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세바스찬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 ― 1750) 작곡
관현악 모음곡 제3번 D장조 2곡 아리아 <G선상의 아리아>
Orchestral Suite No.3 in D Major BWV 1068 ― Air
1722년경에 작곡된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는 「관현악 모음곡 제 3번」의
4개 악장 가운데 두 번째 악장인 에어Air 혹은 에르Air(프랑스어로 선율적인
소곡이란 뜻)라는 곡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이 곡이 <G선상의 아리아>라는
곡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 이름은 19세기의 유명한 바이올린 연주자인 빌 헬미가 편곡하여 바이올린
네 개의 선 중 가운데 ‘G선’만으로 이 곡을 연주한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오케스트라로 연주하기 위하여 작곡한 모음곡을 「관현악 모음곡」이라 하며
바흐 시대에는 일반적으로 무곡舞曲을 몇 개 묶고 여기에 서곡을 붙여서
이것을 ‘모음곡’이라고 했다. 바흐는「관현악 모음곡」이라는 이름으로 모두
4개의 작품을 썼는데 이 4곡이 그의 대표적인 오케스트라 곡이다.
바흐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에 쓴 곡이라서 그런지 멜로디가 무척 부드러우면서
아름답다. 이 곡을 듣고 있으면 스르르 눈이 감길 만큼 고요하고 편안해지기
때문에 ‘불면증 치료음악’으로 가장 널리 이용되기도 한다.
(퍼온 글을 편집)
아리아Aria: 노래, 가곡이란 뜻. 오페라에서 주인공들이 악기의 반주로 부르는
서정적인 내용의 독창곡을 말하며 또는 서정적인 <소가곡小歌曲>, 기악곡.
바이올린의 선線 이름 ―
바이올린은 네 개의 줄로 되어 있는데 가장 낮은 선이 ‘G선’이고, 위로 D선,
A선, E선으로 되어 있다.
~~~~~~~~~~~~~~~~~~~~~~~ ~♬
오래전에 읽은 음악평론가 박용구(1914~ ) 선생의 수필로 기억하고 있는데
<한국 전쟁> 당시 음악을 사랑하는 한 청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4 후퇴 때 부산행 피란 화물차에 애지중지하던 축음기와 LP판 레코드를
가방에 꾸려 넣고 올라탔던 모양입니다. 소란스럽고 떠들썩한 화물차 안에는
피란민과 짐짝들로 꽉 들어찼겠지요.
열차가 한참을 달리던 중, 그 청년은 무슨 생각이 들었던지 가방을 열고는
축음기를 꺼내서 <G선상의 아리아>를 틀어 놓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순간, 조금 전까지 그렇게 시끌벅적하던 화물 열차 안이 갑자기 조용
해지면서 <G선상의 아리아>가 울려 퍼지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시선을
모으고 귀를 기울이며 바흐의 음악을 듣게 되었다고 해요.
이윽고 음악이 다 끝나게 되자 앞에 앉은 한 노인이 “다시 한 번만 더 들려
주세요.”하더라는 이야기입니다.
인간의 생사가 오가는 난리 통인데도 불구하고 피란민들에게는 바흐의 곡에
일순간 깊이 몰입됐던 것입니다. 전쟁 중, 피란 화물열차 안에서 은은히
울려 퍼지는 <G선상의 아리아>가 상상이 되시나요?
~~~~~~~~~~~~~~~~~~~~~~~~~~~~~~~~~~~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연주시간: 5분 39초
http://www.youtube.com/watch?v=rrVDATvUitA&feature=related
연주 동영상
지휘: 앤드류 리튼(Andrew Litton: 1959~ )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연주시간: 5분)
http://www.youtube.com/watch?v=nqEOTYZuu-M&feature=rela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