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취미로 다니는 학원에 전공하고 있는 학생이 이번에 입시때문에 제 과외학생으로 왔어요.
평소에 전공 선생님이 답답하다고 하시던 아이라서,
제가 수업시작하는거 알면서 가르치기 힘들꺼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기본적으로 편견이라던가 그런걸 최소한으로 하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이라서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던지 그냥 신경안쓰고 학생에 맞추는 스타일이에요.
예를 들어 어떤 아이가 핑계 잘대고 거짓말 쟁이라고 그 부모가 얘기한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무한 신뢰를 보여준다는거죠.
이번에 학생 수업을 몇주간 해봤는데,
제가 보기엔 너무 성실한 학생이고,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따로 배우지 못했던거라 (몇번 나도 배우고 싶다고 했음)
더 열심히 재밌게 하는듯하더라구요.
제가 들었던 우려와 달리,
저에게는 너무 성실하고 똑똑하고 집중력있는 학생이라는거죠.
그 전공수업에는 항상 주눅들어있고, 빠릿빠릿하지 못하다고 혼나기가 일쑤거든요.
학원을 다니거나 할때 아이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면
그냥 안맞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방안을 찾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상황의 차이가 있다면
전공 수업이 단체수업이다 보니 아이를 쫒아오기를 기다려주지 못하는 차이점도 있을것 같아요.
저야 과외선생님이니까 아이가 충분히 이해할때까지 기다려줄수 있고,
아이도 노력하는 스타일이니깐 기다려주기만 하면 노력해서 더 잘 해내거든요.
10분안에 80%을 아는 아이는 더이상 노력을 하지 않지만 (저는 좀 이런 스타일)
30분안이라도 꾸준히 노력하는 아이는 90%이상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오히려 저는 느려도
이런 스타일의 장점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그런데 단체수업에 이런 아이가 밀리고 치이는건 어쩔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