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 이동이 결정되는 인사철, <시사IN> 편집국에선 대규모 이사 행렬이 이어진다. 새로 배치되는 부서별로 옹기종기 모이도록 국장 주도하에 각자의 새 자리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철, 나도 사회팀에서 문화팀으로 발령받아 이삿짐(책상 위에 쓸데없이 쌓아둔 잡동사니들을 버리고 나면 컴퓨터 본체와 책 몇 권뿐이지만)을 싸게 됐다.
은근히 자리 욕심(?)이 있는 내게, 우리 회사에서 어느 자리가 명당인지를 파악하는 일은 입사 초기부터 수행해온 은밀하고도 집요한 작업이었다. 처음에는 구석진 자리가 무조건 최고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근 <시사IN> 기자들을 모두 자신의 매니저로 만들어버린 ‘나꼼수’ 스타 주 아무개 선배가 창간 초기부터 눌러앉은 동북쪽 창가 자리가 가장 부러웠다. 뒤는 창문, 양 옆은 쌓인 책과 건물 기둥으로 가로막혀 첩첩산중이 따로 없는 그런 자리! 남몰래 침을 흘리다 입사 2년차엔 나도 그 자리 못지않은 구석진 자리(북쪽 모서리 책상)를 배정받는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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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 읽다 혼자 뽱 터진 기사 ㅎㅎㅎㅎ
안그래도, 시사인 기자들 어지간히 시달리겠다, 만나는 사람마다 다 주기자 얘기 물어보려고 들을테니- 싶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