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치원 가기 싫다는 아이 어떡하면 좋을까요 ? ㅠㅠ

스텔라 조회수 : 1,872
작성일 : 2011-10-21 14:11:08

외동으로 커서 엄마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여자 아이에요

좋게 말하면 구김살 없이 컸고 나쁘게 보자면 좀 응석받이인 면이 없잖아 있어요

생일이 많이 늦어서 (11월 말) 올해 초 유치원에 보낼 때만 해도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적응 잘하고 다니는 것 같아서 안심하고 있는 중이었거든요

그런데 여름방학 지나고 나서 감기로 일주일 가량을 더 쉬고 나더니

부쩍 유치원 가기를 싫어하더라구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잘 설득해서 보냈는데 요새 들어 더 심해지는 거  같아요

아침에 눈을 뜨면 "유치원 가는 날이야, 안 가는 날이야?" 부터 물어요

그리고 가는 날이라고 말하면 두 손을 모으고

"엄마, 유치원 안 가는 날이게 해주세요, 부탁입니다~" 이러고 있어요 ㅠㅠ

유치원에 가기 싫고 집에서 엄마랑 같이 놀고 싶대요 ㅠㅠ

오늘은 뭐했니, 친구 누구랑 놀았니, 물어보면 나오는 이름이 한 두명 정도,

그나마도 요새는 한명만 얘기하면서 그 친구만 자기를 좋아하고

다른 친구들은 자기를 안 좋아한대요

뭐하고 놀았냐고 하면 혼자 놀았다고 대답하는데 너무 가슴이 아파요

그 작은 얼굴을 푹 숙이면서 "친구들이 다 나를 좋아해줬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더라구요  

하도 혼자 놀았다고 말하길래 선생님이랑 상담을 해봤는데

소꿉놀이나 인형놀이같이 정적인 놀이를 하다가

친구들이 다른 놀이를 하러 가면 적극적으로 아이들을 잡지 못하고

그냥 앉아서 혼자 하던 놀이를 하고 있대요

동네 놀이터나 키즈 카페 같은 곳에 가보면 처음 보는 아이들하고도 잘 어울리고

낯가림이 없이 활발한 아이인데 왜 유치원에서만 이러는건지 모르겠어요

자기 전에 항상 "오늘 언제가 제일 즐거웠어?"라고 묻는데

엊그제는 소풍을 다녀왔길래 소풍 갔을 때라고 대답하길 기대했는데

해맑게 웃으면서 "엄마랑 목욕했을 때!"라고 대답하네요 ㅠㅠ

사실 지금 다니는 유치원은 집에서 좀 떨어진 곳이라

유치원 친구들하고는 활발한 교류가 없는 편이에요

동네 친구들이 다니는 유치원에 가고 싶다는데 가까운 유치원으로 옮겨야 할까요?

그 곳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면 어찌할까요?

IP : 123.214.xxx.2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초보엄마지만..
    '11.10.21 2:17 PM (210.94.xxx.89)

    5살 유치원이면, 한방 정원 25명에 선생님 한분이시지 않나요. 보조 선생님 한분 더 있다 하더라도 한반 정원이 20명이 넘어가면 처음 단체생활 시작하는 애들, 조금 덜 적극적인 애들은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육아 전문가들도 무조건 선생님당 애 수를 생각해서 기관에 보내야한다고도 하구요.
    전업이시고, 굳이 그 먼 유치원 보낼 필요없다고 하신다면, 집 근처 엄마들끼리/아이들끼리 네트워킹도 어느 정도 되는 정원 수 작은 곳으로 한번 알아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365 짬뽕이나 라면 먹을때 국물까지 다 드시는분은 안계세요? 21 .이거참 2011/11/08 3,516
35364 속이 시원하다 3 헐.. 2011/11/08 1,349
35363 경북 영주, 여행지로 어떤가요? 13 긍정적으로!.. 2011/11/08 2,193
35362 한달된 둘째아이가 미워요.. 14 ㅠ.ㅠ 2011/11/08 4,726
35361 원글 지웁니다 23 어떻할까요?.. 2011/11/08 7,046
35360 세탁 된다!! 2011/11/08 811
35359 FTA 걱정하다보니 1 잠도 안와 2011/11/08 893
35358 나꼼수 받을분들 까칠한김대리.. 2011/11/08 1,046
35357 황의원 삼실에 전화하니 02-788-2811 당의원실로 전화하래.. 막아야 산다.. 2011/11/08 1,084
35356 오홍호홍, 노래에 대한 제안 (나꼼수측에 알려주셔요) 5 물타자 2011/11/08 1,164
35355 정말 답답할때 하루쯤 나갈곳은 어디일까요 2 답답 2011/11/08 1,281
35354 환경부, 가축매몰지 침출수 유출 숨겼다 2 참맛 2011/11/08 1,027
35353 딤채 냉장고, 매장에서 사면 더 좋은가요? 5 조언 2011/11/08 3,825
35352 발 큰 여자아이 구두는 어디서 사야 할까요? 2 240구함 2011/11/08 1,466
35351 시누이의 시 할머니가 돌아가셔도 챙겨야 하나요? 8 고민 2011/11/08 3,071
35350 수능 볼때 배 아플까 걱정하는 아이..어떡해야 하죠? 8 솔이 2011/11/08 3,583
35349 운전 = 영원한 스트레스 10 수앤루 2011/11/08 2,465
35348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도 '딤채'가 좋은가요? 4 주부 2011/11/08 2,315
35347 급질문! 1 나는 꼼수팬.. 2011/11/08 816
35346 크리스마스 용품... 동대문 vs 남대문...가보신분 댓글 부탁.. 4 12월25일.. 2011/11/08 1,900
35345 케이블 인생은 아름.. 2011/11/08 779
35344 오늘도 남경필 의원 사무실에 전화 돌립니다 10 막아야 산다.. 2011/11/08 1,628
35343 박시장과 오시장의 차이 12 참맛 2011/11/08 2,384
35342 천일의 약속 지형이 엄마 캐릭 싫지 않나요...? 48 2011/11/08 6,712
35341 미안해요 미스터 피자 냐하 2011/11/08 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