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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에게 돈 없다는 소리 하시나요?

딸둘맘 조회수 : 17,627
작성일 : 2011-10-22 00:42:06

첫째가 여섯 살인데요,

언제부터인가 제가 아이한테 "돈 없으니까.."라는 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작년 쯤부터인가,, 마트에서 쓸데 없는거 사달라고 하면 "돈 아깝다" "돈이 없어서 안된다" "아빠가 회사에서 힘들게 일해서 돈을 버시는거다" "그 돈이면 스케치북을 몇 권 더 살 수 있는 금액이다" 등등.. 의 말들을 해왔어요.

 

저희집은 아이에게 장난감도 옷도 많이 사주어 왔고 놀이동산도 여행도 자주 가는 편이거든요. 저나 애아빠나 아이한테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부족함 없이 다 해줬는데, 언젠가 아이의 행동을 보고 이렇게 너무 풍족하게만 해주는 것이 아이한테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거에요. 어려움을 모르고 돈 귀한 줄 모르고 자기가 원하면 다 살 수 있는 줄로만 알고 어쩌다 못해주면 그렇게 섭섭해 하길래 말이에요.

 

그래서 돈 귀하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요. 더불어 아껴 쓰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구요.

 

그런데 애 아빠가 굉장히 싫어하더라구요... 작년에 애아빠 하는 일이 잘 안되기도 했었는데, 그 때 애한테 돈 없다 소리 하지 마라며 저한테 버럭하기도 했었어요(자격지심이었겠지요..) 지금도 아이들한테 뭐든 사주려는 아이들한테 너무 좋은-_- 아빠이긴 해요..

 

근데요. 며칠 전 아이 친구의 엄마가 저한테 하는 말이, 애한테 돈 없다는 소리 좀 하지 말라네요.

왜? 하고 물었더니, 아이가 친구 집에 놀러 가서 무슨 말끝에 "우리 엄마는 돈이 없어서 ~ 블라블라"  뭐 그런 말을 했대요. 그러면서 아이 기 죽일 일 있냐고, 절대 애 앞에서 돈 없다는 말을 하지 말라는데...

 

그냥, 우리 아이가 어떤 말투로 얘기했을지는 상상이 가요.

어른들에게 소심하게 기어가는 목소리로 말하는 아이가 아니라서, 돈 없다는 얘기도 당당(?)하게 했을꺼라 생각하거든요(말투가 그래요)

 

제가 장난감 같은건 잘 안사주는데, 어쩌다 아이한테 옷이나 구두라도 사주면 "엄마 돈 없는데 왜 이런거 사줬어요?"하며 많이 고마워 하고 소중히 생각하긴 하는데... 설마 기까지 죽을까 싶어

 

"돈 없다는 걸로 아이가 기가 죽을까?"하고 반문했더니 당연히 그렇다고 하네요.. 요즘 애들은..

 

저는 아이를, 돈이 없어도 좋은 옷 못입어도 좋은 장난감이 많지 않아도..

좀 부족하더라도.. 당당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

여섯 살 아이한테 무리인걸까요? 지금은 돈 없다는 궁상 맞은(?) 소리는 안하는게 좋은가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키우시나요?

그 엄마가 하도 절 답답하다는 식으로 얘기 하길래.. 정말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나 하는 의문이 들어 여쭤 봅니다..

 

IP : 118.221.xxx.145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원글
    '11.10.22 12:59 AM (118.221.xxx.145)

    네 다른 여러 방법으로도 당당하게 키우고 싶어서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댓글들 읽어 보니 돈 없다는 직접적인 표현보다 다른 방법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감사합니다..^^

  • 1.
    '11.10.22 12:45 AM (59.6.xxx.20)

    글쎄요, 아이 교육은 워낙 케바케여서
    똑같은 말을 듣고
    돈에 집착하는 사람으로 자라날 수도 있고 적절한 경제감각을 지닌 사람으로 자라날 수도 있죠.
    자녀분이 어떤 유형인지에 대해 먼저 세심하게 살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원글
    '11.10.22 1:06 AM (118.221.xxx.145)

    저나 남편이나 돈에 집착하는 타입이 아니고, 남에게 베풀기 좋아하는 편이긴 해요.
    저는 아이와 친구집을 방문할 때, 아이랑 빵집이나 슈퍼 떡집 혹은 엑세서리 가게 같은 곳에 가서 친구집에 갈 때 들고갈 것을 고르곤 해요. 그래서인지 아이는 친구에게 선물하는 것을 참 좋아하구요.. 친구한테 나눠 주는 것이 익숙해져 있어요.
    단지, 쓸데 없는 것을 별 이유 없이 사려고 할 땐 "돈 아깝다"는 얘기를 종종 해왔던 것 같아요. "필요 없을 것이다"라는 말 끝에.
    돈에 집착하는 사람으로는 키우고 싶지 않네요..(그런 사람에게 하도 당해 봐서..) 댓글 감사합니다^^

  • 2. 그지패밀리
    '11.10.22 12:46 AM (1.252.xxx.158)

    저는 원글님과 비슷한 생각을 하면서 육아하는데요.그래도 6살에는 그런말은 안했던것 같아요.애가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이 되는 나이.적어도 초등고학년.그때부터 하심 된다고 봐요.
    그리구요 그런말 듣는다고 기죽고 그러는건 아닌것 같아요. 그건 기질이나 다른 것들에 기인하는거라고 봐요.

