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칭찬을 받으면 어떻게 행동(답변)하세요?

왜그래 조회수 : 1,958
작성일 : 2011-10-24 12:19:05

제가 좀 제 자신에 대해 자신감이 없는 편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나봐요.

어렸을 때도 엄마의 칭찬보다는 옆집 누구는 뭐도 잘하고 이번에 몇 점 맞았다.이런 소릴 매일 매일 들었어요.

엄마도 나름대로 제가 더 분발하고 노력하라는 뜻이 였지만 ... 이런 비교의 말이 독이 된 거 같아요.

그래도 제가 조금 똘똘한 아이라면' 난 걔보다 공부는 못해도 이런 건 더 잘해~ '하며 무시했으면 좋았을 텐데 저는 그래 '내가 부족해 노력해야지.'' 난 왜 이모양일까 ?'부끄러워 하며 자책 했어요.

어렸을 적 오빠나 동생이랑 싸우면 잘 잘 못을 가려서 훈육을 하기보다는 대부분 저보러 참으라고 해요. (제가 좀 주장이 강하지 않아서 니가 참어 그래야 가정이 평화롭지 그런 분위기) 그래서인지  제가 손해를 많이봐요. 몸에 배었는지 그냥 사회생활에서도 그런 경우가 자주 있어요. 이런 제 모습이 넌 참 양보를 잘하는 구나라고 느껴지기 보다는 화가나네요.

청소년기엔 일부러 그런 걸 숨기려고 목소리도 크게하고 잘 웃고 활발하게 지냈어요.

하지만 항상 속으론 주눅이 들었던 거 같아요.

사람들 누구나 한가지씩 잘하는 거 있고 이쁜 구석은 있잖아요.

누군가가 칭찬을 해주면 전 어색하고 쑥스러워서 부정하며 저를 더 희화시켜서 웃음으로 그 상황을 넘어가요.

예를 들어 "**아 넌 참 날씬하다." 이렇게 말한다면 전 "아이 ~아냐 넘 날씬해서 앞뒤가 구분이 안되잖어.난 내가 엎어져 있느지 누워있는지 잘 몰라. 그래서 가끔 옷을 뒤집어 입어도 편해 ㅋㅋ" 그럼 주변사람들이 우하하하 웃어요. 아주 가끔 좀 이상한 사람은 이걸 빌미로 저를 놀리기도 해요.

전엔 잘난척하는 사람을 싫어하지만 어느덧 삼십대 후반에 접어드니 잘난척하는 사람이 부럽기도 해요.당당해 보여요.

나름대로 저를 사랑해보려고 천개의 공감이나 이무석씨의 자존감이라는 책도 읽어봤는데 잘 안 변하네요.

다른 사람의 호의가 좋고 고마워요. 예전에 칭찬하는 사람이 더 멋져보였는데 이젠 그걸 제대로 잘 받아주는 자세를 가지는것도 멋진거 같아요.

다른 분들은 남들이 칭찬하면 그 상황에 어떻게 답변이나 행동하세요?

IP : 220.117.xxx.7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24 12:21 PM (1.225.xxx.97)

    감사합니다.
    과찬의 말씀이세요. (빵긋)

  • 2. ㅎㅎ
    '11.10.24 12:24 PM (220.77.xxx.34)

    친한 사람들이 칭찬해주면 '어머,당연한거지.내가 원래 쫌 그래 ㅋㅋㅋ"
    -이건 농담으로 받아들이고 같이 웃고 넘어갈 사람에게 하는 멘트.
    그냥 지인이나 타인에게 칭찬받으면 '어머,아니여요.별 말씀을 호호~'이 정도.
    근데 남의 말에 신경 자체를 안쓰고 큰 의미를 아예 부여안하는 성격이라.ㅋ

  • 3. ㅇㅇ
    '11.10.24 12:26 PM (211.237.xxx.51)

    칭찬해주면 그래요..
    친하고 편한 관계면 아~ 고마워라 이렇게 칭찬도 해주고..
    예의를 차릴 관계면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아이 칭찬을 해주면
    더 두고 봐야겠지만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뭐 이정도..

