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경연에서 조규찬씨 마지막 무대 보면서
경연에 나온 그 누구보다도 '정성껏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걸 뭉클하게 느꼈어요
가사 하나하나를 허투루 처리하지 않고 정말 진심으로, 관객에게 가사의 감정을 전달하고 싶어하는 느낌.
물론 경연에 나온 가수들 중 누가 자기 무대를 소홀히 하겠어요.
하지만 조규찬씨는 선곡부터 음악,음향적인 부분까지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 '자신의 음악'을 보여줄 수 있는 최선만을 다하고
그밖의 '나가수'라는 곳에 어울리는 기교(라고 쓰고 '꼼수'라고 읽습니다)를 부리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어요.
지금도 내내 '이별이란 없는 거야'를 듣고 있는데
Never say goodbye라는 마지막 부분을 들으니
조규찬씨는 이미 자신이 탈락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자신의 방식을 지켜나가려다 보면 이미 잡힌 '나가수'의 틀과 충돌하게 될 거란 것을 알고 있었던 듯...
그럼에도 조규찬씨는 굳이 나가수식으로 자기 음악을 바꾸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음악을
정성껏, 최선을 다해 들려주려고 했던 것 같아요, 결과는 신경쓰지 않고.
이런 유형의 사람은 실생활에서도 역시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들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크고작은 부분들을 바꾸거나 내던지는 일이 다반사죠-
조규찬씨의 어제 노래와 선택이 더 귀하게 느껴져요.
어제 어느 댓글에
'인순이가 1위를 했다 쳐도 음원판매는 조규찬이 단연 1위일거다'라더니
과연 그러네요.
모 사이트에서 실시간 인기상승 1위곡이에요.
노래 정말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