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이거 진짜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올초에 시댁에 들어갔는데요..물론 아이때문이죠. 5세
저는 회사에 다니는데..좀 빡쎕니다. 출근시간이요..
그래서 아침에는 아무것도 못먹고 6시50분쯤 나갑니다.
뭐 원래 아침 안먹고 다녀서 괜찮고요..그러고 퇴근은 6시에서 6시반정도에 하는데
집에 도착하면 7시반에서 8시경됩니다.
회식이나 출장등이 있어서 일주일에 한 2~3번정도 늦습니다. 9시넘어 들어가더나 아예 늦거나.
근데 퇴근하고 집에 가보면..아이가 저녁을 안먹고 있습니다.
제가 들어가면 듣는 소리는 " 빨리 손씻고 애 밥부터 먹여라" 거든요.
여러가지 이유인데..아이가 밥을 안먹고 저를 기다린다고 하기도 하고..
뭐 이것저것 되게 많이 먹었다 하기도 하세요.
제 입장에는...좀 힘듭니다.
직장인들 그렇듯이 1시까지 식사하고 나면.. 퇴근때까지 거의 7시간 정도 못먹고
만원 전철 타고 집에 가면..사실 씻고 저녁을 먹고 싶거든요..
그런데 손만씻고 아이 저녁이 더 늦어질까봐 허둥지둥 밥을 먹이다보면..
제 저녁시간은 어떨때는 10시가 되더라고요. ( 애가 밥을 잘 안먹고 그럴때)
물론 차려주시는것만도 감사하죠..
그런데.. 가자마자 먹이고 저 먹고 설겆이 하고 애 씻기고 나면
정말 지칠대로 지칩니다. 그러고 담날 또 5시반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씻고 나가는거죠.
물론 일주일에 몇번입니다. 매일 제가 일찍 가는것도 아니고
저도 눈치껏 요령을 부리기도 하고..남편이 많이 도와준답시고 회사에서 일찍와서 먹이기도 하고요..
제가 좀 더 버는 관계로 저한테 싫은 말씀도 안하시고 그렇긴 한데..
저도 집에 가자마자 저녁먹고 애랑 좀 놀아주고 싶은데..
저녁부터 먹이기 시작하니 이건 일찍 가는날은 너무 지쳐서 그 담날 빨리 퇴근할 수 있어도 느적거리게 되네요.
뭔가 하려고 하면 더 많이 해야 하고..그렇게 하고 나면 담날은 뻗는거죠.
어제도 8시20분에 두통에 시달리며 들어갔는데.. 남편과 시부모님이 다 계시고
빨리 손씻고 애 밥부터 먹여라로 시작해서 먹이고 나니 9시반. 저 먹고 나니 10시..( 지쳐서 느릿느릿)
남편이 설겆이며 아이 샤워도 시켜주었지만.. 힘들고 지치더라고요.
오늘 남편한테 메신져로 아이 저녁은 좀 7시쯤에 규칙적으로 먹여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떠니..
저보고 이해안되는 여자라면서..어떻게 일주일에 한두번 애 저녁도 안먹이려고 하냐고 합니다.
듣고 보니 또 그런것도 같네요.
근데..너무 힘들어요..아이 저녁도 너무 늦는거 같고요..
아...아이 하나 키우는데..직장맘은 왜 이리 힘들까요?
엄살이라고는 하지 말아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