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스마트 폰을 꺼내서
문자를 찾더니 옆에 있는 저에게
쑥 들이밀며
이 문자 좀 봐봐... 하는 거에요.
구구절절 간절한 마음이 담긴 그 문자.
네...며칠전 82게시판에 한번 휩쓸고 간
모기올림..........문자였어요.
남편은 제 반응을 상당히 기대하면서
속으로 웃음 참아가며 문자를 건넸을텐데
저는 첫 구절 보자마자
뭐야~ 모기아냐~ 했어요.
미안해 여보.
당신의 계획에 찬 물 끼얹고 김새게 해서...
이래서 남편들에게 82는 공공의 적이라니까요....
저희 남편도 기껏 새로운 소식이라고 전해주면 제가 더 상세한 이야기를 알고 있거나 해서
또 82에서 들었어? 라고 묻습니다.
전 예전에 '택배아저씨'로 남편을 한번 놀려 먹어서
이젠 뭐 더 쎈 거 없나 찾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