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제 곧 마흔인데 벌써 노안이...

..... 조회수 : 2,263
작성일 : 2011-10-21 11:01:19

 

오려고 하네요 ㅡ.ㅡ;

작은 글씨가 잘 안보이는데

혹시 이거 노안증상 아닌가요?  ^^;(레알 무식한 소리... ㅡ.ㅡ)

 

많은 분들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지금은 사회 생활하기 워낙 바쁘니까, 또 여러 등등의 이유로 은퇴한 후에 책을 많이 읽겠다" 고요.

"은퇴하면 한적한 시골에서 텃밭도 일구고, 간간히 못읽은 책도 읽으면서, 이리저리 여행도 다니며 살겠다" 고요.

근데 그때쯤이면 다리에 힘도 많이 빠져서 그렇게 에너지 넘치게 돌아다니기도 힘들어질것이고..

그나이쯤이면 워낙에 이일저일, 산전수전 다 당한 나이이다 보니 별 감흥도.. 재미도.. 없을듯 하구요.

또 눈도 많이들 나빠져서 독서한다는 자체가 참 힘들어질것 같아요.

돋보기 쓰고서 몇자 정도 읽는건 가능하겠지만,

지금(젊은시절) 만큼 하루 한권을 끄떡없이 읽어 내기엔 아무래도 무리가 있을것 같기도 하고요.

결론은 한살이라도 젊을때 눈이 허락한 한도내에서 읽을수 있을만큼 읽어두는게 좋겠다는 것.

 

전 보통 토, 일요일, 휴일 같은 경우엔

오전에 책 한권을 집어들면 하루를 온전히 소모해서 겨우 한권을 다 읽는식이예요.

혹은 회사 출근하는 월요일쯤 책을 읽기 시작해서 수요일쯤 한권을 겨우겨우 마무리하는 정도구요.

'7년의 밤'이나 '고래'같은 초큼 두꺼운 한국문학은 휴일하루를 고대로 다 갖다바쳐야 한권을 읽을수 있고

'반짝반짝 빛나는' '키친' '남쪽으로 튀어' 같은 일본 서적은 왠만하면 3시간 이내로 다 읽는 편이고

알랭드 보통이나 미셀트루니에 같은 저자의 책은 읽다가 쉬어주고..읽다가 쉬어주고(어려워서 ^^;;)

하느라 3,4일씩 걸릴때도 있어요.

 

 

책을 부지런히 읽으면 일주일에 서너권

안 읽으면 한달에 한권도 안읽을때가 있는데

전 궁금한게요.. 정말 일년에 100권 넘는 책을 읽으시는 분이 계신가요?

여기 82쿡에 오시는 분들도 그렇게 독서를 많이 하시는 분이 있으신가요?

그 중에서도 저처럼 흥미위주의 유명세 위주의 도서가 아닌,

철학서적이나 그 외 전문분야의 서적 등등까지해서 일년에 100권 이상 보시는 분이 계신가요?

와우..

그렇다면 정말 그분들 대단하시단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

 

 

전 책 읽기는 어떻게보면 또 다른 형태의 훈련이기도 하면서..

또 어느 부분을 단련시켜가는 과정이라고도 생각하고 있어요

아 물론 책읽는 속도가 느리신 분들이 이해력도 집중력도 많이 떨어진단 말씀은 절대로 절대로 아니구요 ^^;;;

사람은 어떤환경에서 어떻게 생활하느냐에 따라 장점과, 강점, 단점이 천차만별로 다르게 드러나는건 당연한 이치..

암튼 책많이 보시는 분들은 그만큼 많은 활자를 접하다 보면

아무래도 그것에 좀 더 익숙해져서

나름대로의 읽기 스킬이라고 해야할까요.. 암튼 그런게 조금은 더 는다거나 발달을 하는것 같아요

(근데 전 소설 하나를 하루에 못 끝내서 하루종일 끙끙.....  ㅡ.ㅡ)

 

 

대학에서 박사 석사 준비하시는 분들을 전 나름대로 대단하다 보거든요.

(그분들 이거보고 완죤 코웃음 치는거다 ㅡ.ㅡ'   ㅡ.ㅡ; 아 뭐 내 입 가지고 내가 말도 못하나요 ㅡ.ㅡ; ) 

그 사람들보면 새벽부터 여러 경쟁자들을 물리쳐가며 도서관에서 몇권씩이나 전공서적을 대여해선

그걸 하루나 이틀에 밤을 새다시피 해가며 전부 다 읽어내고

끈질기게 논문을 써내고.............. 

전 그걸 보는것만해도 내 머리에 쥐가 날 정도던데

거기에 더 보태, 나름 머리를 식히신다며 이책 저책(심지어 랭보나 헤밍웨이.. 컥 ㅜ.ㅜ) 읽으시며 좋아들 하시고 ㅡ.ㅡ

 

 

아니면 공포나, 판타지, 스릴러 등, 시청자들에게 서스펜스를 주는 드라마나 영화류에 캐 열광 ㅜ.ㅜ

아놔.. 저는 정말 그런 부류님들께선 저 머리속에 뭐가 드셨을까나

저러다 뇌 주름이 자글자글하다 못해, 폭발하진 않으실까^^;;; 싶은 되도 않는 오지랖이... ㅎㅎㅎㅎㅎ

(반면 제 두개골 열어보면.. 주름하나 없이 아주 팽팽하지 말입니다 ㅡ.ㅡ)

사실 말은 이렇게 해도 전 그런분들이 존경스럽고, 부럽고, 닮고 싶고 그래요. ^^

 

제 소망은

(안구가 허락하는한)앞으로도 더욱 많은 책을 읽고

(그 책들로 인해) 좀 더 다양하게 세상을 보고 

또 제 입으로 한번도 해보지 못했던(할줄 몰랐던) 이야기를 하고

군중심리 혹은 힘의 논리에 무의식적으로 동조하지 않으면서도

그 이면을 날카롭게 꿰뚫어 볼수 있는(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이라네~ ㅎㅎㅎㅎ ^^;;;;;;;)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

 

그래서

눈이 너무 나빠져 채 한시간도 독서를 하기 힘들어 지는 그런 시기가 오기 전에

책을 좀 더 많이많이 봐야겠어요.