    저는 애 좀 크고나서는 우리애가 가끔 누구집은 대궐같구 공주집같구 어쩌고.평수가 80평이고어쩌고.이러면.
    딱 숟가락 내려놓고 강한 어조로 말합니다;.
    지금 이시간에 하루 한끼도 못먹고 배고고파서 우는애가 얼마나 많은 줄 아니 ? 집도 없고 먹을것도 없어서 우리가 지금 먹는음식만 먹어도 고마워할 사람들이 많단다. 네가 누리는걸 항상 감사해라. 그런건 위를 보고 살지 말라고 했어요.그런말을 아마 3학년때부터 했던것 같아요.그전에는 다른집가서도 비교같은걸 안해서 말할필요가 없었구요.


    기죽는것과는 상관이 없구요. 너무 어린아이에게 모든게 돈으로 돌아간다는 인식은 주는것 같습니다.
    그건 별로 좋지 않으니깐요.좀 더 커서 돈의 올바른 쓰임새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세요.

  • 원글
    '11.10.22 1:08 AM (118.221.xxx.145)

    제가 너무 빠르긴 빨랐군요. 첫째라고 너무 크게 봤나 봅니다.
    이 정도는 알아듣고 이해할꺼라 생각했었어요.
    제가 봤을 때 아직은(!) 기가 죽어 있는 것 같진 않은데.. 너무 돈돈 거리지 말아야겠어요.
    좀 더 다른 표현을 써야 겠습니다. 합리적인 이유를요. 그지패밀리님 댓글 감사합니다!

  • 3.
    '11.10.22 12:48 AM (110.70.xxx.149) - 삭제된댓글

    안좋대요 아이에게 부모는 다알고 다잘하고 다있고..암튼 그런존재인데 돈없다 돈없다 하는거 안좋다고..전 그냥 필요없으니 안사주겠단식으로 말해요

  • 4. 저도
    '11.10.22 12:49 AM (1.245.xxx.43)

    돈이 아무리 많아도 아껴써야한다는거 알려주고싶어서 여섯살 아이한테 님처럼 이야기해요...사고싶은거 다

    살수 없고 아빠가 힘들게 벌어오시는돈이니 아껴써야한다고요....저는 공부처럼 경제교육이나 관념도 중요하

    다 생각해서 돈이란 쉽게 벌고 쓰는게 아니라는 뜻으로 솔직히 이야기해요....애 기살린다고 돈에 대해서 엄

    마가 다 해줄수있어 이렇게 말하는건 외려 교육상 더 나쁘지 않나요....그리고 아직 그런 이야기로 기죽을만

    큼 돈없는 불편이 어떤건지 아이는 모르지 않나요....진짜 돈이 없어서 못해준다는게 아니라 아껴야한다는 뜻

    으로 이야기하는거고 그정도 불편은 아이가 느낄정도 큰게 아니니까요...

  • 저도
    '11.10.22 12:52 AM (1.245.xxx.43)

    저는 돈이 없어서 안된다고 말하기보다는 나중을 위해 저축을 해야하기 때문에 사고싶은걸 다 살수없다고 이야

    기해요.....

  • 5. ...
    '11.10.22 12:50 AM (118.46.xxx.91)

    전 어렸을 때 가지고 싶은 것이 있는데 엄마가 안사주시면서 적절한 이유를 말씀해주시지 않은 적이 많아요.
    그게 좀 서운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애한테 돈 없다는 소리 잘 합니다.
    "엄마는 돈이 많이 없는데, 네가 이걸 사면 다음에 네가 이게 필요할 때 못 사'라고 할 때도 있고,
    그냥 돈 없다는 소리도 하구요.

  • 6. 무명
    '11.10.22 12:57 AM (175.253.xxx.23)

    저희애가 뭘 자꾸 사달라고 할때 한 두시간에 걸쳐서 얘기해줬어요. 아빠가 돈을 많이 버시지만 나중에 더 좋은 곳을 가거나 더 많이 공부하거나 더 좋은 집에 살기 위해 아끼고 저금해야한다구요. 지금 갖고 싶다고 필요하지도 않은데 다 사다보면 나중에 꼭 필요한 것을 못할수 있다고 말해줬어요. 현재까지는 잘 이해하더군요.

