2006년도에 큰아이를 낳았는데 일주일에 5번을 전화도 없이 오셨습니다.
    밤10시에 오셔셔 12시 넘어서 가신적도 많고
    저희 신랑 쉬는날은 꼭 같이 식사해야합니다..
    정말 아이낳고는 우울증이 올거 같더라구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를 키우면서 어머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애지중지 키운 아들을 쉽게 말해서 25년을 끼고살다가 한순가 떨어져 지내는게 쉽겠습니까?
    궁금할뿐이고 챙겨주고 싶은맘도 있고 그런것이지 설마 며느리를 못살게 시집살이 시키고 싶어서 그런거 아닐꺼라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면 생각이짧아져서 그냥 생각나는데로 며느리 입장 생각 못하시고 그러는 것이니
    조금이라도 젊은 우리가 좀 맞춰주고 살자구요
    전 어머님한테 하고 싶은 말도 다하는 편입니다. 성격이 다혈질이다 보니 참는거 못해요..
    하지만 어머님 저한테 싫은 소리 안하십니다. 나쁜소리도 안하시구요.
    서로가 이해하고 한발자국씩 양보하면 집안이 편안해져요.
    그거 돈 많이 들어가는것도 아니고 내가 조금 불편한것 뿐이니 앞으로 좋게 지내실려면 여우라 되라고
    올케한테 말하세요.
    결혼은 양가 혼례라고 하잖아요. 남편만 차지하겠다는것은 너무 욕심입니다.
    그 남편을 키운 부모는요??
    저 아들 하나 딸하나 키우고있지만
    나중에 제 며느리나 사위가 그렇게 나온다면 속상할거 같네요
    참고로.. 저희 신랑 저희 친정에 전화 한통 안해요 1년에 2번 합니다.. 1월1일 엄마 생신때
    저희 친정엄마도 그걸 이해하시니 전 남편 뭐라 안합니다..
    전 매일같이 어머님한테 전화합니다.. 사소한것 하나하나 다 말해요
    반찬할때도 다 할수있는것들이지만 그냥 전화해서 어떻게 하는것인지 물어보고
    전 붙임성도 없는 여자라서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뭐 지금은 일상입니다.
    어머님이 전화하기전에 제가 먼저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합니다.
    똑같이 귀찮게 해드립니다 ㅋㅋ

  • 뿡꾸맘
    '11.10.26 11:33 AM (218.52.xxx.19)

    그런데 어머님이 50이 넘어가시고 60을 바라보시니 자식보다는 주변 친구분들이 더 좋아지나봅니다..ㅋ
    아니면 아들과 떨어져 지낸지 9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서 아들을 조금씩 잊고 지내는건지
    요즘은 제가 전화안하면 일주일넘도록 전화도 없으십니다.
    저희 어머님이 저한테 해주셨던 말중에 제일 기분 좋았던 것이 제 수다때문에 갱년기 우울증이 오다가도 저 멀리 도망간다네요
    어머님이랑 제가 사이가 좋다보니 하나뿐이 시누는 저희 식구들한테 정말 잘합니다.
    정말 고마울 정도로 잘합니다.
    가끔 저대신 어머님한테 잔소리도 하고 ㅋ 그럼 어머님은 시누한테 혼났다고 이야기 하시고
    든든합니다.
    시댁을 적으로 생각지마시고 내 편으로 만드는게 결혼생활을 하는데 큰 담보가 되지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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