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얘기입니다

식이장애 조회수 : 1,524
작성일 : 2011-10-20 19:58:35

평소엔 점심 한끼 먹습니다. 아침, 저녁은 과일과 커피로 간단히 넘기고요.
기운이 좀 없긴 하지만 정신적으로는 이럴 때 제일 만족스러워요.

그러다가 한달에 한번 정도 폭풍 같은 식욕이 밀려옵니다.

이건 의지력으로 되는 문제가 아니더군요.

거의 상상을 초월하는 양을 먹어치웁니다.

하루로 끝나지 않아요.

이런 시기가 오면 최소한 사나흘 먹기만 합니다.

약속도 다 취소하고, 사람도 안 만납니다.

얼굴을 물론이고 온 몸이 띵띵 붓고
식구들에게는 감기 몸살로 아프다고 해요.

기분은 바닥을 칩니다.

겨우겨우 의지력을 발동시켜 마음을 먹고 사흘을 내리 굶습니다.

그러면 겨우 붓기가 빠지기 시작해서 돌아다닐 만 해집니다.

제가 이러기를 지금 십년 넘게 해오고 있습니다.

다시는 안그런다 안그런다 하면서 그렇게 시간이 흘렀어요.

이제는 그게 의지력으로 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저 같은 경험 있으신 분 안계신지요.

제발 도움 말씀 부탁드려요.

IP : 222.239.xxx.9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병원을 가셔야죠
    '11.10.20 8:01 PM (222.101.xxx.224)

    여기는 위로나 질타만 받을 뿐이에요..
    그러다 죽어요..식이장애가 얼마나 위험한건데요.
    에휴 안타깝습니다

  • 2. 일단
    '11.10.20 8:02 PM (175.117.xxx.132)

    심각한 내용인데..아래 박복한 글이 있어서...위로 말씀드리구요.

    본디 생활이 불규칙하신가요?
    생활이 규칙적이셔야 할것 같아요.

    그리고 운동을 하시는게 좋을것 같구요.
    약간의 호르몬에 영향을 받으시는 것 같은데

    정말 칼같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조금 흐트러져도 다시 되찾기가 어렵지 않거든요.
    몸도 더 잘 예민하게 느낄수 있구요.

    한번 고려해보세요

  • 3. 몸무게
    '11.10.20 8:12 PM (203.226.xxx.146)

    몸무게가 중요해요.
    자기키-100해서 0.9 곱한것에 다시 오분의 사를 곱해 나온 숫자에 못미치면 식이장애 맞아요(거식증)
    꼭 병원찾아가시길 !!

  • 4. 저도
    '11.10.20 9:47 PM (210.218.xxx.66)

    한 삼년 그렇게 살았는데요.
    폭식 후엔 자괴감 때문에 정말 힘들죠. 죽고 싶고요...
    병원 가서 치료 받으시는 게 가장 좋겠지만...
    저는 어떻게 고쳤냐면...

    일단 세 끼를 꼭 챙겨 먹었어요.
    세 끼 다 먹으면 살찔까 너무 무섭고 싫으시죠.
    하지만 그래야 결과적으로 살도 안찌고 사는 길이에요.
    제 말 믿으셔야 해요.

    세 끼 먹으면 너무 먹었단 생각에 정신적으로 괴롭고 혼란하실거에요.
    그래서 저는 꼭 한 시간 정도 걸으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어요.

    그렇게 몇 달 하니까...점점 폭식하는 텀이 길어지고
    그렇게 한 일년(장기전입니다) 하니까 없어졌어요.

    십년을 그렇게 사셨다니 얼마나 그동안 정신적으로 힘드셨어요.

    제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혹시라도 조금의 위로와 도움이라도 될까 싶어서 글 남겨요.