  • 7. ...
    '11.10.22 1:03 AM (116.37.xxx.214)

    초3 우리 아이가 경제관념이 좀 남달라요.
    그래서 전 얘기해오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초 1때 아이가 은행 따라왔다가 적금관련 정보(?)를 보더니 뭐냐고 물어서 설명해줬어요.
    결국 꽤 큰 걸로 10년짜리 들어서 그간 받았던 돈들이 매달 빠져나가게 적금 들었어요.
    그때가서 뭘 할지 모르겠지만 그때 쓸일이 없으면 더 모았다가 필요할때 쓰겠다네요.
    평소 아빠가 열심히 벌어오신 거 낭비하면 안됀다...감사한 맘으로 꼭 필요한데만 써야하고
    갖고 싶은 물건은 사줄 수 있지만 그게 꼭 필요한지 한번 더 생각해봐라하고 말해왔고요.
    어느샌가 아이가 그렇게 하고 있더라고요.
    가끔은 친구가 아이스크림 사줬는데 자기도 사주고 싶으니까
    용돈 가져가도 되냐고 묻고요.
    친구들이 다 갖고 있는 유행아이템을 몇날며칠 고민하는 것 같더니 허락받고 사고요.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과 특별한 날의 선물 이외엔 자기 용돈 아껴가며 쓰고 용돈 기입장 쓰고 있어요.

    의외로 아이친구들은 그렇지 않아요.
    엄마 아빠 지갑이 마술지갑인 줄로 알고 있는 건지...
    돈 없으면 카드 쓰라고 하고...
    지난번엔 소풍가는데 그간 모아놨던 돈을 몽땅 들고와서 한번에 탕진한 친구도 있고요.
    뭐 갖고 싶으면 엄마한테 보채기도 하고
    좀 쓰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버리기도 하고...
    내아이에게 적합한 경제 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우리 아이도 6살때부터 살살 시켰어요.

  • 8. ....
    '11.10.22 1:07 AM (211.38.xxx.75)

    돈 없어 못 사는게 아니라
    필요하지 않아서 안 사는 거라고 말씀하시는게 더 정확한 표현 혹은 가르침 아닐까요.

  • 공감공감
    '11.10.22 5:18 PM (220.116.xxx.39)

    이게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9. ..
    '11.10.22 1:08 AM (222.121.xxx.183)

    돈이 없어서 못 사준다는 말은.. 돈만 생기면 얼마든지 사줄 수 있다.. 이런 말로 들릴 수도 있겠어요..
    필요없는 물건이라는 생각을 심어주는게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어디가서 우리엄마가 돈이 없어서 블라블라.. 소심하게 얘기안하고 당당히 얘기해도 좋게 보이지 않는 건 사실이예요..(저 엄마가 얼마나 애앞에서 돈 없다고 해서 애가 저러나. 싶은 생각이 들죠..)

  • 10. 경험담
    '11.10.22 1:17 AM (218.238.xxx.161)

    제가 그 나이때부터 엄마한테서 '돈없다'는 얘기 들으면서 자랐어요.
    뭔가를 갖고싶어도 제대로 가져본적이 없네요.
    안사면 안될, 꼭 필요한 것들도 제대로 못가져봤으니까요.
    저희 집 사정이 너무 안좋아서 그랬던 거긴 하지만 지금 그 시절의 저를 생각하면 너무 우울해요.
    그리고 그때 당시의 엄마 나이가 되어보니 엄마한테 화도 납니다.
    왜 그 어린애한테 그렇게 죽는 소리를 했어야 했을까 싶어서요.
    저는 준비물 사야한다고 말하는 것도 너무 죄스럽고 괴로웠어요.
    그 시절에 제가 가장 많이 느꼈던 감정은 죄책감이었던거 같네요.

  • 11. 원글
    '11.10.22 1:17 AM (118.221.xxx.145)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의견들 겸허히 받아들일게요.
    여섯 살 아이에게 제가 너무 앞서 갔네요.
    돈 없어서가 못 사는게 아니라, 필요하지 않아서 안 사는거라고..
    맞는 말씀들이네요^^ 역시 82에는 현명한 분들이 많으십니다.

  • 12. 돈없다
    '11.10.22 1:20 AM (112.149.xxx.89)

    저희 어머니가 '돈이 없어서'라는 이유를 많이 제시하셨는데요
    참는 연습은 많이 하지만 경제관념을 키우는데는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수학점수가 많이 떨어져서 학원을 가고 싶어도 '돈' 때문에 말도 못 꺼내는 상황이 생기는 거죠.
    나중에 무슨 이야기하다가 부모님께서 '학원 보내줄 돈은 있었다'라고 하는데 좀 원망스럽더군요.

