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한번 글 올린 6살 딸아이 엄마입니다.
씽크빅 교재는 너무 좋은데, 아이와 선생님이 맞지 않는거 같다구요.
이전 선생님과는 너무 궁합(?)이 좋아서 너무 잘 따르고 하다가 선생님이 결혼하면서 그만두셨어요.
그때 1시간을 아이가 울었고, 선생님 결혼식에도 가서 또 서운해서 울고 하더라구요.
지금도 그 선생님이 제 딸이 보고 싶다고 전화도 하시고 사진 문자로 보내달라 하시며 아주 이뻐하세요.
새 선생님과는 계속 뭔가 삐걱대더니, 급기야 지난주에 제 딸이 "선생님, 이거 하기 싫어요!!" 하고
버릇없이 대들더라구요.
그때 82님들께서, 그만둬라, 선생님 바꿔달라 해라 이런 말씀도 하셨지만,
6살인데 버릇이 없다, 학교 가서 담임 맘에 안들면 바꿔달라 못하니 아이를 설득해라..이런 글도 많았어요.
저도 그냥 잘 타일러서 계속 하려고 했는데
오늘 그 선생님이 오셔서
"아이가 학습적인 면은 나무랄데가 없고 오히려 너무 머리가 좋아서 어른 머리 꼭대기에 있는거 같다.
이 아이는 나와의 관계가 아니라도 다른 생활에서도 분명히 같은 문제가 있을것이다.
이 시기가 인성 형성에 중요한 시기인데 안타깝다. 혹시 부모님이 아이 앞에서 자주 싸우시냐?"
이러시는거에요TT
사실, 제 딸이 순종적이고 이런 스타일은 아니에요.
자기 고집도 좀 있고 자기 주장이 강한 스타일이거든요.
그래도 그전 씽크빅 선생님과는 그렇게 잘 지냈고 지금 미술 선생님과도 너무 잘 지내고
그 두 선생님은 저희 아이가 너무 똑똑하고 창의력이 뛰어나고 너무 귀엽다..암튼 이러시면서 참 이뻐하세요.
그런데 지금은 그만뒀지만 예전 피아노 선생님과 지금 씽크빅 선생님하고는 아이가 너무 안맞는거 같아요.
저도 학습지 선생님이 부부싸움 이야기까지 하시고 다른 생활에서도 문제가 있을거가는 이야기를 하시니
감정이 상해서 "아이의 인성이 좋고 나쁨의 문제라기 보다 선생님들과의 성향이 맞고 맞지 않음인거 같다"고
한마디 말씀드리긴 했는데, 제 자식 일이라 객관적이니 않은거 같기는 하네요.
정말 진상 아이를 키우면서 저만 모르는 것이고, 이전 학습지 선생님이나 미술선생님은 그냥 저에게 아부하시는
그런 분인걸까요?
아이 인성 이야기까지 이야기 하시니 너무 충격적이라, 82님들 의견도 듣고 싶어요.
저도 제 아이가 버릇없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뭐를 하라고 하면 " 네 "할때도 있지만 "왜 그렇게 해야 하는데요?" 이런식으로 말대꾸 하는 때가 종종 있고
예를 들면 물감을 빨주노초파남보 순서로 하라고 하면 보통 아이들은 그렇게 하는데
제 딸아이는 "왜 꼭 이 순서로 해야 하는거에요? 저는 다른 순서로 하고 싶어요" 이런데요.
즉, 선생님들의 공통의견(아이가 좋아하는 선생님이든 아니든)은 뭐를 어른이 시키는대로 그대로 하는게 아니고
항상 이유를 물어보고 납득이 되어야 한다는 거에요.
저와 아이아빠는 어릴때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죽으라면 죽는 시늉도 할, 그런 순종적인 사람이어서
오히려 아이가 이런 당돌한, 그리고 자기 주장이 강한면이 요즘 세상 살기에는 더 낫겠다 생각했는데
이게 부부 금슬까지 의심받는(아이앞에서 자주 싸워서 아이가 삐뚤어진) 그런 정도인가 싶어서
아마 오늘 잠도 못잘거 같아요.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