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핸드폰 삼성 거 첨 나온 걸 남편이 비싸게 주고 사서 제게 척 갖다주더군요.
용돈 다 털었다하면서요.
예쁘고 고마워서 즐겁게 갖고 다니니 애들이 먼저 알아보고 " 와! 신상 핸펀이다~" 그러더군요.
그게 벌써 6년정도 된 일이네요. 이젠 그 신상이 구상..
다른 기능도 필요 없고 전화,문자만 잘 되면 되는데 아무 문제 없이 정 들었거든요.
번호가 016인것처럼 변덕이 없어서 항상 익숙하고 정든 걸 좋아하는 취향이라..
그렇게 그럭저럭 잘 쓰고 싶은데..
요즘 자주 통화권 이탈이 걸리고 충전 해 놓으면 3일 이상 가던 것이 하루도 안되어 방전이 자꾸 되고..
스르르 꺼지기도 하고, 문자 보냈는데 받은 적 없다는 소리도 있고..
무엇보다..오늘도 스르르 꺼져있어가지고 모닝콜이 안 울려 한시간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큰 애 밥을 못 먹여보냈어요.
애들이 저보고 늘 비웃으며 " 엄마, 왜 스마트폰 안 바꿔? 그게 얼마나 좋은데..! 왜 그 구형 쓰고 있냐구" 하면서 안타까워했거든요.
그런데 스마트폰 잘 쓰고 있는 남편은 자기 돈 또 들어갈 까봐 그러는지 스마트폰 단점만 말하면서 지금 상태는 밧데리가 다 되서 그런거 같다고 바꿔준다고 그러네요.
아-어째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떤 분은 스마트폰이 신세계라고 좋다고 환호하고..남편은 시큰둥하고..
남편이 아마도 갠적인 심사가 있는 거겠죠? 이 기회에 그냥 바꿀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