  • 으으
    '11.10.22 1:35 AM (118.32.xxx.65)

    저두요!맨날 돈없다 돈없다 타령하셔서 초딩때 큰마음 먹고 학원 보내달랬을때도 돈없다고 안됀다 해서 그게 진짜 뇌리에 콱 박혔거든요. 과일을 잘 안사주셔서 좀 먹고 싶어서 사달라고 해도 니돈으로 사먹으라고 하고 학원 다닐때도 돈 많이 들어간다고 그만 두면 안되냐는 소리 들어보고...그래서 계속 다니겠다 못하고 포기했더니 나중에 넌 뭐 배워보지도 않냐고.헐.너무 성질나서 돈 들어간다고 하지 말라며! 했더니 그때 그정도 돈은 있었다고...으으 결국 돈 벌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를 폭발시키게 되더라구요. 돈없으니 참으라는건 경제관념을 제대로 가르쳐주는것도 아니고 배울것도 없어서 악영향 미친다 생각합니다.

  • 저두요
    '11.10.22 1:37 AM (175.125.xxx.155)

    저희 엄마도 가끔 돈없다는 하소연을 저희 남매에게 가끔 하셨는데
    자주도 아니고 정말 사업이 어려울때마다 그런얘기를 하셨는데도
    자라면서 돈때문에 포기했던것도 많았고 엄마한테 학원 보내달라는 말조차 못꺼냈어요
    결국 미련하게 학원한번 안다니고 서울 중상위권 대학을 갔는데 이제와서 생각하면 저도 참 미련했고
    엄마는 괜한소리로 어린나이부터 돈걱정하게 만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남들처럼 학원 다니고 효율성 극대화시켜서 스카이갔으면 그깟 학원비 퉁치고도 남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구요
    그렇다고 지금은 돈아까운줄 알고 경제관념이 제대로 박혔느냐.... 제 경우는 아니에요
    어렸을때 엄마가 돈없다고 해서 못해본것들 제가 돈벌어서 원없이 다하고 살다보니 당췌 돈이 모이질않아요 ^^;;

  • 저두요님^^ 방가
    '11.10.22 11:52 PM (61.74.xxx.231)

    님과 너무 같아서 심지어 반갑기까정 ㅠ.ㅠ 님의 마지막 문장이 완전 저에요 이렇게 나하고 똑같은 사람이 있구나 깜.놀했어요 근데 전 이제 나이도 있고..해서 이제부터 해 볼 것 다 해보고 가질 것 다 가져도 봤으니 쓸데 없는 지출 줄이려고 노력 중이에요

  • 13. 현실감.
    '11.10.22 1:34 AM (116.36.xxx.29)

    없으면 없다고 하는게 교육적이긴 한데
    아직 아이가 어리네요..
    경제관 심어주고 엄마뜻 알아차리기엔 쫌~어린감이.
    지금은 돈없다는거 보다는 절약하고 알뜰함만 보여주세요^^
    그래도 주제에 안맞게 애들 하자는거 다해주는 한심한 부모보다는 훨~씬 좋고 똑똑해보여요.

  • 14. .....
    '11.10.22 1:42 AM (122.32.xxx.12)

    저도 6살 아이 키우는데...
    저는... 아빠가 힘들게 버는데... 아무거나 다 가지고 싶다고.. 마구 사면 낭비가 되는거고..
    한번씩 후원 선전 보면서....
    우리가 너무 물건을 헤프게 쓰고 낭비해서 쓰고 하면...
    저기 멀리 아프리카 친구들은 우리가 낭비해서 쓰는 만큼...
    못 먹고... 힘들고...
    지구도 너무 아프다라..라고 이야길 해 줘요....^^;;
    지구가 아프면...
    우리가 살곳이 없어 진다고....이렇게 막 설명을 했었는데..

    음..저도 너무 앞서가는..엄마인것 같아요...^^;;

  • 15. 그지패밀리
    '11.10.22 1:42 AM (1.252.xxx.158)

    그래도 원글님..애한테 돈이면 다된다 돈이 최고다 가르치는것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좀 더 커서 돈을 바로 써야 한다 이것만 제대로 가르치면 애도 멋지게 자라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원글님 의도랑 마음가짐은 참 좋다고 생각해요.

    그리구요 남편앞에서는 그런소리하면 남자들은 자기들 무능력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그래요 우리남편도 그렇거든요. ㅎㅎ

  • 16. 전 어릴 때
    '11.10.22 2:38 AM (119.64.xxx.86)

    뭘 사달라고 조르지 않는 아이였는데,
    정말 정말 하고 싶었거나 갖고 싶은 것을 몇 번 얘기했다가 번번히
    거절당하곤 했어요.
    엄마의 대답은 늘 '넌 재벌 딸이 아니야.'라는 싸늘한 대답이었고,
    전 그때마다 민망하고 송구스러워서 몸둘 바를 몰랐어요.
    그리고 나서는 그냥 다 포기하게 되더라구요.
    하고 싶던 공부도, 뭣도 다요.....
    지금 제 아이들을 키우면서는 '우리 집은 부자가 아니니까' 또는 '돈이 없어서'
    라는 식으로는 말을 안해요.
    우리 집이 부자는 아니지만 꼭 해야 할 것은 할 수 있는 정도이니 걱정하지
    말고 이야기 하라고 해요.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경제적인 이유로 웬만한 것들을 포기하도록 만드는 것은
    안 좋다고 생각해요.
    지금 벌써 40대이지만, 저 자신도 어릴 적의 억누르기만 하는 습성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해요.
    형편 안에서는 최대한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하려고 노력하지요.
    집안의 형편을 아이들에게 강조하기보다는 합리적인 소비를 가르치는 것이 더 나은
    방법 아닐까요.