  • 4. 연습
    '11.10.24 12:46 PM (14.63.xxx.92)

    칭찬 하는 것도, 칭찬 받는 자세도 예의가 필요하고 연습이 필요합니다.
    물론 감사합니다를 하는 것이 제일 먼저 해야 할 인사구요.
    그것도 안하고 아니 못하는 사람 많이 있습니다.

    친구에게
    "너 오늘 화장 예쁘게 됐다' 그러니까
    "아냐!! 오늘따라 떡지고 엉망이야~" 그러더라구요.
    물론 어떻게 받아들여야 좋을지 몰라 그런 식으로 받아들인것을 친구니까 알아요.
    그래도 헐~ 칭찬한 나는 뭥뮈??라는 생각도 들게되죠.
    고마워~ 가 그렇게 힘든 것일까요?
    무조건 상대방의 말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요즘 살 빠졌나봐 옷테가 산다 살어~" 했더니
    "아냐! 나 살졌어" 하네요.
    누가 체중계 올라가서 몸무게 확인 하자고 한 것도 아닌데..
    사실은 정말 몇키로 빠졌답니다. 그런데 칭찬을 받아들이는 법을 몰라 그렇게 대꾸했던거죠.
    자존감 낮은 사람들의 흔한 모습이지요.

    감사합니다.
    고마워
    그래? 정말? 잘봐줘서 땡큐~
    지금부터하도 잘 안되면 연습합시다.
    그러면 서로 행복하고
    칭찬 들을일이 많아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101 저 기면증일까요? 2 ... 2011/11/27 1,530
41100 FTA 집회 안나가고 그랬다고 죄인 취급 하는 리플좀 자제해.. 62 흠.. 2011/11/27 3,042
41099 김장 했어요 5 추억만이 2011/11/27 2,065
41098 나꼼수 처음 듣고 있는데 4 지금 2011/11/27 1,814
41097 중저가 영양크림 추천 부탁드려요. 17 영양크림 2011/11/27 5,119
41096 신명을 풀어줘야한다는건 무엇일까요? 2011/11/27 1,088
41095 누룽지 어떤 밥솥으로 잘 만들어지나요? 3 누룽지추천요.. 2011/11/27 1,165
41094 옛날 아버지들이 사오시는 통닭....주문해서 먹는곳 없을까요?.. 14 전기구이로 .. 2011/11/27 3,677
41093 군고구마 구울 때-무쇠판과 옹기판 중에.. 3 /// 2011/11/27 1,146
41092 빕스 돌잔치에 초대받았는데요 7 마당놀이 2011/11/27 3,622
41091 25개월 아이 돌봐주시는 분 페이는 어느정도 드려야 하나요? 19 나율짱 2011/11/27 2,381
41090 성북서에서 아직도 못나오고있는가보네요.. 3 .. 2011/11/27 1,502
41089 콩고기 알려주세요 1 ㅎㅎ 2011/11/27 622
41088 한나라당 집권때마다..나라경제가 휘청하는거. 8 sss 2011/11/27 1,589
41087 신협 비과세 한도액이 2천이면 모든은행 합해서?? 3 아침 2011/11/27 2,072
41086 집회 다녀왔었습니다. 7 .. 2011/11/27 1,658
41085 수시 합격자 발표 제 날짜에 하나요??? 2 대입 2011/11/27 1,847
41084 카레에 사과 넣어도 괜챦을까요? 16 카레 2011/11/27 8,233
41083 카카오톡에서요..질문입니다 2 카카오톡 2011/11/27 1,785
41082 mb '자해공갈 내가 해봐서 아는데...'(미권스 펌) 3 apfhd 2011/11/27 1,547
41081 주말 2틀 동방 방구석에서 잠만 잤어요 3 ... 2011/11/27 1,468
41080 궁금해요~ 멕시코 협정문에는 폐기 할수 있는 문구가 없나요 명박 퇴진 2011/11/27 846
41079 태권도 합기도 말고 남자 아이 배울만한 거요 3 땡글이 2011/11/27 1,302
41078 남편용돈 제용돈 많은지 봐주세요 저한테 돈많이 쓰고 자기는 아니.. 32 oo 2011/11/27 4,774
41077 수영장은 어디로? 1 서초구 2011/11/27 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