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거울을 보니 제가 절 쳐다볼 수가 없었어요.
어제까지는 미용실에서 드라이로 그냥저냥 넘겼는데.
샤워하고 머리를 빗는데..ㅠㅠ......왠 촌년이 절 쳐다보고 어색해 하네요.
임신했을때 긴머리 자른 후로 남편이 다스베이더같다고 놀려서 절대 짧은 머리를 하지 않았어요.
제가 봐도 레고의 머리뚜껑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근데...그런데......소아암 아이들을 위해서 머리를 기증했다는걸 보고서..
그래!! 결심했어.........하고 6개월을 더 길러서 잘랐어요. 머리가 허리 위 5센티까지는 자랐나봐용..
좀 더 길렀으면 아마 상궁마마 머리도 만들수 있었을거 같애요.
암튼 기증할거라 자르기 전까지는 좋은 코팅제만 쓰고 트리트 먼트도 열씸히 하고 펌도 안하고 길렀거든요.
좋은일 하는거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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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밑 2센티루 숭덩 잘라놨더니..
넌 누구냐.!!!!
다시 레고뚜껑머리 됐어요.
언제 다시 기르나욥..
절 보는 분들이 다들 깜놀하시며.....그래....귀...귀....엽....다.........근데 왜 개그맨 보신 듯이 웃으시는거에요..ㅠㅠ
여자의 화장발 머리발..성형발............저의 미모는 어디서 찾아야 하는걸가욥..
주말에 남편 회사분들 같이 식사모임 있다는데..
흑흑........뭐 저야 거울 안보면 기억도 안나지만 사람들 웃는 얼굴에서 제 모습을 상상할 수 있어요..꺄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