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한테 손대는거 무지 싫어합니다. 굳이 "아들"을 때리지 말자는건요
통계 들추지 않아도 남자애들이 훨씬 많이 혹은 습관적으로 맞고 지내기 때문입니다.
어제 백화점 가는길에 정류소를 지나치는데
사십대 중후반 아주머니 (아주 곱고 점잖게 생기셨어요) 가 초등고학년 정도 되어보이는
남자애 뺨을 사정없이 갈겼습니다. 성에 차지않았는지 그 남자애 멱살을 끌고 골목안으로
들어가려 하더라구요. 모자가 양쪽다 소리도 안지르고 아주 조용히 일어난 일입니다.
얼굴이 많이 닮아서 모자지간이거니 했습니다.
엄마한테 뺨 두어대 맞고 얼떨떨하게 질려서 있는 그 아이 얼굴이 지워지지않아요ㅠㅜ
왜 그러시냐고 말로 하시면 안되겠냐고 쫓아가서 말리고싶었는데
오히려 그애가 더 맞을까봐 아무것도 못했어요. 딱 우리 큰애 또래라서 더 무서웠어요.
오후내내 기분이 너무 안좋고 자책감도 들었어요. 아무것도 못도와 줘서요..
맞아서 인격형성이 잘 된다면 전문가들도 매들라고 할겁니다.
오히려 맞고큰 애들이 친구때리고 군대가서 후임 괴롭히고 와이프나 애들도 때릴수 있어요.
아이들한테 제발 손대지 말아주세요.. 사랑의 매가 아니라 그냥 분풀이가 대부분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