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가 만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호수공원앞에서 만화 축제 한다고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나갔었어요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기분이 참 좋았는데
장애인 체험하는 곳이 있더라구요
휄체어 체험도 하고 점자체험도 하고 아이들에게도 좋을것 같고
봉사 점수도 준다고 하니 일석이조다 싶어
두아이에게 시켰습니다.
5~6가지 정도 되는데
마지막으로 지적장애인을 이해 하는 취지의 체험이 있었지요
그것만 유달리 시간이 많이 걸려서
대기 시간만 40분이나 대기를 했습니다.
저희 아이들 차례가 왔고
저는 멀리서 떨어져서 구경 하다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구경 할겸 가까이 갔는데
둘째 아이가 (초2) 쫌 헤메고 있더라구요
프린터한 종이 여러장의 체험을 하고 있었는데
다들 프린터를 넘겼는데 둘째 아이만 헤메고 있으니
옆에서 구경 하던 아저씨가 다음장이라고 넘기라고 아이에게 그러더라구요
그러면서 아저씨가 뒷장을 넘겨줬는데
다른곳을 알려 주는것 같아서
제가 제대로 알려주면서 종이를 똑바로 놔줬습니다.
그때 앞에서 설명하던 진행요원이 어머님은 뒤로 물러나 주세요
하길래...웃으면 뒤로 한발 물러났습니다..
제가 뒤로 물러났는데 그 진행요원이
"저런부모님이 아이들의 교육을잘못 시키는 가장잘못된 행동입니다."
"아이가 종이 한정 정도는 넘길수 있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 주려는
행동이 아이를 망치는거예요 "
라고 지적을 하는거예요..ㅡㅡ;;;;;
초등학생정도 아이들이 10명정도 자리에 앉아서 체험을 하고 있었고
보조진행요원 하나...그리고 저 이렇게 있었지요
(처음 프린터를 넘겨 주려던 아저씨는 부모님은 물러나세요
그 말떨어지자 다른곳으로 가버리셨구요..)
설명을 들으려고 아주 조용한 상태였고
진행요원이 저를 그렇게 나무라니 아이들이
동시에 처를 처다봤지요..
그 민망함 당황스러움....
뒤로 물러나라고 해서 물러났는데
꼭 저렇게까지 해야 해야할까???
지적장애인을 이해하라고 가르치면서
사람을 배려 하는건 못 배웠냐고
체험이 끝나면 따질까??
봉사 하는것 같은데 그냥 나 혼자 참고 말까??
그냥 참는걸 선택했습니다.
하지만....기분은 많이 상하네요
제가 그렇게 까지 잘못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