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바람처럼 조회수 : 3,748
작성일 : 2011-10-23 23:03:06

 

요한 세바스찬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 ― 1750) 작곡

관현악 모음곡 제3번 D장조 2곡 아리아 <G선상의 아리아>

Orchestral Suite No.3 in D Major BWV 1068 ― Air

 

1722년경에 작곡된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는 「관현악 모음곡 제 3번」의

4개 악장 가운데 두 번째 악장인 에어Air 혹은 에르Air(프랑스어로 선율적인

소곡이란 뜻)라는 곡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이 곡이 <G선상의 아리아>라는

곡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 이름은 19세기의 유명한 바이올린 연주자인 빌 헬미가 편곡하여 바이올린

네 개의 선 중 가운데 ‘G선’만으로 이 곡을 연주한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오케스트라로 연주하기 위하여 작곡한 모음곡을 「관현악 모음곡」이라 하며

바흐 시대에는 일반적으로 무곡舞曲을 몇 개 묶고 여기에 서곡을 붙여서

이것을 ‘모음곡’이라고 했다. 바흐는「관현악 모음곡」이라는 이름으로 모두

4개의 작품을 썼는데 이 4곡이 그의 대표적인 오케스트라 곡이다.

 

바흐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에 쓴 곡이라서 그런지 멜로디가 무척 부드러우면서

아름답다. 이 곡을 듣고 있으면 스르르 눈이 감길 만큼 고요하고 편안해지기

때문에 ‘불면증 치료음악’으로 가장 널리 이용되기도 한다.

                                                                                       (퍼온 글을 편집)

 

아리아Aria: 노래, 가곡이란 뜻. 오페라에서 주인공들이 악기의 반주로 부르는

서정적인 내용의 독창곡을 말하며 또는 서정적인 <소가곡小歌曲>, 기악곡.

 

바이올린의 선이름 ―

바이올린은 네 개의 줄로 되어 있는데 가장 낮은 선이 ‘G선’이고, 위로 D선,

A선, E선으로 되어 있다.

 

 

~~~~~~~~~~~~~~~~~~~~~~~ ~♬

 

 

오래전에 읽은 음악평론가 박용구(1914~   ) 선생의 수필로 기억하고 있는데

<한국 전쟁> 당시 음악을 사랑하는 한 청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4 후퇴 때 부산행 피란 화물차에 애지중지하던 축음기와 LP판 레코드를

가방에 꾸려 넣고 올라탔던 모양입니다. 소란스럽고 떠들썩한 화물차 안에는

피란민과 짐짝들로 꽉 들어찼겠지요.

 

열차가 한참을 달리던 중, 그 청년은 무슨 생각이 들었던지 가방을 열고는

축음기를 꺼내서 <G선상의 아리아>를 틀어 놓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순간, 조금 전까지 그렇게 시끌벅적하던 화물 열차 안이 갑자기 조용

해지면서 <G선상의 아리아>가 울려 퍼지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시선을

모으고 귀를 기울이며 바흐의 음악을 듣게 되었다고 해요.

 

이윽고 음악이 다 끝나게 되자 앞에 앉은 한 노인이 “다시 한 번만 더 들려

주세요.”하더라는 이야기입니다.

인간의 생사가 오가는 난리 통인데도 불구하고 피란민들에게는 바흐의 곡에

일순간 깊이 몰입됐던 것입니다. 전쟁 중, 피란 화물열차 안에서 은은히

울려 퍼지는 <G선상의 아리아>가 상상이 되시나요?

 

 

~~~~~~~~~~~~~~~~~~~~~~~~~~~~~~~~~~~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연주시간: 5분 39초

http://www.youtube.com/watch?v=rrVDATvUitA&feature=related

 

연주 동영상

지휘: 앤드류 리튼(Andrew Litton: 1959~   )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연주시간: 5분)

