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경원 1억원 클리닉...어느 엄마의 글

ㅠㅠ 조회수 : 2,811
작성일 : 2011-10-24 23:17:20

다른 게시판에 올리온 글인데

출처가 82쿡 게시판이네요....

멋진글 남겨주신 원글님 감사해요...

 

 

어제부터 바빠서 82에 못 들어오다가 
오늘 많이 읽은 글에 올라있는 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댓글이 100여개쯤 달렸고, 이미 하루가 지난 글이긴 하지만 
원글님이 알바가 아니라고 믿고 (일단 무죄 추정의 원칙)
대한민국 보통 엄마인 제가 나경원에 분노하고 환멸감을 느끼는 이유를 말 해 보겠습니다. 
 

원글님 글 보니까 아직 결혼도 안하시고 아이도 없으신 것 같더군요.
그래서, 아마 엄마의 -일반적인, 보통의 - 마음을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엄마는요, 세상 전체가 나에게 돌격하여 나를 짓누른다고 하더라도 
내 품에 아이를 안아 지켜내는 사람, 그게 바로 엄마라는 존재입니다. 
원글님도 그런 엄마 밑에서 자라셨을테고, 저도 그런 엄마 밑에서 자라 
지금 제 아이를 그런 마음으로 지키고 있습니다.
 

안가진것 못해본것 없는 나경원이 정치에 나설때를 기억합니다. 
이회창 후보의 대변인으로 나서면서, 그녀는 그 이후로 참으로 여러번, 아픈 딸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아마 그땐 원글님이 10대이셨을테고, 잘 기억 안나시겠지만 
저는 아침방송에 '미모의 대변인'으로 인터뷰 하던 그녀를 기억합니다.
 
 
대한민국 엘리트로 살면서 참 오만했는데, 다운증후군 딸을 낳고 보니 이 세상에 대한 부채의식이 생겼다고  그 때 그녀는, 그 예쁜 얼굴에 눈물이 그렁그러해서 얘기하더군요.
그 때부터 지금까지 한나라당을 한번도 지지해 본 적이 없는 저이지만, 인간으로써 그녀가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참 아름다운 여자이구나.
 
 

그간의 그녀의 행적들은 다 차체하고.
아픈 딸로 인해 정치를 시작한 사람이고, 정말 내 배 아파서 자식을 낳은 엄마라면
만일, 정말 딸의 노화로 인해 피부과를 갔다고 한들, 절대 그런 얘기 못합니다.
오만번 양보해서 그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두요.
그게 엄마이고, 부모이고, 사람입니다. 
 
아픈 딸을 이용해서까지 시장이 되고 싶은 이유가 뭘까, 저는 정말 그 속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참으로 분노를 느끼구요. 
차라리 그 변명은 하지 말았어야 하는겁니다. 

정치라는 것은, 일단 '측은지심'이 있는 사람이 해야 합니다.
그 측은지심의 발로가 나보다 못사는 사람에 대한 나눔의 정서이든 
아니면 내가 좀 더 잘 살아서 나눠 걷어 먹여야겠다는 것이든요.
 
 

그러나 그녀에게는, 자식에게조차 그 측은지심이 안 느껴지는군요. 
저는, 그리고 아마 원글님께 분노섞인 답글을 달은 , 82쿡의 주 이용자인 주부들은 그 점을 아는겁니다. 

예전에 (찾아보니 2005 이네요) 김진표 의원이 교육부 장관이 되어 청문회를 한 적이 있습니다.
아들이 병역 면제를 받았어서, 그 점을 추궁당했지요. 
 
 
 
김진표 의원이, 차라리 내가 장관을 안하면 안했지 아들이 왜 면제인지는 못 밝히겠다고 했다가 
결국 한나라당 의원 입에서 그 이유가 나왔습니다. (정신 질환이었어요)
그리고 그는 그 사실을 인정하면서, 울었습니다.
60이 다된 아저씨가요.
그게 부모랍니다. 
 

나경원은 시장감으로도, 정치인으로도 결격이지만 
정말 나쁜 엄마라고 생각합니다.
감히 제 3자인 제가요.

IP : 114.201.xxx.7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생의회전목마
    '11.10.24 11:25 PM (116.41.xxx.45)

    원글님 덕분에 못보고 지나친 좋은 글 보네요...
    엄마로써 나경원의 못마땅한 점이 제대로 표현된것 같아서 저도 속이 후련하네요

  • 2. 이글이
    '11.10.24 11:39 PM (221.151.xxx.170)

    이 글이 82에서 나왔던 글이었군요. ㅠㅠ

  • 3. caffreys
    '11.10.25 1:15 AM (112.150.xxx.17)

    한 정치인에게 이렇게까지 증오를 느끼는 사람은 처음이네요
    왜 가카보다도 더 싫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431 제 이름이 들어있는 선거인 명부에서는 제가 꼴지더이다... 6 투표했어요... 2011/10/26 1,308
28430 2시 현재 29.5% 8 ^^ 2011/10/26 1,712
28429 신해철 트위터 10 엘가 2011/10/26 3,353
28428 이쯤에서 시티홀 명장면이나 보고 갑시다 5 시티녀 2011/10/26 1,388
28427 울아들어째요?? 10 partyt.. 2011/10/26 1,666
28426 이씰린노블 수분에센스 어떤지요 1 바다짱 2011/10/26 1,083
28425 소심한 아줌마, 투표소에서 항의를 19 1026 대.. 2011/10/26 3,212
28424 이와중에 죄송...오~~'뿌리깊은 나무'에 송중기 다시 등장한대.. 5 참칭하지말라.. 2011/10/26 1,859
28423 어제 뉴스에서.. 투표율..... 2011/10/26 823
28422 투표용지 접지 않으면 무효인가요? 2 우슬초 2011/10/26 1,470
28421 박원순 후보가 서울시장 되면---- 1 걱정 2011/10/26 994
28420 이 와중에... 몸살난거처럼 아파요. 먹는 문제일까요 과로일까요.. 1 이그 2011/10/26 1,004
28419 투표하시는 분들께 선관위 도장 꼭 확인하라고 말씀 3 도장 2011/10/26 942
28418 아무리 생각해봐도 밑에 도장이 없었어요. 3 아무리 2011/10/26 1,158
28417 좀 있다 투표하러 갑니다. 절취선 부분에 대해 알려주세요 8 강남 2011/10/26 1,435
28416 투표했음.. 1 기투표자.... 2011/10/26 752
28415 족욕기 없이 족욕하는법 알려주세요 7 살빼자^^ 2011/10/26 8,706
28414 투표하고 왔어요..2 3 실천이 애국.. 2011/10/26 1,006
28413 젊은이여 투표하라! 1 서울사는 2011/10/26 749
28412 제 동생네도 ㄴㄱㅇ 뽑았군요!! 2 후~ 2011/10/26 1,925
28411 천일의 약속 정유미가 케세라세라 정유미는 아닌거죠? 2 궁금 2011/10/26 2,003
28410 홍준표 "이제 믿을 건 강남 뿐" 2 참맛 2011/10/26 1,201
28409 아직 늦지 않았어요.. 회사 주위분들 한분이라도 퇴근길에 투표하.. 1 회사계신분들.. 2011/10/26 881
28408 미친쥐새끼 정부가 가지가지하네요 2 두고보자 2011/10/26 1,455
28407 박원순 "선거기간 내내 행복했습니다" 4 ^^* 2011/10/26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