  • 17. ....
    '11.10.22 3:56 AM (1.227.xxx.155)

    돈 없다는 말이 어때서요?
    생각해보면 아이에게 돈이 없다는 말을 하기 시작한 게 초등입학하고 나서였어요.
    돈을 써야 되는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자꾸 돈을 쓰게 하려는 사람들을 만나면서부터 돈 없다는 말을 하게 되더군요.
    또, 돈을 집에 두고 살지도 않고 수중에 돈이 없을 수도 있으니 돈이 없다고 말을 할 수도 있지요.
    살다 보면 형편이 어려워질 수도 있고 아껴써야 된다는 말로 돈이 없다고 할 수도 있지요.
    대대손손 부자로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살면서 돈때문에 힘든 상황이 올 수도 있고요.
    있다고 허세부리면서 주지도 않고 유세부리는 것은 더더욱 안 좋던데요...
    곳간에서 인심이 나는 게 아니라 한 푼도 손해를 안 보려는 지독한 계산에 치가 떨리는 경우도 많고요.
    돈 없다는 말에 너무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보는데요...

  • 18. ..
    '11.10.22 7:13 AM (175.112.xxx.72)

    마트에서 뭐뭐 사달라고 하면 '우린 오늘 뭐 뭐 사러 온거 아니다. 다른거 사러왔으니 그것만 사고 가자. 갖고 싶은게 있으면 잘 생각해 놨다가 다음에 미리 얘기해 달라고 했어요.'

  • 19. .....
    '11.10.22 8:27 AM (180.227.xxx.124)

    우리딸로 여섯살인데, 저도 애가 가지고 싶어하는거 다 사주지 않아요.
    꼭 필요한게 아니니까 사지말자거나, 집에 이미 이게 있으니까 필요할때까지 기다리자고 얘기해요.
    아주 어렸을때부터 이렇게 얘기해왔고, 아이도 이제 자연스럽게 받아드려요.
    그래서, 자기는 옷도 충분히 있고 (옷이 별로 없는 편이예요. 빠듯하게 빨아서 입히는 정도)
    우리집에는 먹을 것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더라구요.

    딸아이 키우면서 소소하게 머리삔, 예쁜옷들 사주는 재미도 있는데
    전 사주는 것보다 제 자신도 사주고 싶은걸 참고 안사주는게 더 힘들더라구요.
    사실 머리삔은 몇천원밖에 안하니까..
    꼭 돈이 없어서라기보다 아이에게 적절하게 소비하는 법을 알려줘야할거 같아서 허벅지 찔러가며 참고있죠

    예전에 애 낳기 전에는 '절약'해야 한다는 생각에 소비를 절제했는데
    애 낳고 키우다보니 '소비'라는게 나 하나 즐겁고 끝나는게 아니더라구요.
    그 물건을 만들고, 쓰고, 버리고..............산, 바다, 동물들, 하늘...결국 나중에 인간들도 이로 인해 고통받겠죠. 지금 그 물건들의 혜택은 하나도 못받는 제3세계 사람들은 이미 고통받고 있구요.
    뭐, 이런 생각이 든 후부터는
    돈이 있고없고의 관계없이 아껴써야 한다고 생각하고
    아이한테도 그렇게 말해왔어요.

    '절약'때문에 뭐를 안사고 할때는 은근 스트레스도 받고 속상할때도 있고 그랬는데
    생각이 바뀐 후로는 아무렇지도 않네요.
    아이도 제가 보기에는 뭘 안 산다고 힘들어하는거 같지 않구요.

  • 20. ...
    '11.10.22 8:48 AM (183.98.xxx.10)

    알뜰하다고 인정받는 동네 아줌마가 자기 아이들한테 돈 없다 소리를 달고 사니, 제 차 얻어타고 같이 나들이갔던 날 그 아줌마가 주차비 내줄려고 지갑 꺼내니까 엄마가 돈 내지 말라고 아이가 징징거리더라구요. 많이 민망한 상황이었고 보기 좀 그랬어요.

  • 21. ..
    '11.10.22 12:30 PM (125.152.xxx.15)

    없으면 없다고 해야죠........부모님의 지갑이 화수분도 아니고.....

    원글님 아이는 너무 어려서.......아직 이르지만....

