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엔 점심 한끼 먹습니다. 아침, 저녁은 과일과 커피로 간단히 넘기고요.
기운이 좀 없긴 하지만 정신적으로는 이럴 때 제일 만족스러워요.
그러다가 한달에 한번 정도 폭풍 같은 식욕이 밀려옵니다.
이건 의지력으로 되는 문제가 아니더군요.
거의 상상을 초월하는 양을 먹어치웁니다.
하루로 끝나지 않아요.
이런 시기가 오면 최소한 사나흘 먹기만 합니다.
약속도 다 취소하고, 사람도 안 만납니다.
얼굴을 물론이고 온 몸이 띵띵 붓고
식구들에게는 감기 몸살로 아프다고 해요.
기분은 바닥을 칩니다.
겨우겨우 의지력을 발동시켜 마음을 먹고 사흘을 내리 굶습니다.
그러면 겨우 붓기가 빠지기 시작해서 돌아다닐 만 해집니다.
제가 이러기를 지금 십년 넘게 해오고 있습니다.
다시는 안그런다 안그런다 하면서 그렇게 시간이 흘렀어요.
이제는 그게 의지력으로 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저 같은 경험 있으신 분 안계신지요.
제발 도움 말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