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후보같은 사람을 욕하는 사람들도 있나? 그 분이 비싼 월세 산다고, 비싼 넥타이를 맸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한나라당 알바들일꺼야..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가만히 보면 꼭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나경원이 시장되기를 바라는 의도적 목적을 가지지 않았는데도
(나경원 찍을 것도 아니고 알바도 아니라고 본인들이 주장하니까)
박원순후보같은 사람들을 비아냥거리고 어디 흠잡을 게 없나 찾아보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보통 사람들은 자기가 못하는 선행을 하고, 자기는 하기 어려운 행동들을 직접 실천하며 사는 사람들을 존경하고, 나도...조금이라도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그게 어렵더라도 대단하다라고 인정을 하는데...
그런 사람들을 꼭 깍아내리고 싶어하고, 저거 다 가식일거야라고 생각하며 어떻게든 흠집을 찾아내고, 이것 봐, 그렇게 좋은 사람 아니쟎아, 착하다는 거,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다는 거는 다 자기를 위한 쇼였어. 세상에 그런 사람이 어디 있어, 인간은 다 똑같은거야...
라는 식으로 생각하고 싶어하는 사람들. 태생적으로, 본능적으로 선과 빛을 두려워하는 사람들, 악의 편에 가까운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사람들은 그래도 자기와 다를 바 없는 사람들, 이기적이고 탐욕스럽고 거짓말도 하고 말바꾸기도 하는 사람을 보며 어떤 묘한 동질감과 편안함(저봐, 저런 사람들도 저러는데. 저래도 되는 거쟎아)을 느끼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건 독재와 맞서 싸운 사람들을 어떻게든 비하해보려는 심리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 같고요.
자신의 도덕적 열등성을 인정하지 못하고 도덕적으로 우울하고 훌륭한 사람을 자기 수준으로 끌어내리고 싶어하는 마음. 그러면서 자기 존재의 정당성을 찾고 싶어하는 이 마음...
깊이 연구해 보면 좋겠습니다. 이미 이런 연구가 있을까요?^^
선과 악의 싸움이라면...........선이 승리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