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월 22, 2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634
작성일 : 2011-10-24 08:49:42

_:*:_:*:_:*:_:*:_:*:_:*:_:*:_:*:_:*:_:*:_:*:_:*:_:*:_:*:_:*:_:*:_:*:_:*:_:*:_:*:_:*:_:*:_:*:_

6월 저녁 때 개울가에 나가면
여울살 수면엔 무지개가 흔들거렸다
불거지 떼들이 수액 같은 정액을 쏟아놓고 몸 떠는 순간
무지개는 그 몸빛을 닮아 떴다가 지고
또 뜨곤 했다

그 무지개가 산 그림자에 잠길 때쯤
수면으로 점프하는 괴리 떼
물푸레나무잎만한 빗줄기가 내리듯
그 파장의 영역이 넓어지듯
괴리들 몸이 불어 입추를 지났다

물빛 어두워지고 마을에 불이 켜지고
사람들 얇은 이불 속으로 몸을 들이 밀 때면
어둠 속에서 보洑를 오르는 괴리 떼
몸을 접었다 펴는 탄력으로 전력투구하는 괴리 떼가
튕겨 올리는
이 오지에 산 기억은
나를 자꾸 상류로 가라 했다

한 층씩 올라 몸을 불리는 괴리 떼를 따라
인가 없는 흥정리 마가리까지 가면
몸은 마음을 버리고
기억은 시간을 버리고
자연은 문명을 버렸는데

산맥으로 길을 내는 것도 모자라
터널을 뚫고 배를 산으로 모는 사람들이
손에 쥔 건 뭘까
버리지 못하는 건 또 뭘까
생각을 뒤적이며 자정까지 개울가에 앉아 있었다


   - 김남극, ≪여름 개울가≫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0월 22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0/21/43i6jo4i57.jpg

2011년 10월 22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0/21/34j7io45745.jpg

2011년 10월 22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022/131919431826_20111022.JPG

2011년 10월 22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0/21/alba02201110212118170.jpg

2011년 10월 22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0/20111022.jpg
 

 

 

2011년 10월 24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0/23/20111024_grim.jpg

2011년 10월 24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0/23/20111024_jangdory.jpg

2011년 10월 24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025/131941206439_20111025.JPG

2011년 10월 24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0/23/alba02201110232041460.jpg

2011년 10월 24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0/20111024.jpg

 

 

 

 

다가온다..... 시나브로 다가온다......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971 저희 아빠만 그런가요? 2 휴우 2011/11/04 1,443
    33970 녹물 나오는 집에 배관청소 해보신 분? 3 녹물아파트주.. 2011/11/04 2,641
    33969 압력솥 1 가을 2011/11/04 1,053
    33968 ㅡ씨도요 랑 ㅡ씨두요랑 어떤게 맞는거에요? 1 ........ 2011/11/04 1,233
    33967 풍년과테팔중에서 1 지금나가야해.. 2011/11/04 1,102
    33966 ...나꼼수 27회 따끈따끈한 현장 사진 투척합니다! 13 가카는 꼼수.. 2011/11/04 2,889
    33965 다이어트시 영양섭취할만한 액기스? 한약? 약. 같은게 뭐가 있을.. 5 다이어트 2011/11/04 1,216
    33964 비프 스테이크 8 ^^ 2011/11/04 1,974
    33963 저도 기형아 검사 관련 질문이요 9 임산부 2011/11/04 2,284
    33962 케익 선물은 정말 별로 일까요?? 28 방문 2011/11/04 3,655
    33961 남편 보약 때문에 저만 고생하게 생겼네요.ㅎ 2 에휴 2011/11/04 1,459
    33960 제가 향기라면.. 5 천일의 약속.. 2011/11/04 2,100
    33959 최재천 전의원, 노회찬 전의원,,, 트윗글,,, 10 베리떼 2011/11/04 2,482
    33958 목동인데요, 30분째 헬리콥터 소리가 요란해요 보나마나 2011/11/04 1,571
    33957 [한미FTA 반대]내시경하고 2시 집회간 얘기 5 걷고걷는날... 2011/11/04 1,322
    33956 우리 같이 전화해요! 4 다같이 2011/11/04 1,118
    33955 김연우의 연인..이란 노래 너무 아름다워요 7 과일샐러드 2011/11/04 2,011
    33954 슈스케 오늘도 한팀 탈락하는 건가요? 5 .. 2011/11/04 1,596
    33953 박근혜, 야당 향해 칼을 빼다.. 5 ^^별 2011/11/04 1,493
    33952 미국 사는 친구가 알려준 fta이야기 6 ........ 2011/11/04 2,647
    33951 인사 정의 외치던 조현오 경찰청장, 수행비서 특진 논란 2 세우실 2011/11/04 1,104
    33950 곶감 만들고 난 뒤.... 2 어쩌죠? 2011/11/04 1,377
    33949 미국 주소 4 질문합니다 2011/11/04 1,100
    33948 초등 부모님 담임선생님 상담할때 엄마아빠둘다 가도되나요? 5 2011/11/04 2,202
    33947 위키리크스가 밝힌 정치인들의 FTA 속내…‘충격’ 6 ^^별 2011/11/04 2,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