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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혹시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보내보신 분 계세요?

딸둘맘 조회수 : 1,491
작성일 : 2011-10-25 08:23:11

현재 5세 3세 아이 둘이예요. 첫째를 4세때 몇개월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아이가 너무 가기싫어해서 그냥 제가 데리고 있었어요. 집에 있으면서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나름 보람찬 한 해였어요.

이제 내년에 6세가되니 제 생각같아서는 계속 데리고 있다가 7세에 보내고싶지만 이젠 친구가 정말 필요한거같아서

내년에 보내려고합니다.

현재 영어유치원에 등록을 해놨어요.

그런데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관심이 가네요.

정원 14명에 선생님 2분..

공동육아어린이집에 보내면 그래도 최소한 양심있게 아이들을 보실거같고 먹거리쪽으로 많이 문제가 있는 아이라(아토피 알러지 심해요.. 그러다보니 편식도 심하구요..)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보내면 먹거리는 바른게 아닐까싶기도하고..

근데 공동육아에 보내면 학습적인것을 양보해야하고..

물론 둘 다 잡을수없는건 아는데.. 포기해야할 부분은 포기해야겠죠.

공동육아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는거같아서 여쭤보네요.

공동육아 커뮤니티 단결력이 아주 강해서 거기에 버티기 힘들단 말도 있고..

공동육아 보내보신 분들.. 이게 좋더라.. 이게 나쁘더라.. 알려주실 분 계실까요?

 

IP : 115.143.xxx.3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적성
    '11.10.25 8:35 AM (59.7.xxx.246)

    공동육아 했습니다. 엄마,아빠가 할 일이 굉장히 많아요. 교육에 회의에 청소에...
    마실 다니고 하니까 집집이 전부 친해지는데... 나중엔 또 싸우고 안 보고 그러기도 해요.
    남들과 어울리고 하는거 좋아하시면 한번 하는 것도 괜찮구요
    개인적이고 그러시면 좀 그럴 거예요.
    공부는 몰래몰래 시키는 엄마들도 많아요.
    다닐 땐 최고인 줄 알고 보냈는데 졸업하고 보니 뭐 썩 그렇게 좋은건 모르겠더군요.

    공부 전혀 안 시키고 학교에 보낸 후 애가 적응 못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엄마가 집에서 지도는 해야 할 거예요.

  • 2. 샘이슬
    '11.10.25 9:26 AM (14.54.xxx.1)

    제가 딸셋중 2두명을 보냈습니다.
    둘째와 셋째

    힘든점 : 위분이 남기신 글처럼 엄마, 아빠 일이 상당히 많습니다. 보내는 곳이 어디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청소, 시설아마, 교육아마, 회의 등 한달에 적어도 1-2회는 어린이집일에 신경써야 합니다. 또한 부모가 주체가 되어 움직이는 어린이집으로 부모님들끼리 갈등이 생기면 갈등이 일기도 합니다. 그럴때 가만히 지켜보는 쪽을 택했습니다. 저는

    좋은점 : 1. 아이들 감정코칭 면에서 이보다 더 좋을수는 없습니다. 말도 잘 못하고 자기중심적인 3-7세 아이들 말을 교사가 끝까지 들어주고 일일히 마음을 읽어주니 아이는 참 편해 합니다. 그곳도 아이들이 모인곳이라 서로들 싸우고 "나는 누가 정말 싫어" 하는 얘기를 할때도 있지만 교사들이 이 갈등조정을 참 잘하는 듯 보입니다.
    2. 생협에서 유기농만을 구입해서 먹입니다. 이면에서는 참 너무 빡빡하다 싶을 정도로 고수하더군요.

    아이 공부 문제 : 둘째는 일반어린이집 다니다가 한글을 읽고 공동육아에 7세에 들어가서 따로 공부시키지 않고 학교에 갔는데 학습면에서 뒤처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초등6학년인데 공부는 잘하는 편입니다.
    셋째는 5세에 들어가서 6세경 한글을 띠엄띠엄 읽기에 학습지 9개월 정도 시켰더니 잘읽고 쓰는것은 어렵지 않은 글씨는 잘 씁니다. 학습지 시키다가 본인이 하기 싫다기에 그만두었습니다. 공동육아 부모중 초등교사중에 한글읽기 쓰기 전혀 안 시키고 입학시키는 경우도 봤습니다. 그래도 학교에서 별 어려움 없이 적응 하는듯 말합니다.

    이상 공동육아 부모 스럽지 않은 사람이 두 딸을 남편덕에 보내고 써봅니다.

  • 3. ...
    '11.10.25 9:43 AM (122.36.xxx.134)

    지금 중딩인 저희 애가 어릴때 공동육아 했었는데...
    저희 애는 책 읽어주다 글자를 그냥 알았지만
    실제로 저희 윗학년 아이중엔 글자 한글자 모르고 학교간 아이들 있었어요.
    입학후 한동안 고생은 좀 한 모양인데
    중학생이 된 지금은 학교에서 아주 상위권으로 잘 다닙니다.
    부모가 학업 관련해서 크게 푸시를 하지 않는데도
    공부에 별 저항감없이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해요.

