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중2딸과 초6딸 때문에 괴롭네요..
엄마역할이 너무 버겁고 벗어나고 싶어요.
창피해서 누구에게도 말못하고 여기에서 조언을 구해요..
중2딸이 평소엔 모범적이고 성적도 좋은편인데, 작년부터인지 점점 변하며 화가 나면 온갖 욕을 해요.
처음 시작은 동생때문에 화나면 욕을 하기에 제가 여러번 못하게 했더니,
얼마전부터는 나에게도 대놓고 욕해요. 씨**, 개**, 죽*라, 미**, 블라블라;;;;;;......
몇번 혼내다가 좋게 많이 타이르고 울면서 부탁도 해봤어요...화나도 욕하지 말고 자제하라고,,,
동생은 화나면 소리지르고, 나에게 가르치듯이 대들고 ;;;;;;....
둘다 정떨어져요....
남편도 분노조절장애라 화나면 소리지르고, 정신병자 같아요..(그나마 욕은 전혀 안써요.)
저는 유순한 성격이었는데, 남편때문에 스트레스로 많이 신경질적으로 변했으나,
남편과 아이들앞에선 최대한 표현안하고 최선을 다해서 양육해왔어요.
시댁갈등,남편의 감당하기 힘든 성격에 이혼을 수십번 강행하려다가, 마음을 다잡고
아이들 대학갈때까지는 전업주부엄마로서 최선을 다하고 어떻게든 버티려했는데,....
최근 남편은 표면적으로 나아진것같은데, 아이들이 저러니 정말 이 *씨 집안 인간들이 다 싫어요...
유전자때문에 다들 저러는 것 같으니...
외부적인 우리집은 남들이 부러워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저의 결혼생활은 우울, 절망, 불행이었어요.
전 친정이 여유있는 편이라 이혼후 경제적인 문제는 크지 않을 것같고, 나 혼자 밥벌이는 할 수 있을것같아요.
물론 지금의 경제수준에서 한참 떨어지겠지만, 영혼의 자유를 위해 육체적으로 편한 지금의 전업생활을 끝내고
전투적인 생업에 뛰어 들어야 겠지요...
자꾸만 이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몇년전부터 이혼을 꿈꾸며 정신적 독립은 이미 했지만,
(당연히 남편과도 쇼윈도부부...)
엄마 직무유기인 것 같고, 아이들 놔두고 이혼하면 죄책감에 괴로울 것같아 견디는데
요즘은 훌훌 다 놓고 떠나고 싶어요.
전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는데 역부족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네요.
사는게 왜 이렇게 힘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