    우리아이들은 초등학생이라서.....없으면 없다고 하고.....우리는 부자가 아니라고 말 해줬어요.

    사고 싶은 거 다 사다가는 지하도에서 손 벌리는 사람처럼 될 수도 있다고 하고....

    아이들 부작용은 없었어요.......용돈을 받으면......헛투로 안 쓰고.....군것질도 잘 안 하고.......

    아주~ 갖고 싶은 게 있으면 며칠을 생각하다가 사더라구요.(ex...레고)

    가끔은 기특해요.......가끔은 제가 물건 사려고 하면 필요 없는 거 사지 마라고 잔소리 하는 수준까지 이르렀습니다.

    무조건 아끼는 게 아니라 필요한 건 사되......돈의 소중함을 알리고...아끼는 습관을 어려서 부터 기들이기는 게 좋은 것 같아요.

  • 22. 없는게 아니라 부족한 거
    '11.10.22 1:04 PM (119.70.xxx.144)

    엄밀히 따지자면 없는 건 아니라 부족한 거니까 특히나 경제 이런 쪽은 정확히 집어서 그리 말씀해 주시는 게 좋은 거 같아요. 6살이면 너무 이르다 그러시지만 그래도 아는 애들은 대강의 분위기를 압니다.
    이거 사버리면 더 중요하고 필요한 걸 못산다는 말.. 조금 세세한 설명까지 곁들이면 이해력이 높아지겠지요.
    저는 그냥 너무 그 말을 쉬이 감정적으로 남발하신다면 조금 자극적이고 문제시 될 수 있겠지만 원글님이 잘하고 계신 거 같아요.
    많은 육아서들도 아이들에게 부모가 사주는 것을 너무 당연시 생각하면 돈이 없는 것도 말해야 된다고 충고하던데요. 너무 덮어두고 싸면서 키우지말고 그런 집안의 문제들도 일부러 걱정하게 말해주진 않지만 알고싶어할 때 선을? 너무 넘을때 알려주는 것도 좋은 거 같아요.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나 근심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보는 요즘 아이들은 너무 해맑은게 탈이랄까?^^
    오히려 집안 사정은 안좋은데 아이한테 쉴드치느라 가식으로 대한다면 더큰 문제를 야기하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 23. 저는
    '11.10.22 4:15 PM (211.246.xxx.211)

    원글님 기본적인 마음에는 찬성해요! 저희 엄마는 실제로 어려우실 때에는 솔직히 오픈하시고 말씀하시는 편이엇어요ㅡ 중학교때도 이러이러해서 과외같은건 못시켜주니 너가 열심히 공부해다오 부탁하셧어요 힘들어하시는 엄마아빠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독하게 해서 입시는 아주많이 성공햇구요, 그런다고 또 기죽거나 그러진않앗어요^^ 워낙 엄마아빠가 그래도 오냐오냐 사랑은 듬뿍 퍼주셧고 동네자체는 잘사는 동네라 사람들은 또 그냥 괜찮게 사는줄알고ㅡ 사실 힘들고 어려운건 상대적인 거엿던 지라 그렇게 못쓰고산건 또 아니긴한데; 다른사람들 기준으로보면 저희집이 또 잘살아보일것같기도하고 ㅜ 그런데 항상 아껴야한다는 생각은 하고살아요
    근데 그게 뿌듯하고 당당하고 마음따뜻할수잇는건 엄마가 항상 그런 말씀을 하셧어요. 어떤 지출을 참으시거나 발품힘들게팔아서 더 싸게 사시거나 뭐 이럴때요, 아프리카에 어린이들이 이 돈이면 어떠어떠하게 살 수 잇다ㅡ 이런식으로 제 소비성향을 다른 기준으로 한번 바꿔주시는거죠... 실제로 그렇게 아끼셔서 기부하시고 어려운사람 못지나치시고... 그래서 전 돈없다 하시는 엄마가 지금 제 인생에서 가장 존경스러운 분이에요^^ 원글님 돈없단 말씀을 위에분들도 말씀하셧지만 그런쪽으로 한번살짝조절해보심 좋을것같아요^^ 그리고 어렷을때는 얻어이비기도하고 새옷도잇고 햇지만 엄마가 제 옷차림 디게 신경쓰시고 어지간히 필요한건 사주시거나 구해주셧고 등등 뭔가 부족하지만 부족함없이 사랑받고자랏다는 기억이 참 좋은것같아요ㅡ살아가는데 은근 힘이 된다는...자녀분도 그런 자존감높은 아이로 자랄것같아 참 좋아보이네용~~

  • 24. 제생각에도
    '11.10.22 4:15 PM (210.106.xxx.63)

    돈이 없다는걸 다이렉트로 말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돈과 상관없이 이러저러해서. 아니면 집에 비슷한게 있다.등등 다른 방법으로 아이를 이해시키는게 낫다는 생각이에요

    우장춘박사 전기전 보면 그 엄마가 아이 기죽이기 싫어서 통장에 돈이 많이 있는것처럼 일부러 보여주고. 했다는 일화가 있더라구요. 아이도 돈없으면 기죽습니다.