마음이 마구마구 조급해지네요. ^^

 

 

 

IP : 220.117.xxx.9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까이선
    '11.10.21 11:03 AM (222.101.xxx.224)

    안 보이고요 조금 거리를 띄워야 보이는 게 노안이에요..
    저도 40즈음에 노안이 되었어요.
    요샌 컴터니 뭐니해서 눈이 빨리 간다고.ㅠ
    돋보기로도 책 읽을 수 있으니 너무 걱정마시고
    독서의 계절 좋은 책 많이 읽으세용.ㅎ

  • 2. 저도 40중반
    '11.10.21 11:04 AM (122.42.xxx.21)

    눈이 침침하고 가까운 글씨 잘 안보입니다
    안경맞추러 가야하는데 이상하게 아직 인정하기 싫어서 안가고 있어요
    원글님은 책을 많이 읽으시네요

    저는 연세드신분이 돋보기 끼고 책읽으시는 모습 보기좋던걸요 ㅎㅎ

  • 저랑 같으시네요
    '11.10.21 12:03 PM (175.117.xxx.94)

    저는 40 후반인데
    올해 들어 부쩍 노안이 심해지네요.
    마트에서 포장지 뒷편에 있는 성분표시 읽을 때는
    거리를 띄어야 하는 현실에 슬프지만
    아직까지 돋보기는 맞추지 않는 것으로 제 자신에게 시위중이네요.

  • 3. 부여댁
    '11.10.21 11:22 AM (121.176.xxx.34)

    눈에 좋은것 드시고요 보호 안경도 쓰셔도 괜찮아요.

  • 4. 딜라이라
    '11.10.21 4:42 PM (125.188.xxx.25)

    눈영양제 드시고 눈요가 하세요. 오히려 시력이 더 좋아지기도 한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664 알피 보온병 0.3리터 용량 작을까요? 2 용량고민 2011/11/04 1,469
32663 메밀차가 안맞는 사람도 있나요? 7 몸이 찹니다.. 2011/11/04 2,904
32662 아가씨 아줌마 호칭 왜 기분나쁜걸까요? 12 아줌마 2011/11/04 7,102
32661 독설닷컴 고재열기자가,, 동아기자들한테 항의를,,, 1 베리떼 2011/11/04 1,360
32660 연두부가 세팩 있는데 뭘해먹을까요? 3 다 잘될꺼야.. 2011/11/04 1,122
32659 전자렌지에 돌리다 금이 간 유리그릇 2 급질입니다 2011/11/04 1,731
32658 병원에서 쓰는 호흡기치료기는 안전할까요? 4 불안해요 2011/11/04 2,401
32657 4개월 아기 3~4시간 거리 이동 힘들까요? 6 초보맘 2011/11/04 1,065
32656 그남자의 거짓말 싫어해 2011/11/04 914
32655 교통사고라는게 합의후면 청구가 불가능한가요? 1 보험회사 2011/11/04 1,133
32654 완득이와 인타임의 미덕은 뭘까요? 4 영화 2011/11/04 1,333
32653 버버리 코트 런던현지/면세점/백화점 가격차이 궁금합니다 3 버버리 2011/11/04 18,977
32652 급질)삼성증권28신주인수라고 hts 에 떴어요.. 4 .. 2011/11/04 1,362
32651 뚜껑식 vs 스탠드형식....중..어떤게 좋을까요? 18 김치냉장고 2011/11/04 1,861
32650 저 밑에 댓글에 퇴근후 시간남으면 2 평생감사 2011/11/04 910
32649 고3 여자아이 수능 선물 4 선물고민 2011/11/04 1,777
32648 라이스 전 국무장관의 사실왜곡과 편견 /노무현재단논평 2 저녁숲 2011/11/04 1,110
32647 ebs "남편이 달라졌어요" 보시는 분? 5 모카치노 2011/11/04 2,064
32646 이상한가요? 2 제가 2011/11/04 785
32645 미국 특강 봉도사 못가면 다 안갑니다..꼼수는 하나다 ~~!! 7 ^^별 2011/11/04 1,684
32644 남편이 마음이 떠난 것 같습니다.(글 삭제할게요) 46 미치겠어요 2011/11/04 15,457
32643 장터에 사진 한꺼번에 올리는 법 좀 가르쳐주세요~ 응삼이 2011/11/04 971
32642 분당,판교 초등대비 어디로 이사가야하죠?? 2 조언,추천부.. 2011/11/04 1,644
32641 떡볶이용 치즈떡 13 .. 2011/11/04 1,491
32640 남자들 헤어진 과거 여자 생각할까요? 추억할까요? 3 어떨까.. 2011/11/04 3,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