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아이가 학교에서 상장을 받아왔어요.
그림 그리기 대회였는데 제가 보기에는 상받을만한 그림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상장 받아오니 좋더라구요.
그런데 선생님께 연락이 오기를 '상장에 이름이 잘못되어서 왔다. 죄송하다'고 하셨고
저는 '괜찮다'고 했습니다.
조회시간에 나가서 받았는데 어리버리한 1학년이기도 하고
성씨에 획이 하나 더해진 이름이라 자긴줄 몰랐나 봐요. 대회 나간 다른 친구도 없는데.
(아마 이름을 좀 애매하게 써놔서 주최측에서 잘못 읽었을 가능성도...)
암튼 저는 획 하나를 화이트로 지우고 (별로 티안나길래) 벽에 붙여줬는데
남편이 주말에 와서 (주말부부입니다. 상받은 얘기는 전화로 했구요)
"왜 상 받았을때 이의 제기 안했냐? 당연히 학교에서 정정신청해서 새로 받아줘야 하는 거 아니냐?
당신이라도 주최측에 얘기해서 새로 만들어달라고 해라. 당연한 걸 왜 안했냐"
하면서 화를 냈구요. 저는 기분좋다가 찬물 확 뒤집어쓴 기분이었어요.
생각해보니 제 대응방법이 잘못되었나 싶다가 (이런 일은 흔하지 않으니까)
어차피 아이가 받은 간데 무슨 상관인가 싶다가
뭐 그렇게 화를 내나 싶다가
그러네요.
아이는 그냥 좋아하고 아쉬워하지 않았거든요.
상 받는 게 신기했던 듯.
지금이라도 연락해서 새로 해달라고 해야 하나요?
남편 말대로 당연히 요구했어야 하는 건데 제가 안일했던 걸까요?
사실 사소하게 이런 처리 문제로 입장차가 있다 보니 자꾸 생각하게 되네요.
좋은 조언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