  • 25. 그리고
    '11.10.22 4:18 PM (210.106.xxx.63)

    저도 어려서 맨날 돈없다는 엄마 얘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는데.
    정말 듣기 싫어요. 없는거 좀 크면 압니다. 자기네집 상황이 어느정도인지. 말안해도 압니다.
    경제관념 교육과 돈없다는 말과는 별개의 얘기 같아요

  • 26. 자글탱
    '11.10.22 5:23 PM (59.17.xxx.11)

    저도 윗 댓글님처럼 어려서 "돈없다~돈없다"하시는 부모님 말씀 정말 듣기 싫었고, 뭘 하고자하는 의욕이 꺽이더라구요..집안 형편껏 내 욕구를 스스로 잠재워야 할것 같은 의무감이 들어 무기력해졌던것 같기도 하구요..그래서 남편한테도 애들한테 그러지 말라고했어요(시부모님들은 남편 키우면서 돈타령 더 했던것 같더라구요...) 그렇지만, 5살 아이가 뭐사고 싶다, 뭐사고 싶다 자꾸 절제를 못하면, 손가락 10개를 펴고 얘기해요..
    아빠가 돈을 이 만큼 벌어 오는데, (손가락 1개씩 접으며) 이건 쌀사고, 이건 00이 옷사고, 이건 00이 장난감 사고....이렇게 00가 사고 싶은걸 다 사면 다른걸 못사겠네....해요...
    그래서 꼭 필요한것만 사야하는거라고요...
    그리고 60분부모에서 예전에 나왔는데, 마트가기전 아이에게 필요한게 뭔지, 뭘 살건지 묻고 적어가서 꼭 사기로 한것만 약속을 지켜 사주는것을 습관화 시키면 충동적으로 사달라며 떼쓰고 이런 행동이 잡힌다고 하더라구요~

  • 내면화
    '11.10.22 8:45 PM (117.53.xxx.248)

    공감가는 댓글이네요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고민 한 적 있어요.
    쉽게 돈이 없어, 그 소리 자주 듣고 그렇게 지나치게 내면화 되면, 나이 들어서,
    돈이 없을 때 주저앉게 되지 않을까요 ?
    돈이 없으면.......무의식적으로 발상이나 상상력도 줄어드는데,
    거기다 의지까지 팍 꺾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니까 돈이 어떤 일의 최대 변수로 작용한다고 아이가 느끼게 되는 거죠.
    있어도 자제,
    있어도 장기적 안목, 이런 게 아니라요.

    여러분들 말씀대로 정확히 말하면 돈이 없는게 아니라,
    계획적인 소비를 하려는 거죠.
    단지 좋아서라는 취향소비를 최대한 줄이려는 거구요,

  • 27. 추천도서
    '11.10.22 5:55 PM (211.234.xxx.89)

    빨간오토바이사줘. ㅡ아이와함께읽어보세요

  • 28. 규린맘
    '11.10.22 8:57 PM (221.150.xxx.173)

    아공...저도 6살 딸램이 키운는데여...아이한테는 돈없다 뭐 그런얘기 안해봤어요..
    태어날때부터 짐 까지..자기가 같고 싶은 거 다 사주고 그랬더니...물건 귀한줄 모르는것 같아요..ㅠ.ㅠ
    뭐든 잃어버리면...다시 사고 없으면...사고 그러는줄 알고 있어서..요즘은 ..넘 다 해준것이...후회되내여...
    그냥...딸아이가 원하지 않아도 제가 알서 장난감이라 옷이든 뭐든 사줬더니...넘 당연한줄 아는것 같아여..
    마트가서도 뭐 사달고 때쓰고 그런적은 한번도 없었는데여...돈 없는 소리는 6살 아이한테는 기죽이는 말같아요....
    요즘 아이들 6살이면 예전 초등1학년 정도라 보심 될것 같아여...생각는것도요...
    아마 돈 없는 소리 듣고 나름 속상했을것 같아여..

    저도 딸램이 한테 돈의 소중함을 알려줄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것 같아여....

  • 29. 민재
    '11.10.22 9:07 PM (121.167.xxx.139)

    어느 댓글님이 말씀하신대로 안사주는게 사주는 것 보다 더 어려울 때가 많더라구요..
    하지만 풍요의 시대에서 결핍의 의미를 모르는 아이로 키우기 싫어서 아이가 요구하는 그대로를 다 들어주지는 않아요..
    전 아이가 물건을 망가트리거나 잃어버리면 바로 왠만하면 바로 사주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 물건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다시 가졌을 때의 소중함 그리고 사용할 때의 책임감도 느끼길 원하거든요.. 원글님도 이런 마인드였을 거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아이에게 한탄하는 돈없다 가 아닌 다른 어법을 사용하시는게 좋을 것 같기는 하네요.

