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칭찬을 받으면 어떻게 행동(답변)하세요?

왜그래 조회수 : 1,981
작성일 : 2011-10-24 12:19:05

제가 좀 제 자신에 대해 자신감이 없는 편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나봐요.

어렸을 때도 엄마의 칭찬보다는 옆집 누구는 뭐도 잘하고 이번에 몇 점 맞았다.이런 소릴 매일 매일 들었어요.

엄마도 나름대로 제가 더 분발하고 노력하라는 뜻이 였지만 ... 이런 비교의 말이 독이 된 거 같아요.

그래도 제가 조금 똘똘한 아이라면' 난 걔보다 공부는 못해도 이런 건 더 잘해~ '하며 무시했으면 좋았을 텐데 저는 그래 '내가 부족해 노력해야지.'' 난 왜 이모양일까 ?'부끄러워 하며 자책 했어요.

어렸을 적 오빠나 동생이랑 싸우면 잘 잘 못을 가려서 훈육을 하기보다는 대부분 저보러 참으라고 해요. (제가 좀 주장이 강하지 않아서 니가 참어 그래야 가정이 평화롭지 그런 분위기) 그래서인지  제가 손해를 많이봐요. 몸에 배었는지 그냥 사회생활에서도 그런 경우가 자주 있어요. 이런 제 모습이 넌 참 양보를 잘하는 구나라고 느껴지기 보다는 화가나네요.

청소년기엔 일부러 그런 걸 숨기려고 목소리도 크게하고 잘 웃고 활발하게 지냈어요.

하지만 항상 속으론 주눅이 들었던 거 같아요.

사람들 누구나 한가지씩 잘하는 거 있고 이쁜 구석은 있잖아요.

누군가가 칭찬을 해주면 전 어색하고 쑥스러워서 부정하며 저를 더 희화시켜서 웃음으로 그 상황을 넘어가요.

예를 들어 "**아 넌 참 날씬하다." 이렇게 말한다면 전 "아이 ~아냐 넘 날씬해서 앞뒤가 구분이 안되잖어.난 내가 엎어져 있느지 누워있는지 잘 몰라. 그래서 가끔 옷을 뒤집어 입어도 편해 ㅋㅋ" 그럼 주변사람들이 우하하하 웃어요. 아주 가끔 좀 이상한 사람은 이걸 빌미로 저를 놀리기도 해요.

전엔 잘난척하는 사람을 싫어하지만 어느덧 삼십대 후반에 접어드니 잘난척하는 사람이 부럽기도 해요.당당해 보여요.

나름대로 저를 사랑해보려고 천개의 공감이나 이무석씨의 자존감이라는 책도 읽어봤는데 잘 안 변하네요.

다른 사람의 호의가 좋고 고마워요. 예전에 칭찬하는 사람이 더 멋져보였는데 이젠 그걸 제대로 잘 받아주는 자세를 가지는것도 멋진거 같아요.

다른 분들은 남들이 칭찬하면 그 상황에 어떻게 답변이나 행동하세요?

IP : 220.117.xxx.7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24 12:21 PM (1.225.xxx.97)

    감사합니다.
    과찬의 말씀이세요. (빵긋)

  • 2. ㅎㅎ
    '11.10.24 12:24 PM (220.77.xxx.34)

    친한 사람들이 칭찬해주면 '어머,당연한거지.내가 원래 쫌 그래 ㅋㅋㅋ"
    -이건 농담으로 받아들이고 같이 웃고 넘어갈 사람에게 하는 멘트.
    그냥 지인이나 타인에게 칭찬받으면 '어머,아니여요.별 말씀을 호호~'이 정도.
    근데 남의 말에 신경 자체를 안쓰고 큰 의미를 아예 부여안하는 성격이라.ㅋ

  • 3. ㅇㅇ
    '11.10.24 12:26 PM (211.237.xxx.51)

    칭찬해주면 그래요..
    친하고 편한 관계면 아~ 고마워라 이렇게 칭찬도 해주고..
    예의를 차릴 관계면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아이 칭찬을 해주면
    더 두고 봐야겠지만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뭐 이정도..