http://www.youtube.com/watch?v=nqEOTYZuu-M&feature=related

 

~~~~~~~~~~~~~~~~~~~~~~~~~~~~~~~~~~~

IP : 121.131.xxx.11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웃음조각*^^*
    '11.10.23 11:05 PM (125.252.xxx.5)

    너무 아름답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좋은 음악이네요^^
    저도 좋아하는 음악 중 하나예요.(맨날 좋아하는 음악이라고 쓰는데.. 바람처럼님께서 올려주시는 음악은 개인적으로 너무 좋은게 많아서요^^)

  • 2. 교돌이맘
    '11.10.23 11:21 PM (175.125.xxx.77)

    아 좋네요...

    저도 웃음조각님처럼 맨날 좋아하는 음악이라고 쓰게 되네요.. ㅎㅎ

    아 내일 월요병있는날 ㅠㅠ

    지금만 즐길래요.. ^^

  • 3. 쟈크라깡
    '11.10.24 1:34 PM (121.129.xxx.207)

    지난 번 베토벤 소나타도 잘 들었습니다.
    '잭 읽어 주는 여자'라는 영화에 삽입되어 즐겨 들었었는데 참 반가웠습니다.

    좋네요.

  • 4. oasienne
    '12.1.18 7:20 PM (210.115.xxx.46)

    혹시 G선상의 아리아 관련 이야기가 실린 박용구 님의 수필집 제목을 알 수 있을까요?

  • 5. 바람처럼
    '12.1.24 10:07 PM (121.131.xxx.65)

    oasienne님,
    요즈음 ‘원글’ 교정 작업을 하는데 그저께서야 우연히 님의 댓글을
    발견했어요. 제가 박용구 선생님의 단행본 수필집을 읽은 것은
    아니고 책 속에 박 선생님의 그 수필이 실려 있었습니다.
    시간이 나는 대로 수필을 찾아보도록 할게요.

    서점에도 가보고, 없으면 나중에 ‘국립 중앙 도서관’ 과
    ‘국회 도서관’ 에도 가서 찾아보지요. 그러나 거기에도 없으면
    박 선생님이 아직 생존해 계시니까 연결해 보도록 하지요.
    찾게 되면 댓글에 알려드리고 이곳 자유게시판에 올리겠습니다. ^^

  • 6. 바람처럼
    '12.2.29 5:32 AM (14.39.xxx.26)

    oasienne 님, 오래 기다리셨지요.
    그저께 박용구 선생의 ‘G선상의 아리아’ 에 얽힌 부분의 글을 입수했습니다.
    저도 오래 전에 읽은 글이라서 글 쓰신 분조차 어렴풋이 기억했을 뿐인데
    일단, 박용구 선생이 맞는데 글 내용이 약간 다릅니다.
    제목은 ‘음악과 인생’ 이고, 인터넷에서는 전혀 검색이 되지 않는군요.
    그리고 6.25 전쟁 때가 아니고 1.4 후퇴 당시의 일이구요,
    저자가 직접 겪은 것이 아니고 어느 청년에게서 들은 일이네요.
    이야기 중에 “한 번 더 들려 달라.” 고 한 분은 여성이 아니고 노인이군요.

    아무튼 oasienne 님 덕분에 제가 공부를 한 셈이 되었네요.
    원문 그대로 전부 정리되는 대로 ‘자유게시판’ 에 올려 드리겠습니다. ^^

  • 7. 농부네밥상
    '12.11.18 5:48 PM (61.102.xxx.211)

    덕분에 잘 들어요...

  • 8. 슈맘
    '13.4.14 9:59 AM (121.178.xxx.98)

    클레식을 듣는것만으로 벅차고 감동인데요
    이렇게 풀이해주시니 더 클레식에 빠져드는것같아서 정말 좋네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437 이효리, 내일 투표참여 캠페인 트윗 날린답니다 6 참맛 2011/10/24 1,897
27436 올림푸스 PNE E-PL3 사용하시는 분 뿔난똥꼬 2011/10/24 984
27435 닉네임을 바꿔야 하는데요 1 싸이월드 2011/10/24 745
27434 홍준표 "안철수 말이 맞다. 비상식적 박원순 찍지 말아야" 10 광팔아 2011/10/24 2,357
27433 강화마루 깐집 걸을때 발소리... 3 강화마루 2011/10/24 2,450
27432 오늘 나꼼수 들으신분 12 코코 2011/10/24 2,374
27431 나꼼수 다운 받아서 듣는 데 도와주세요. 4 궁금 2011/10/24 1,221
27430 혹시 저녁에만 갈증나시는 분들 계신가요?? 2 갈증 2011/10/24 3,898
27429 최수종의 명대사... 1 .. 2011/10/24 1,756
27428 가끔보면 '일기는 일기장에'라는 댓글은 어떤 글에 다는건가요? 6 댓글 2011/10/24 1,242
27427 아주 시어버린 열무 김치가 있어요 10 열무김치 2011/10/24 3,117
27426 정말죄송해요 제주도코스좀 부탁드려요- 무플절망 13 일랑 2011/10/24 1,666
27425 아들의 영어 성적이 엉망이에요 ㅠㅠ 9 ㅠㅠ 2011/10/24 2,418
27424 나는 선거 안해... 22 골똘 2011/10/24 2,478
27423 번역 부탁 드립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8 번역... .. 2011/10/24 1,089
27422 육아서 추천좀 해주세요 2 울고시퍼 2011/10/24 1,141
27421 가난한 사람들은 왜 부자를 위해 투표하나 1 ㅁㅁ 2011/10/24 971
27420 일산에 호텔이 있나요? 아님 가장 가까운 호텔은? 7 호텔 2011/10/24 1,639
27419 쫄지마 댓글 놀이 6 쫄지마 2011/10/24 1,328
27418 전도연 머리를 이영애 머리로 ㅠㅠ 8 해어지화 2011/10/24 5,002
27417 mbc뉴스 보다가 궁금하네 2011/10/24 1,272
27416 초등 1,2학년 영어과외비 어느정도가 적당할까요? 1 과외 2011/10/24 2,458
27415 밥 펴는 요령 좀 나눠주세요~ 3 김밥말때요 2011/10/24 1,366
27414 레몬트리 파일 있으신분 계신가요? 1 팝송 2011/10/24 975
27413 한나라, '안 교수의 편지에 박 후보의 이름 없다' 비판 4 참맛 2011/10/24 1,7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