  • 30. ...
    '11.10.22 9:34 PM (112.152.xxx.20)

    저희 부모님이 돈 없다 노래를 하셨는데 전 정말 돈이 없는 줄 알았어요. 저희집 세 사는 애도 메이커옷 입는데 저는 옷한번 사달란 소리 못하고 다녔네요. 뭐 하고 싶어도 울 집은 돈이 없으니까 하고 참고, 또 참고. 나중에 알고보니 그렇게 돈이 없는게 아니더라구요. 물건 다 사주지는 않더라도 돈 없다보다는 다른 표현이 낫지 않을까 싶어요.

  • 31. 항상
    '11.10.22 10:13 PM (14.52.xxx.59)

    교육비만 대줄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우리 친정이 이랬는데 자식들 다 열심히 공부하고 사치 안합니다
    우리와 비슷하게 살면서 애들 기 안죽이려고 사립학교에 예원보내던 외삼촌네는 애고 어른이고 있는 돈 다 써제끼더군요
    애들 성향 봐가면서 적절히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 32. 글쎄요?
    '11.10.22 11:51 PM (203.227.xxx.228)

    정말 돈이 없는 가정이고 먹을 것도 변변하지 못한 상황이라면 그런 얘기가 마음에 짐을 더 얹을 수도 있겠지만.. 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기본적인 환경이 유지되는 상황이라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것 같아요. 저도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면서 어릴때 마론 인형 하나 사는것도 쉽지 않았고, 학교에 돈 안가져가서 칠판 앞에 서 있어도 봤고, 미술 전공하려다 말았지만 부모님 원망 단 한번도 해 본적 없고 언제나 당당했어요. 어린 마음에도 돈과 나는 완전히 별개였지 그때문에 영향 받은적은 없어요. 돈이 있어야 기가 산다고요? 그럼 돈이 없으면 당연히 기가 죽어야겠네요. 그런 아이들이 결국 자라면서 인간의 가치를 그 사람이 가진 돈으로 평가하게 되고, 돈을 벌기위해 일을 하고, 돈의 유혹 앞에서 흔들리겠지요.

  • 33. 나도엄마
    '11.10.23 12:03 AM (183.109.xxx.240)

    음 저두 다섯살아이에게 돈 없어서 못산다는 얘기 자주 했는데
    다음부터는 좀 가려서 해야겟네요
    근데 저는 어려서부터 공부도 하고싶고 피아노도 배우고 싶고 그랬는데
    집이 어려워서 아무것도 못했어요
    그걸로 인해 부모님께 불만은 없어요
    그냥 엄마한테 미안하니 알바 더 열심히 해서 용돈벌어서 썼구
    동생두 알바해서 해외여행다니고 그랬어요
    다 생각하기 나름인거 같아요

  • 34. ...
    '11.10.23 12:32 AM (114.202.xxx.110)

    무조건적으로 돈없어서 안돼~라는 방법은 옳지 않다고 봐요
    특히나 이제 고작 6살인 아이에게는요

    저위에 어떤 님도 쓰셨지만
    저희 부모님도 저희 어릴때부터 뭐든 절약절약~
    글구 아끼라는 뜻에서였겠지만, 늘 돈없다는 뉘앙스로 말씀을 많이 하셨어요

    그래서 전...다니고 싶은 학원이나, 배우고 싶은것도..
    부모님께 제안조차 해보지않고, 제 선에서 알아서 그냥 맘속에서 접고 그랬었는데
    나중에 보니 그정도로 돈이 없진 않았던거죠
    그걸 깨달았을때는 이미 다 커버린후라 ...알게 됐어도 별 소용없는 상태!
    중고등학생 공부하는것도 다 때가 있다 그러듯이..
    제 진로를 위해 당시 전문학원을 좀더 다녔으면 좀 전문적인 직업을 가져서
    결혼후에도 인생이 좀 달라졌을듯 한데..지금 후회해봐야 이미 늦은거죠

    그러니..무조건적인 돈없다 소리는 경제관념을 심어주긴 커녕
    아이가 정작 너무 자기선에서 하고싶은거 사고싶은거 미리 다 차단해버릴수 있는 가능성도 있으니 안좋은것 같아요
    다만, 아이가 뭘 사달라고 하면...
    우리집 경제사정에서 얼마선에서는 해줄수 있고 그이상은 힘들다~
    그러니 그 상한선안에서 니가 갖고 싶은걸 골라라 라든지
    아님, 예를 들어 이 장난감을 사면 대신 앞으로 몇달동안은 장난감 새로 사주지 않겠다 라든지
    이런식으로만 해도 , 돈을 너무 쉽게 생각하거나 헤프게 생각하는건 막을수 있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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