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찮게 광화문유세현장에 가게 되었어요...;;;
사람들이 정말 많더군요.
분위기도 굉장히 뜨겁고요.
그리고 연령층이 다양해요.
연세 지긋하신 분들도 많이 계시고 젊은이들도 많고 가족 단위로 아이들 손잡고, 유모차 태우고..오신 분들도 많고요.
깜짝 놀랐어요.
박원순후보님, 정말 연설 참 잘하시던데요.^^ (옆에 있는 분들끼리 이야기하는 것 들어보니까 많이 늘었다고 하시더라구요..ㅎㅎㅎ) 생각보다 너무 잘해서 감탄했고요. 저 분이 정말 꼭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리고 직접 모습을 뵈니까(멀리 있어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요...) 뭔가 울컥 하고 치밀어 오르더라구요.
아, 정말 저런 분이 나마네기 같은, 같쟎지도 않은 자에게 그렇게 모욕당하고 조롱당하고...돌팔매짓을 당했다니, 천하에 제일 더러운 놈들이 저런 분을 함부로 찧고 까불고 물어뜯었다니 생각하니까...모습을 보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고 화가 나고 막 그렇더라구요.
정말 그런 것들에게 지는 모습을 절대 보고 싶지 않아요. 절대로 그래서는 안되겠다 생각했어요.ㅜㅜ
(아, 지금도 너무 마음이 아프고, 천불이 나는 듯하네요)
이건 적반하장도 유분수지...흐유...부들부들...
어떤 할아버지 같은 분이 이명박, 오세훈 욕을 막 하면서 돌아다니시고요.
또 어떤 연세 있으신 아저씨는 "야.......사람 참 많이 모였다...박원순이 되겠다...."하시면서 조용히 감탄하시는 듯 혼잣말 하시더라구요.
본때 삽살개도 봤고요. 굉장히 귀여웠어요.^^ 엄청 순하더라구요.
이정희 의원님 연설도 좋았고
유시민 전 장관님 연설은 정말 정말 정말 감동이었고요.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어요.
거기까지만 보고 돌아왔어야 해서 아쉬웠어요. 문재인 이사장님 연설도 듣고 싶었는데.
참, 검찰이 아름다운재단 수사하려는 움직임이 있나봐요???? 거기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 것 같았어요...두렵지 않다고...
그리고 제가 어디 갈 일이 있어서 그 곳에 들렸다가 티비를 보게 되었거든요.
저희 집엔 티비가 없어서 아예 뉴스를 안 보고 살아요. 정말 몇년 만에 본 뉴스였는데요...
와, 편파방송 참 대단하더군요.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문제 있던데요.
일단 나경원: 강북 지역을 주로 돌아다니고 나경원이 "주변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다닌다 "고 이야기하는데 사람 모을 자신없으니까 대중유세 못하는 걸 잘 둘러치더만요. 거기다 정말 서민코스프레하고요....시장바구니를 어떤 아이가 주고...
박근혜가 다음 장면 나오고.
그 다음은 박원순후보인데...그 많은 좋은 말 놓아두고 앞 자르고 "진보신당과 시민과 함께 서울시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보여주는데 보수적인 분들이 얼핏 들으면....좀...거부감이나 경계심 들 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그 많이 운집한 군중은 한번도 제대로 안 비춰주고요.
그리고 나서 갑자기 뜬금없이 안철수 이야기가 나오면서
박원순후보가 "본인이 안되면 안철수 후보에게도 타격이 갈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보도되고(정말 그렇게 말씀하신 거 아니겠죠? 어떤 맥락이 있었을텐데...그 말만 오해하기 쉽게 잘라온거죠?)
나경원이 "박원순이 지면 박원순만 타격받지 안철수는 아니다" 뭐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게 나오고
-------> 도대체 이거 진짜 뭐하자는 시츄에이션인가요? 정말 성질나서....
그리고 나서 트위터 까는 보도...ㅎㅎ 유명인을 사칭하는 트위터 계정 장황하게 보도.
모르는 사람들이 인터넷, 트위터 뭔가 문제가 많겠다고 여기게끔 하는 보도..
티비만 보는 사람들은 그들이 보여주는 대로만 인식하기 정말 딱 좋더군요.
권력이 무섭다는 생각을 했고요.....정말 공정한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 유권자들이 권력을 줘야지, 권력자를 선택할 수 있는 우리의 권리가 너무 소중하고 너무 신성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임감있게 행사해야 하는 거다!!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간 곳이 강남은 아니지만 부촌으로 유명한 곳이었는데요.
거기 사시는 분께 들은 이야기는 그 동네 아주머니들은 다들 나경원 뽑는다고 합니다.ㅜㅜ
다이아 2캐럿도, 축소신고한 거라는 본질에는 관심없고..그냥 그 정도 없는 사람도 있어? 그게 뭐 어때? 이런 분위기고요.
피부관리 1억도...그게 뭐 어때서? 별걸 갖고 다 그러네..이런 분위기라고 그 동네 사시는 분께 전해들어 광화문에서 느꼈던 희망과 기쁨이 조금.....걱정으로 바뀌기도 했어요.
부자들은 나1억 찍으라고 하고...99%들은 힘 모아서 10번 찍읍시당.
* 한편 드는 생각은 물론 특권층은 1%라고 하지만, 그 1% 밑에 있는 사람들, 생업이 그 1%와 관련된 사람들은 많쟎아요. 그 사람들은 1%의 뜻대로 투표할 수도 있겠구나....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탄생되길.
한나라당 영원히 퇴출되길.
그리고 지은 만큼 죄값을 톡톡히 받길.
이번에 끝장을 보게 된 가식 철면피 나경원은 법에 저촉되는 죄를 지은 게 있다면 벌을 받고...정치계에서는 영원히 퇴출되어 다시는 그 면상을 보게 되거나 그 이름을 듣지 않아도 되게 되길.
박원순 시장님, 티비에서 자주 뵙고 싶어요. 박원순 시장님의 시정...정말 기대됩니다. 꼭 되셨으면 좋겠어요.
한평생 공익을 위해 살아오신 멋진 시민운동가, 탁월한 능력을 가진 훌륭한 분이 시장이 되는 사회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어요. 인품이 훌륭한 사람이 윗자리에 있는 경험을 다시 한번 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행복한 서울시민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