    공동육아가 아이들 마음 속에 실보다 득이 훨씬 많은 선물을 안겨준다는 건
    아이가 자랄수록 더욱 수긍하게 된답니다, 제 경우는.
    (물론 너무 어릴때부터 보내시는 건 실이 좀 클수도 있지만
    지금 연령대면 큰 문제 없으실듯.)

    보낼때는 힘들긴 해요.
    부모가 참여하는 문제도 그렇지만
    많은 다른 가정들과 벽을 깨고 허물없이 소통하기를 바라는 구조기 때문에
    그런 문화가 어색한 분들은 한동안 혼란을 겪을 수도 있어요.
    물론 그 와중에도 큰소리 내지 않고 묵묵히 할일만 하며 조용히 지내시는 가정들도 있긴 합니다.

  • 4. 하하하
    '11.10.25 10:34 AM (203.226.xxx.117)

    저도 지금 공동육아어린이 집에 보내고있어요
    윗님들 말씀처럼 부모는 많이 힘들지만 아이에게는
    이만한 환경이 없일듯합니다

    우선 교사들의 마음가짐이 참좋아요
    부모인 제가 조급해질때조차 기다려주고 아이 눈높이를 맞춰줍니다

    먹거리도 안심이구요
    김치, 고추장도 직접담그고 매실액 짱아찌도 만들어먹입니다
    모두 생협 식자재를 쓰구요

    다만 공동육아는 그냥 좀더 믿을만한 보육시설이아니라
    육아에대해 소신있는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그만한 성과를 거둘수있는거같아요
    부모가 많이 노력해야하구요

  • 5. 저도
    '11.10.25 10:38 AM (1.64.xxx.109)

    저는 만 6세 이전에는 인지교육보다는 정서적 안정과 친구, 교사와의 상호교류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공동육아를 선택했습니다.
    무엇보다 매일 산을 다니며 자연을 받아들이는게 제일 좋았구요.
    지금 초등 저학년이지만, 친구들과 모이면 이런 저런 역할 놀이나 게임등을 만들어내어 놀이를 주도합니다.
    부모입장에선 시간과 정열을 많이 써야 하니 돈만 띡 내면 도어투 도어가 되는 일반 유치원보다야
    당연히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죠.^^;
    윗 분 말씀대로 남의 집 아이도 자기 아이처럼 마실 보내고 받고 하니 다른 가정과의 교류도 생기고
    아이를 같이 키우는 고민도 같이 나누고, 김장도 같이 하고, 엠티도 하며 술자리도 종종 하게되니까
    제 경우엔 오히려 육아스트레스가 좀 풀리더라구요(애 어릴땐 엄마들이 따로 놀기가 힘들잖아요)

    아이에겐 행복한 어린시절을 보내는것이 평생 훌륭한 자산이 될거라 믿습니다.
    만 4년을 꽉채워 공동육아 생활을 한 큰 아이는 지금도 그 때의 선생임이 정말 그립고 최고라고 말합니다.
    글은 공동육아에서 따로 안가르치지만, 책이 워낙 많고 엄마들이나 쌤들이 많이 읽어주고
    작은 책 만들기도 하고 윗형아반에게도 자극받고 그래서 대체로 6세 후반~7세 초반경에 떼더라구요
    더구나 저는 직장맘이라 전혀 안봐주었는데도 제 아이는 6세 초에 한글 혼자 익혔습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사람사이고 부모 주도하에 운영을 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갈등이 있기 마련이지만 대체로 수용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많고, 자주 만나 이야기 하는 시스템이라, 상당부분가지는 소통과 합의가 이루어 진다고 봅니다.
    저는 공동육아를 하면서 인간적으로나 엄마로서나 본받을 점이 있는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 6. 저도
    '11.10.25 10:45 AM (1.64.xxx.109)

    참, 단순히 내 아이에게 유기농 먹이고 좋은 환경 누리면서
    공부는 안봐주니 학습지나 학원은 따로 시키겟다..라는 마음으론 공동육아의 재미를 느끼시기 힘들겁니다.
    첫 댓글님 지역이 어딘지 모르겠으나 제가 있던 공동육아에선 학습지 몰래 시키는 집은 '거의' 없었거든요
    '거의'라고 말한건 7세에 들어온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가 하더라구요. 아이들이니까 비밀이 없거든요.
    아무리 엄마가 몰래 시키고 싶어도 '오늘 @높이하는 날이다' 이런식으로 말이 나오게되죠. 마실 가려해도 이것저것 시간 빼야하니 애초부터 몰래 시킨다는건 있을 수 없다고 봐요.
    엄마왈 '우리 아이가 학습지를 너무 좋아해서.'..

  • 7. 어머머
    '11.10.25 2:22 PM (210.111.xxx.19)

    공동육아시 부모참여가 괴로우신분이 계시네요.
    전...그 부분이 무척 재미있었는데...
    우리끼리 그랬습니다. 애들 핑계삼아 어른들이 논다고...ㅋㅋㅋ
    부모가 어떤 맘을 가지고 공동육아에 참여하는지도 중요한데요, 내가 조합원이니 여러 활동에 아이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는다면 아이도 부모도...즐겁게 함께 자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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