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할 남자, 남편감으로 꼭 갖춰야할 조건이 무엇일까요?

향기로운삶 조회수 : 9,383
작성일 : 2011-10-19 17:43:20

저 32살 미혼녀예요. 얼마전 만나는 남자가 생겼는데 엄마가 썩 맘에 들어하세요.

(사실 같은 직장에서 4년간 알고 지냈고 만난지는 6개월넘었구요)
저도 싫지는 않은데 솔직히 막 남자로써 끌리고, 성적 매력이 있고 이런게 전혀 아니거든요.

또, 제가 나름 학벌만 좋아서 저 남자가 저보다 학벌이 살짝 별로라 살짝 무시했거든요.

저희 엄마는 남자가 돈이 많고적고,학식이 높고 안높고, 잘생기고 아니고가 중요한게 아니고,

엄마는 학벌 지적능력 유머감각 이런것만 따지는 저를 결혼할 사람은 저런거 보는게 아니라고..


1.남자의 인품(얼마나 너그럽고 여자한테 잘해주는지),여자를 아껴주는지,
2.그리고 안정된 직장
3.술,담배 심하게 안하고

4.온순하고,가정적이고..

딱 이것만 갖춰지면 정말 괜찮은 남자라고 하시네요.

너무너무 선하신 분인건 확실하구요.(직장에서도 별명이 천사래요)

저 위에 4가지 조건은 아마 살아봐야 알겠지만 거의 만족시키는거 같습니다.

그래도 자기 실속안차리거나 하는건 아니고 빚보증 이런건 절대 안서고, 친구에 목숨거는 스타일도 아니고..
너무 선해서 제가 막 악하게 느껴질 정도...
술담배 잘 안하고, 저를 너무너무 아껴주긴해요. 민망할정도로...

(이건 가식이 아니고 그냥 성격이 자상한 거 같아요. 재미없는데 잘 챙겨주는 성격?이라면 아시려나)
근데 좀 재미가 없어요.

코드나 대화 관심사 이런건 진짜 안맞아요. 데이트하면 재미없구요.딱히 성적인 매력도 별로구요.

그렇다고 절대 못생긴건 아니고 오히려 키도 크고 훤칠하세요.

엄마는 니가 좋아하는 남자는 연애상대라고 절 뭐라하시고, 지금 만나는 남자가 결혼하기엔 딱이라고 욕하세요.

결혼하신 선배님들도 하나씩 적어주세요.
다시 결혼하신다면 꼭 보아야 할 게 무어라고 생각하세요?

ps:사실은, 같은 시기에 또 다른 한 남자도 만났는데, 이 남자가 아주 위트가 넘치고 재미나요.

같이 있으면 빵빵 터지고, 너무 재밌고 막 즐거워요. 웃기고 여자가 원하는 멘트도 어찌나 잘 해주는지요..
     말 한마디 할때마다 딱 통하고 재미있고..설레고
     근데 첫번째 사람만큼 책임감이나 너그러운거 같지는 않아요.그래도 코드는 잘 맞구요.
     엄마는 잔말말고 첫번째 남자랑 계속 만나라고 하세요.

IP : 14.54.xxx.15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19 5:48 PM (122.42.xxx.109)

    지금 양다리 걸치면서 남편감 조건을 따지시는 거에요??? 딸내미나 지 딸 모자란 인품 생각안하는 에미나....

  • 2. ..
    '11.10.19 5:59 PM (1.225.xxx.60)

    두번째 남자 타입은 잡 여자도 잘 꼬여요.
    사람 본래 됨됨이가 좋아 외도를 혐오한다면 상관없지만 옆에서 여자가 살랑거리는데 유혹 안 받을 남자 드물죠.
    딸에게 "이런 남자를 피해라" 에도 나와요.
    너무 여자에게 잘하는 남자도 피하라고.
    딴여자에게도 그런다고..
    전 어머니 말씀이 백번 맞다고 봐요.

  • 3. 향기로운삶
    '11.10.19 6:02 PM (14.54.xxx.155)

    첫번째분...두번째 분은 의도적으로 만난게 아니고 직업상 만나게 된 분인데, 저한테 관심 비슷한 호의를 표하셔서 일 문제로 만난거구요. 저 양다리 걸칠만큼 뻔뻔하지 않아서,
    첫번째 분 만나고 있어서 사적으로는 한번도 두번째 남자분 만난적 없습니다.
    다만, 제가 첫번째 분한테 늘 부족하다 느꼈던 센스나 재미 재치를 가지고 있던 분이 저에게 호의를 표하셔서
    잠깐 저런 분은 어떨까 갈등했던것 뿐이예요..

  • 향기로운 삶
    '11.10.19 6:04 PM (14.54.xxx.155)

    첫번째 리플다신 분이 양다리로 오해하시는거 같아서요. 저 그렇게 대범하지도 못해요...

  • 4. 10년차 주부
    '11.10.19 7:35 PM (114.200.xxx.223)

    어머니 말씀 백번 맞습니다.

    저 처녀 때 카리스마 있는 나쁜 남자 스타일 좋아하고 나한테 잘해주는 자상하고 선한 사람 지겹다고 두 번도 안보는 사람이었는데요.

