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이랑 아들이랑 고양이가 있습니다.

.. 조회수 : 2,309
작성일 : 2011-10-24 13:57:46

딸아이가 한살한살 나이를 먹을때마다

나는 저나이때 무얼 갖고 싶었었지, 나는 저때 무얼 하고 싶었고 무얼 배우고 싶었어..

일본어 단어장을 배송시켰을때, 예쁜 손글씨 쓰기 책을 배송시켰을때

예쁜 손지갑을 핑크색으로 배송시켰을때

딸아이 입이 쩌억 벌어집니다.

[엄마는 나를 너무 잘 아는거 같아요!]

[넌 내손바닥이야~]

 

아들이 한살한살 나이를 먹을때마다

저놈 머리속엔 뭐가 들었을까 고민이 깊어집니다.

단어장에는 한숨부터 나오고

파랑색 손지갑엔 만족했지만 옷은 입어보기도 싫어하네요.

[엄마는 누나를 더 좋아하는거 같아요.]

[넌 외계인같아 이넘아!]

 

남편이라면 저 나이의 소년시절을 지나왔을텐데 아들보다는 운동에 관심이 더 많은 남편이 미워지기만 하죠.

[40년 산 내가 너한테 적응하는게 맞겠냐?  14년 산 니가 나한테 적응하는게 맞겠냐?  14년짜릴 뜯어고치는게 낫겠지?]

오늘도 깡패엄마는 아들을 세뇌시킵니다.

 

집에는 고양이들(!!)도 있습니다.

살곰살곰 다가와서 앞발로 발을 톡톡 치면서 빤히 쳐다볼때면

너무너무 이뻐서 해달라는거 다~~ 들어주고 싶지만

궁뎅이 팡팡 두들기며 이놈~! 소리하기가 더 바쁘네요.

 

제발 빨래에 메달려서 그네타기만은 말아줬으면 고맙겠건만 ㅠㅠ

IP : 112.185.xxx.18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들은 참....그렇지요?
    '11.10.24 2:13 PM (1.251.xxx.58)

    무심한 듯 하면서, 까탈스럽기도 하고

    상장 같은거나 칭찬 받을일은 슬며시 숨겨서 나중에 칭찬을 듬뿍 받으려는 의뭉스럽기도 한 면도 있고,,,

    도대체 그 머리에 뭐가 들어있는지...
    11살 우리 아들은
    엄마 골려먹기, 놀려먹기, 속여먹기, 놀래키기, 장난치기...등등등...뭐라 그러면

    "어린이들은 그러면서 커는 거예요.흥!" 이랍니다.

  • ..
    '11.10.24 2:22 PM (112.185.xxx.182)

    기집애들은 까탈스럽고 사내넘들은 던져놔도 알아서 잘 큰다고 어떤인간이 그랬는지 만나서 대면해보고 싶습니다.. 아들넘이 만배는 더 까탈스럽습니다요 ㅠㅠ

  • 2. ^^
    '11.10.24 10:20 PM (180.227.xxx.57)

    행복해 보이시네요 앞으로도 늘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349 박원순 후보 카리스마가 아쉬워..ㅠㅠ 10 아쉬움 2011/10/24 2,388
28348 치킨파우다 어디 쓸데 없나요? 1 .. 2011/10/24 1,572
28347 집에서 제빵.. 해서 먹으면 좀 쌀까요 ..?? 14 .. 2011/10/24 4,087
28346 생각난김에.. 바디로션 끝판왕은 어느넘일까요 8 헐2 2011/10/24 3,945
28345 저희 막내 어린이집 친구가 하늘나라로 갔는데요... 제발 조심하.. 25 제발제발 조.. 2011/10/24 12,378
28344 인도에 계신 지인께 선물을 보내려고 해요 4 뭐가 좋을까.. 2011/10/24 2,064
28343 우드블라인드 문의드려요 8 .. 2011/10/24 5,854
28342 가카를 위한 ‘나꼼수’ 해설서 2 ^^* 2011/10/24 2,070
28341 니가 '약자'면 5 승질나서 2011/10/24 1,640
28340 사회 현상이된 '나꼼수', 외국에서도 격찬!!!! 1 ^^* 2011/10/24 2,334
28339 저 여자 상대해야하는 박원순후보님..진짜 너무 불쌍합니다.ㅜㅜ 6 -_- 2011/10/24 2,111
28338 팔에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라는데요 1 남편이 2011/10/24 2,063
28337 MB, 하룻밤 잔치에 40억 써놓고 행복하다니" 2 밝은태양 2011/10/24 2,206
28336 집사면 선물을 하는 것인가요? 11 궁금이 2011/10/24 3,083
28335 백일 상차림 대여하려고 하는데 다들 반대하네요.. 8 백일 2011/10/24 3,497
28334 과학실험준비 1 닭뼈 냄새제.. 2011/10/24 1,494
28333 그 녀의 대단한 집중력 10 분당 아줌마.. 2011/10/24 4,074
28332 조선대의전원과 삼성중공업중에 5 조조 2011/10/24 2,547
28331 다른 기자들은 안 쓰는 거예요, 못 쓰는 거예요? 2 지나 2011/10/24 1,954
28330 고양이말 통역가능하신 능력자분 14 엄마고양이 2011/10/24 3,444
28329 나경원, 안철수 재등장에 “남자가 쩨쩨하게” 24 세우실 2011/10/24 4,158
28328 여기 청약을 시도해 볼까요? 알려주세요 2011/10/24 1,719
28327 내용 지움. 회사 화장실.. 2011/10/24 1,949
28326 나꼼수 듣는 방법요 1 ^^ 2011/10/24 1,833
28325 남편으로 인해 나경원 보낼 수 있을까요 9 가슴이 뛰어.. 2011/10/24 3,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