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6월 29일 오후 6시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삼* 백화점이
설계, 시공, 관리실패로 무너집니다.
8.15광복후 가장큰 인적재해로 불리우죠.
50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되고, 937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지금은 국민들 머리속에 희미한 기억으로 남았고,
단군이래 한자리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냈다는 그자리엔
고급 주상복합아파트가 생겼습니다.
그때 TV를 보며 얼마나 가슴을 졸이고, 눈물을 흘렸는지요.
그사건을 잊고 지낼쯤 제가 다니던 교회 집사님이 그런이야기를
하더군요.자기도 아는 목사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삼* 회장이 독실한 기독교신자였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의 믿음이 약해져서, 그 믿음을 하나님이 시험하기 위해 삼*을 무너뜨렸다고,
그때 너무나 화가 나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그 사망자중엔 기독교신자들도 있을텐데 어떤 한사람을 정신차리게 하기위해,
삼*을 무너뜨리다니요. 하나님을 욕보이는 행동이었지요.
그때 흥분했던 이후.. 또 잊고 지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삼* 회장에 대한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사람이 일본강점기때 일본군 앞잡이였답니다.
아주.. 한국사람들 사이에선 지독하기로 소문난..
원래 일본놈 앞잡이들이 더 진짜처럼 보이기위해 과잉충성해서
한국사람을 더 힘들게 했던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해방후, 쨉싸게 미군정에 붙었다네요.
그후, 박정희군사독재에 붙어서 정보부 활동을 하다가,
퇴직후, 전 직위를 이용해서 건설업계에서 돈좀 만지면서,
삼*을 짓고 부를 일구었다고 합니다.
그과정을 보면 해방후, 우리나라에서 소위 성공해서 잘살고,
하는 사람들에게 보아온 과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류에 따라, 국가와 민족 상관없이 개인의 출세만을 위해 살아오고
그사람들이 부를 이루고 성공한 한국사회,
우리나라가 이렇게 방향을 잃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돈만 벌면되고, 성공만하면되고.. 이런생각들이 팽패한 그가운데는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잘사는 그말은
정말 뼈져리게 우리에게 아프게 와 닿는 말입니다.
영혼도 없고, 오로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는 출세욕..
일반국민들에게도 팽배했으니까
일제에 만세불렀던 신문도, 딴나라당도, 뼈속까지 친일, 친미라는
사람도 이땅에서 권력과부를 만지며 잘 살아갈수 있는것 아닌가요.
국민들이라도 제정신이었다면, 벌써 이나라를 바로 세웠겠지요.
문득 잊고 있었던 삼* 이 기억난것은 며칠전 서울시장 후보로 나온
사학 딸의 외할아버지 이야기를 보고였습니다.
당연히 은혜받았으니까 그녀에게 자위대 행사참석은 너무나
당연하게 다가왔겠지요. 거부감이 없었겠지요.
일제강점기로 인해 고통받은 민족은 가슴에 와 닿지 않았겠지요.
그렇게 살아온 사람이라 이해 할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친일을 하지도 않았고 혜택을 받지도 않았던 사람들은
왜 인가요?
일제강점기가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닙니까? 그냥 지나간 역사에 불과한가요?
왜 잘못된것을 당연하게 생각할까요?
내 일이 아니어서.. 정치적인 문제여서? 이일이 정치적인 문제인가요?
불의에.. 순종하는 님들은 뭐하는 분들인지....
우리나라가 해방이후 얼마나 잘못살아왔는지
삼*이 그대로 보여줍니다.
삼*에서 하루 아침에 사라져간 그 많은 사람들..
누구에게는 목숨보다 소중했던 그들 ,, 소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욕심, 관리소홀... 누가 그랬고 그피해에 누가 될지 알았겠습니까.
그래서 나라를 바로 세우는일은 너의 일이 아니고,
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