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이랑 아들이랑 고양이가 있습니다.

.. 조회수 : 1,448
작성일 : 2011-10-24 13:57:46

딸아이가 한살한살 나이를 먹을때마다

나는 저나이때 무얼 갖고 싶었었지, 나는 저때 무얼 하고 싶었고 무얼 배우고 싶었어..

일본어 단어장을 배송시켰을때, 예쁜 손글씨 쓰기 책을 배송시켰을때

예쁜 손지갑을 핑크색으로 배송시켰을때

딸아이 입이 쩌억 벌어집니다.

[엄마는 나를 너무 잘 아는거 같아요!]

[넌 내손바닥이야~]

 

아들이 한살한살 나이를 먹을때마다

저놈 머리속엔 뭐가 들었을까 고민이 깊어집니다.

단어장에는 한숨부터 나오고

파랑색 손지갑엔 만족했지만 옷은 입어보기도 싫어하네요.

[엄마는 누나를 더 좋아하는거 같아요.]

[넌 외계인같아 이넘아!]

 

남편이라면 저 나이의 소년시절을 지나왔을텐데 아들보다는 운동에 관심이 더 많은 남편이 미워지기만 하죠.

[40년 산 내가 너한테 적응하는게 맞겠냐?  14년 산 니가 나한테 적응하는게 맞겠냐?  14년짜릴 뜯어고치는게 낫겠지?]

오늘도 깡패엄마는 아들을 세뇌시킵니다.

 

집에는 고양이들(!!)도 있습니다.

살곰살곰 다가와서 앞발로 발을 톡톡 치면서 빤히 쳐다볼때면

너무너무 이뻐서 해달라는거 다~~ 들어주고 싶지만

궁뎅이 팡팡 두들기며 이놈~! 소리하기가 더 바쁘네요.

 

제발 빨래에 메달려서 그네타기만은 말아줬으면 고맙겠건만 ㅠㅠ

IP : 112.185.xxx.18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들은 참....그렇지요?
    '11.10.24 2:13 PM (1.251.xxx.58)

    무심한 듯 하면서, 까탈스럽기도 하고

    상장 같은거나 칭찬 받을일은 슬며시 숨겨서 나중에 칭찬을 듬뿍 받으려는 의뭉스럽기도 한 면도 있고,,,

    도대체 그 머리에 뭐가 들어있는지...
    11살 우리 아들은
    엄마 골려먹기, 놀려먹기, 속여먹기, 놀래키기, 장난치기...등등등...뭐라 그러면

    "어린이들은 그러면서 커는 거예요.흥!" 이랍니다.

  • ..
    '11.10.24 2:22 PM (112.185.xxx.182)

    기집애들은 까탈스럽고 사내넘들은 던져놔도 알아서 잘 큰다고 어떤인간이 그랬는지 만나서 대면해보고 싶습니다.. 아들넘이 만배는 더 까탈스럽습니다요 ㅠㅠ

  • 2. ^^
    '11.10.24 10:20 PM (180.227.xxx.57)

    행복해 보이시네요 앞으로도 늘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523 나꼼수대전공연 촬영분에 대한 탁현민쌤의 트윗 2 자발적으로다.. 2011/11/21 2,203
38522 캐시미어 머플러 추천 받아요 9 11 2011/11/21 3,549
38521 선배님들, 예비고1 언어 인강 추천부탁드립니다. 1 예비고1 2011/11/21 1,202
38520 나꼽사리에 조언? 1 참맛 2011/11/21 997
38519 남편이 시댁 김장 다해주고 왔어요.. 2 손님 2011/11/21 2,315
38518 하드 렌즈 사용하시는분? 13 .. 2011/11/21 12,488
38517 밑에 얄미운 올케 글 보고 생각나서.. 6 저도 2011/11/21 2,020
38516 KTX 에서의 소음에 대처하는 법 2 시민정신 2011/11/21 2,342
38515 나가수 김경호 20 흐뭇 2011/11/21 8,205
38514 초등고학년 아이 재미있게 볼 수있는 영화, 에니메이션 추천해주세.. 3 다운받아보게.. 2011/11/21 1,407
38513 남편이 입을 옷좀 봐주세요. 1 주부 2011/11/21 610
38512 "THE 위대한 검찰 콘서트"도 생기네요 3 참맛 2011/11/21 1,460
38511 꼭 그렇게 자기부모님 생신상 며느리 손으로 해다바쳐주고 싶은지... 6 아기엄마 2011/11/21 3,110
38510 유치원생 7세가 로알드달 읽을수 있나요? 15 2011/11/21 2,510
38509 육개장에 토란 2 토란독 2011/11/20 1,778
38508 제친구들은 부모님 돌아가셔도 연락을 안하네요 7 불면증 2011/11/20 2,956
38507 김장을 마무리 하는데..남편이....-.-;; 17 로이스 2011/11/20 8,869
38506 주차하고 있는 외제차를 박았는데 6 매너남 2011/11/20 3,178
38505 얄미운 올케 38 마음을비우자.. 2011/11/20 12,256
38504 유럽에서 사온 실리트 압력솥as는 어쩌나요... 1 마눌 2011/11/20 1,361
38503 시누이가 우리 아들을 데리고 시골에 내려간다는데 조언 좀 해주세.. 41 헤헤 2011/11/20 7,859
38502 시장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야외) 어떤 난방도구 쓰세요?? 5 ... 2011/11/20 1,182
38501 초등학생 되는 여아 선물 추천바래요 5 입학선물 2011/11/20 780
38500 석유난로 써보신 분 계세요?? 5 ... 2011/11/20 1,237
38499 점원 말 듣고 파우더 케이스만 샀는데 사이즈가 안맞아요ㅜㅜ 어카.. 1 늘푸룬 2011/11/20 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