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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왜 이러고 사는겨 ㅠㅠㅠㅠ

시골녀 조회수 : 3,016
작성일 : 2011-10-21 16:37:39

시골살아요,,

 

시골살면서 시골 5일장날이면 정말 꿈의 나래가 펼쳐지는거처럼 좋아요 시골 장날 구경하는거요

혼자가면 오랫만에 나온 보세옷들,,도시는 안나가니까 시골장날이 유일한 패션감각을 알수있는것인데

 

하여간 옷구경해야제, 할머니들이 추수한 갖가지 나물들 특히 방앗간의 이쁜떡들,,

 

언제부터인가 남편하고 같이 장을보게됩니다,,제가 뭘 사면 ,,그게 뭐하러 사,,?? 에이,,걍 대충 해먹지,,

 

그건 왜 또 ?집에 있는데,,이러고,,이런일이 자꾸 반복되다보니 어느날 스르르 남편눈치를 보게되네요

 

어제,,장엘 갓는데,,농번기라 그런지 사람들은 고만고만하게 많은데 장삿꾼이란 장삿군들은 다 나온거

 

같았어요,,얼마나 물건들이 구경할게 많은지 특히 그릇 이쁘게 구워서 파는데 넘 이뻡니다

 

하필 어제,,남편하고 가는데 어느보세가게 옷이 가디건이 넘 이쁜겁니다,,남편이 보든말든 달려가서 가디건을

 

만져봣더니 딱 내가 원하는 재질에다가 원하는무게,,눈물을 머금고 돌아섯어요,,남편땜시 멀찌감치 서서 나를

 

보고있네요,,,그담은 구워서 이쁘게 파는 그릇,,그기엔 수저통이 얼마나 이쁘게 나와있는지 몰라요

 

알맞은크기에다가 높이도 좋고,,둘레크기도좋고,,그기다가 폼나는 도자기에다가,,또하나는 도자리재질인데

 

찌는용도로 나왔는데 냄비에 이런곳에 뭘 찔때 그 그릇을 올려놓고 찌면 참 좋겟더라고요 다리도 있고,,

 

그것도 눈물을 머금고 돌아서고,,,다음에 나하고 상봉하고 이럼써 ㅋㅋㅋ

 

한참을 걸어가는데 야리야리한 옥수수를 쪄서 파는데 얼매나 묵고싶은지,,,또 찹쌀순대,,어윽,,

 

넘넘 먹고싶어 눈물이 날 지경,,이 내신세가 우더렇게 이리 돼삐렷는지 참,,,

 

그러다 두부파는 아짐앞에서 대뜸 남편이 ,,니 두부 안 살기가??? 흑흑,,

 

자기가 좋아한다 이거지,,생선,,닭,,고기,,과일 이거저거 사서 오는데,,진정 ,,,,내가 사고픈거는 하나도 못 삿어요

 

 다시 마트갓더니,,,남편이 알아서 스마트폰 두들겨 가며 다 삿네요 휴,,,,,

 

이 상황이 6년째 계속 되고있다능,,그 물건도 그대로 ㅋㅋ

 

이번에 단감 작업해서 돈 좀 벌어가꼬 꼭 사리라,,

 

야그들아,,이제 너거들하고 만나날이 곧 다가올거여,,그동안 잘 기둘고있엉 ㅠㅠ

 

 

 

 

 

 

 

 

 

 

 

 

 

 

 

 

 

 

 

 

 

 

 

 

 

 

 

 

 

 

 

 

 

 

 

 

 

 

 

 

 

IP : 59.19.xxx.11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21 4:41 PM (220.117.xxx.93)

    담엔 꼭 남편분 떨쳐놓고 혼자한번 나가주세요 ^^
    가셔서 팥죽이나 옥수수 호떡같은걸로 주전부리도 해주시고~
    예쁜 외투도 하나 사주시고~
    온전히 님 혼자만을 위해서 조금만 쓰다가 오셔요
    그래도 결국 가족들 위한것만 잔뜩 사오실 님이지만 말예요 ㅋㅋㅋ
    담번엔 꼭 큰맘먹고 혼자한번 다녀오셔요

  • 2. 원글이
    '11.10.21 4:43 PM (59.19.xxx.113)

    죽어라 죽어라 따라 댕겨요 미쳐요~~

  • 몰래
    '11.10.21 5:06 PM (203.130.xxx.198)

    음료수에다 수면제 타서 먹이고 나오세요.....ㅠㅠ

  • 3. jk
    '11.10.21 4:45 PM (115.138.xxx.67)

    단감 대박을 기원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

  • 4. ,,,
    '11.10.21 4:54 PM (75.206.xxx.14)

    글을 참 맛나게 쓰시네요,ㅎㅎ
    아련하게 시골 장터가 그려지는군요,꼭 원하시는거 사시고 후기 부탁할께요^^

  • 5. ...
    '11.10.21 5:03 PM (124.5.xxx.88)

    어릴 때 시골 깡촌에 살았었는데..

    장날마다 엄마따라 장에 가면 그렇게 신났어요.

    먹을 것 먹는 재미로..

    그 중에 제일 맛난 것이 돼지 국밥..

    큰 가마솥 속에 아마 돼지 큰 것 한마리는 통째로 들어가 끓고 있을 거예요.

    돼지 깝데기에 숭숭 박힌 검은 털(그 때는 전부 흑돼지라 맛이 더 좋았죠)이 징그러워 떼네고

    먹느라 애 쓰면 울 엄마가 그랬죠.

    그것 암시랑토 안하니 신경쓰지 말고 그냥 꾹꾹 먹으라고..

  • 6. ..
    '11.10.21 7:24 PM (118.36.xxx.191) - 삭제된댓글

    담부턴 무조건 혼자가세요.
    전 마트갈때 절대 남편이랑 안다녀요.
    먹고싶은것도 자기 먹고싶은것만 카트에 다 담고 내가 사고싶은건 눈치주고..
    꼴뵈기 싫어 혼자가서 제가 좋아하는거 먹고싶은거 다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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