  • 4. 연습
    '11.10.24 12:46 PM (14.63.xxx.92)

    칭찬 하는 것도, 칭찬 받는 자세도 예의가 필요하고 연습이 필요합니다.
    물론 감사합니다를 하는 것이 제일 먼저 해야 할 인사구요.
    그것도 안하고 아니 못하는 사람 많이 있습니다.

    친구에게
    "너 오늘 화장 예쁘게 됐다' 그러니까
    "아냐!! 오늘따라 떡지고 엉망이야~" 그러더라구요.
    물론 어떻게 받아들여야 좋을지 몰라 그런 식으로 받아들인것을 친구니까 알아요.
    그래도 헐~ 칭찬한 나는 뭥뮈??라는 생각도 들게되죠.
    고마워~ 가 그렇게 힘든 것일까요?
    무조건 상대방의 말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요즘 살 빠졌나봐 옷테가 산다 살어~" 했더니
    "아냐! 나 살졌어" 하네요.
    누가 체중계 올라가서 몸무게 확인 하자고 한 것도 아닌데..
    사실은 정말 몇키로 빠졌답니다. 그런데 칭찬을 받아들이는 법을 몰라 그렇게 대꾸했던거죠.
    자존감 낮은 사람들의 흔한 모습이지요.

    감사합니다.
    고마워
    그래? 정말? 잘봐줘서 땡큐~
    지금부터하도 잘 안되면 연습합시다.
    그러면 서로 행복하고
    칭찬 들을일이 많아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941 결혼식옷차림 3 유정 2011/11/21 2,245
38940 메주 쑤기..ㅜㅠ 2 혼자 2011/11/21 769
38939 자기주도학습 캠프 보내도 될까요? 중1아들 2011/11/21 1,564
38938 애 키울때 제일 방해요인은 남편이군요. 2 불만있다 2011/11/21 1,169
38937 임신중인데 ...남편이 상가집 가도 되나요?? 10 컴맹 2011/11/21 10,774
38936 영화 미스트 보신분들 계세요? 11 영화이야기 2011/11/21 1,390
38935 컬투쇼 재미있는 사연 ㅋ 5 동대표 2011/11/21 1,963
38934 빨래건조대 좀 추천 부탁드려요. ㅠㅠ 3 빨래건조대좀.. 2011/11/21 1,411
38933 임산부 막달에 운동을 줄여야 하나요? 늘려야 하나요? 9 운동 2011/11/21 8,101
38932 내년 총선에 강동갑 지역구에 음... 2011/11/21 1,044
38931 헌책방에 다녀왔어요. 1 마석에서용산.. 2011/11/21 745
38930 안철수 교수의 되치기 시리즈... 5 조중둥 2011/11/21 1,296
38929 절임배추 어디서 사세요? 8 애엄마 2011/11/21 1,889
38928 박원순 시장 서울시 전지역 점심시간 영세 식당 앞 주차 허용 17 참맛 2011/11/21 3,064
38927 오카리나에 대해서 잘아시는분 3 혹시 2011/11/21 1,114
38926 운동 너무 못하는 딸 아이 어쩌죠. 9 걱정입니다... 2011/11/21 1,859
38925 남편의 알코올 섭취 후 폭언으로 인한 우울증 치료. 2 우울 2011/11/21 1,642
38924 저 왕따인건가요? 6 사교성없는 .. 2011/11/21 2,202
38923 복부 찜질기좀 골라주고 가세요 4 따듯~ 2011/11/21 2,545
38922 우리집에 계시면서 다른아들 칭찬하는 시부모님 5 아..짜증나.. 2011/11/21 1,708
38921 층간소음 일방적으로 이해해달라니 ..? 2 어이없어. 2011/11/21 1,374
38920 냉동꽃게 꼬소한우유 2011/11/21 467
38919 시부모 험담만 하고 친부모 험단은 안하시나요? 2 758706.. 2011/11/21 1,421
38918 토마토 소스 맛난 2011/11/21 476
38917 아까 오이땜에 김밥 세줄밖에 못드신 아드님의 저녁 7 속터져 2011/11/21 2,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