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가 참 착하고 저 많이 챙겨주고 다른 건 다 좋은데
약속시간 개념이 너무 없어요
10년 넘은 친구고, 만나자고 약속은 늘 먼저 잡는데 그 시간을 지킨 적이 거의 없어요
예를 들어 5시에 만나자고 약속을 하면 반드시 30분~1시간쯤은 늦어요
연락도 안하고 늦는 건 아니고 늦겠다고 연락은 꼬박꼬박 하는데
그것도 한두번이지 어쩜 그렇게 약속을 해놓고 매번 무슨 사정이 생겨서 늦어지는지...
차가 막힌다, 생리통이다, 볼일이 생겼다, 열쇠를 놔두고 왔다 등등 그 사정도 참 다양해요
그동안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오늘도 만나기로 했는데 원래 4시에 만나자고 하더니
오전에 연락와서는 5시에 보자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어요
근데 방금 또 문자가 오길래.... '아..... 설마 또 늦는다는 문자인가 제발 아니기를....' 하면서 확인했더니
'어디왔는데5시30분쯤될거같아>_<미안!'
아아아아아아악!!!!!!!!!! 진짜 폭발하겠네요 너무 짜증나요
그동안은 최소한 'ㅠㅠ' 정도 이모티콘은 붙이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니
제가 늘 참고 넘어가니까 이제 별것도 아닌 일이다 싶은 걸까요??? 저 당연하다는 듯한 뻔뻔스런 문자 좀 보세요
30분 더 기다리는 거 별일은 아니에요 근데 진짜 너무 화가 나서 머리에 김이 나네요
제가 너무 과하게 흥분한 건가요??
'그래 제발 더 늦어지지만 말아줘' 하고 답장 보내려다 참았어요 ㅠㅠ 그냥 보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