    지금은 어머니 말씀 중에 1번이 가장 중요하다고 뼈저리게 느껴요.

  • 5. ....
    '11.10.19 8:33 PM (110.44.xxx.163)

    어머니께서 말씀하신 것도 중요하구요,(매우 이상적인 모범답안이죠)
    하지만 한꺼풀 씌인 연애기간 동안에 이 모두를 알아보기란 어려운 것 같아요.
    4가지 조건을 다 갖추어도 생각지 못한 의외의 구석이 있는 경우도...있거든요...
    결혼해 살아보니, 가장 쉬운 방법은
    그 부모님이 어떤 분인가...기회가 되면 부모님이나 가정에 대한 주위 평판을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구요.
    젊었을 땐 아닌 것 같아도 나이 들어가니 남자는 그 아버지 성향이 나타나긴 하더라구요.

  • 6. 솔메이트
    '11.10.20 12:41 AM (120.156.xxx.54)

    저 2년간 데이트 20여번..어제 드디어 운명의 남자를 만나게 되었네요..
    외모는 확 끌리는 건 아니지만 키도 작고 허나 저와 인생관이 똑같아요. 둘다 유학와서 본국에 가족들이랑 자주 연락 안 하는 것도 똑같고, 저는 더 공부해야지만... 직종도 똑같고 취미도 같고..신기했어요. 처음 만나서 자기인생의 한부분이 되어달라는 데.. 거절하지않고 그러자 했네요.

    우선은 여러명 만나보라고 하고 싶네요..

  • 7. 재미가 밥먹여주나
    '11.10.20 5:01 AM (173.174.xxx.52)

    나도 결혼전에 비슷한 고민 한적 있음...그런데 고만 남자가 너무 잘해주는게 싫어서..좀 못나보여서....
    정반대의 사람 선택했더니....무수리중에 상무수리로 살고 있음..
    내 손으로 내 눈을 찔렀으니 누구 탓 할 수 도 없고...밧뜨....억울할 때 후회할 때 적지 않음.
    또 하나, 남편의 성적 매력이라...유통기한 짧습디다. 나의 매력 또한^^....금방 가족이 됩니다.
    고마,엄마 말 듣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639 경향신문 정기구독 하려는데요... 3 궁금 2011/12/29 3,692
52638 친구 좀 그만 데려와 35 2011/12/29 13,192
52637 보건소에서도 레진으로 충치치료 해주나요? 1 충치치료 2011/12/29 4,990
52636 대구중학교 자살 가해자들 문자로 물고문 모의 12 ........ 2011/12/29 2,938
52635 올해 마지막날 어떻게 보내실 예정이세요? 15 궁금 2011/12/29 1,947
52634 괸찮은 목사 김동호 "나꼼수가 세상 병들게 해&quo.. 9 호박덩쿨 2011/12/29 1,764
52633 정치에 관심없던 친구가 나꼼수덕에 다른 사람이 되었네요. 5 정봉주 무죄.. 2011/12/29 1,056
52632 쌍커플 수술했는데 다 풀렸어요..재수술 너무하고파요.. 10 재수술 2011/12/29 3,785
52631 대구 자살 중학생 모교 '침울한' 방학식 6 편히쉬렴 2011/12/29 2,229
52630 착한 김문수- 나쁜 김문수 5 단풍별 2011/12/29 1,266
52629 브라질 2년 파견근무시 선택을 어떻게~ 2 답답해. 2011/12/29 1,301
52628 미국에서 그릇사서 애기 데리고 갈건데요 3 그릇 2011/12/29 1,150
52627 보이스피싱인거같은데 이틀 연속으로 오니까 살짝 겁나서요 3 @@ 2011/12/29 847
52626 도미노 피자 요즘 선전하는거요. 2 핏자 2011/12/29 710
52625 목디스크 수술비가 무려 33만 달러나 나왔다네요. 1 미쿡 2011/12/29 2,576
52624 고현정 대상설이 있는데 그럼 한석규는? 7 12월생 2011/12/29 2,832
52623 mp3음악을 차에서 듣는방법이있나요? 4 라플란드 2011/12/29 1,091
52622 10년간 소방관으로 근무했던 사람입니다. 23 흠... 2011/12/29 9,129
52621 중고생들 70여명 모이는캠프 메뉴좀 추천해주세요.. 3 캠프 2011/12/29 601
52620 김문수가 보여준 상식과 원칙이 무너진 사회. 3 연화 2011/12/29 754
52619 김문수 경기도지사 사과 및 소방관 복귀 - 서명합시다.. 14 단풍별 2011/12/29 1,528
52618 불쌍한 김문수, 더 불쌍한 소방대원...ㅠㅠ 2 쯧쯧 2011/12/29 1,043
52617 12월 29일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PD의 조간 브리핑 2 세우실 2011/12/29 746
52616 둔산여고 학교 홈페이지-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한답니다. 8 퍼온글 2011/12/29 2,071
52615 소화기내과 의사 선생님 추천 부탁 드립니다... 2 도와 주세요.. 2011/12/29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