  • 5. morning
    '11.10.20 10:20 PM (222.239.xxx.90)

    도움말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병원에 가면 정확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겠지만
    꼭 약으로만 해결되지 않는 병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분들의 말씀을 듣고 싶었어요.
    제 몸무게는 제 키에서 평균, 혹은 평균보다 약간 적게 나가는 정도입니다.
    운동도 하고 있고요. 그런데 한번 폭식 텀이 돌아오면 물론 운동이고 뭐고 올 스톱입니다.
    세끼 일단 다 먹으라는 '저도'님의 말씀, 한번 해볼께요. 십년 넘게 고생한 것에 비하면 일년 그렇게 노력해보는 것은 긴 기간도 아닐지 모릅니다.
    조금이 아니라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감사드려요.

  • 6. 저도
    '11.10.20 10:37 PM (210.218.xxx.66)

    제가 세 끼를 강조드린건요..
    일단 세 끼 꼬박꼬박 챙기다보면
    뇌에서 식욕을 관장하는 부분이 서서히 정상적으로 돌아오게되요.

    지금 상태는 절대 의지력으로 조절되지 않는다는 거 아시잖아요.
    그게 지금 뇌에서 식욕을 관장하는 부분이 제대로 동작되지 않는거에요.
    평소 먹는 양이 너무 적어서요.

    거식증과 폭식증은 좀 다르죠..
    저도 폭식에 시달렸지만,
    몸무게는 평균보다 좀 적었고요.
    지금은 그 때보다도 또 좀 적게 나가고요.

    한 번 폭식이 오면 모든 일상이 정지되고....
    정말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죠.
    다시 평상심을 되찾기까지 너무 고통스럽고요.

    정말 남일 같지 않아서 또 덧글 남겨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014 민주언론상 만장일치로 ‘나꼼수’ 선정 5 밝은태양 2011/11/18 1,005
38013 아기 짱구이마 자라면서 들어가나요 4 궁금 2011/11/18 8,459
38012 피부관리실 후기 8 ... 2011/11/18 4,386
38011 필웨이에서 루이비통 가방 판매했는데 구매자가 가품이라고 하네요... 5 아리아 2011/11/18 5,338
38010 한나라당 비준안 처리 3대 난제 10 아직은 2011/11/18 1,389
38009 강제규감독영화 1 야구광 2011/11/18 1,333
38008 ,,,펑 16 ... 2011/11/18 2,264
38007 급 궁금) 나꼼수 28회 마지막 부분에서 4 마루2.0 2011/11/18 1,510
38006 유럽에서 캐논 카메라 수리하는데 얼마정도 하나요? 1 거금 2011/11/18 629
38005 저희 애가 120일쯤 됐는데 저한테 낯가림하네요 5 아놔 2011/11/18 1,570
38004 헬스하시는분들~조심하시길~ 20 헬스우먼 2011/11/18 12,738
38003 가슴이 콕콕 쑤시면 심장쪽일까요? 5 심장 2011/11/18 3,283
38002 삶은 보쌈고기 썰어서 냉동했다가 먹어도 될까요? 3 ... 2011/11/18 3,141
38001 고2 아들 영어 포기단계 11 부탁합니다 2011/11/18 3,125
38000 조언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원글 지울게요. 4 연애 지겹다.. 2011/11/18 1,198
37999 강용석 야~안돼~ ... 2011/11/18 930
37998 처제의 일기... 4 .. 2011/11/18 2,973
37997 FTA 되면 미쿡산 물밀듯이 마구마구 들어오는거죠??? 3 막아야 산다.. 2011/11/18 1,354
37996 유치원 보내는 기준이.. 2 ㅎㅎ 2011/11/18 881
37995 밥이많은데 쌀뜨물이 필요하면? 5 l 2011/11/18 1,453
37994 한국인60대부부랑 하우스쉐어하는 중인데요. (외국) 2 어떨땐 피곤.. 2011/11/18 1,946
37993 포악한 중국 해적들, 라면으로 꼬셔서 잡았다 ^^ 2011/11/18 1,006
37992 FTA요... 이렇게 지금 편하게 앉아 있어도 되는건지... 아.. 1 괜히 불안 2011/11/18 536
37991 초등 기말고사 문제집 추천해주세요 토마토 2011/11/18 770
37990 하루종일 너무 피곤합니다.. 무슨 이유일까요..? 8 피곤합니다... 2011/11/18 3,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