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 제목으로 글쓴 사람인데요. ^^
그새 냉동고에 반조리된 음식들은 거의 다 털어먹고서 전혀전혀 음식을 만들질 않고 있어요.
사실 그 글 올리고 나서도 한동안 김치 4포기에.. 무 3개를 삼일간 미친듯이 손질해서 담기도 하고..
장조림이나 마늘장아찌.. 기타등등 여러가지 저장 반찬도 만들고 그랬답니다.
그러다 마늘장아찌 담근날을 끝으로 음식들 만드는건 딱 손을 놓아버렸네요.
뭐 그래도 밥은 계속 했는데.. 반찬이 하도 많아서 ^^;; 여태까진 그런대로 먹고 살만했어요.
아직도 2,3주는 있는 반찬만으로도 끄떡없이 버틸수 있을것 같구요.
반찬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해서 참 편하긴 한데요
(전 애초부터 그게 먹고싶거나,..주체못할 식탐때문에 만든건 아니었어요. 그냥 뭔가 몰두할 대상이 필요했을 뿐)
사실은 쌀 씻어 취사버튼 누르는것 조차도 너무나 귀찮고..
밥먹고난 그릇 한두개 씻는것도 너무너무 싫어서
아침에 그릇에 물받아 불려놓은걸 저녁에 겨우겨우 다 죽어가며 씻어본적도 있네요.
그것뿐인가요...
다른것도 다 싫어요...몸 자체를 움직이는게 싫어요.. 걍 세상만사가 다 귀찮아요
집에가면 좀 씻고 자야 그나마 다음날 아침이 편할텐데..
(전 매일 저녁에 머리를 감거든요. 아침에 감는건 더 싫어요 ^^;)
그걸 잘 알면서도 너무너무 움직이기가 싫어,
밤 10시.. 11시까지 버티다 버티다.. 겨우겨우 감고 주무시는 식이고.. ㅡ.ㅡ
방도 제대로 닦지않고, 대충 머리카락만 쓸어담고 엎어져 잔게 벌써 일주일이 훌쩍 넘어가고..
외출복도 이틀에 한번씩은 갈아입어줘야 하는데.. 보통은 삼일씩 그냥 입어버리고.. ㅡ.ㅡ;;;;
(그래도 속옷은 매일 갈아입어요 ㅎㅎㅎ세탁물이 쌓여서 문제지.. ^^;;)
그냥 남한테 단정하게 보이고.. 멋스럽게 보이려는.. 그런 의지가 전혀전혀 안생긴달까요..
누가 날 꾀죄죄~하게 보건말건 별 상관도 없고..
내 몸하나 건사하는것도 지긋지긋 귀찮아 죽겠는데... 남한테 보이려 신경쓰는게 왠말인가 싶기도 하구요.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정말 아무것도
뭐 그럴때도 있는거죠 뭐... 근데 잠깐 그러다 말면 괜찮은데..
저 가끔씩 이 (귀찮다)병 한번 도지면 정말 오래가거든요..
심지어는 회사고뭐고.. 한 몇일간은 아침엔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할정도로 이불속으로 푹 꺼져들어가거든요.
그냥 세상이 다 싫어져버려요
문제는 위에 나열한 증상들은 단지 초기증세일 뿐이라는거죠.. 점점 더 심각해져요(아놔 쪽팔려서 ㅜ.ㅜ)
뭐 이런말씀 드리면 병원을 가라고 말씀들 많이하시는데..
솔직히 여러분들..
우울하다.. 어쩐다.. 해서, 크게한번 맘먹고 병원 찾아가는 일이 쉬우시던가요.
그래도 딱 한번 심리상담소라는델 찾아가 본적이 있네요..
그때 그렇게까지 찾아간 제 자신이 정말 전 아직도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어떻게 그렇게 어려운 걸음을 했느냐... 안갔으면 전 죽었을테니까요 ^^;;;;
결과적으로 제게 별 도움이 된게 없는데다.. 그곳에 괜히갔구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후회만 했지만 말이죠.
(상담하시는 분이 좀.. 아니 많이.. ㅡ.ㅡ;)
어쨌거나 그런곳에(정신과, 심리상담소) 찾아가는 일은 말처럼 그리 쉬운일이 아니었다는거..
발걸음 떼는 자체가 보통일이 아니었다는거..
암튼 미티겠어요 ㅜ.ㅜ 아띠 여러사람들 분위기 칙칙하게 만드는거 정말 싫은데..(정말요 ^^;;;)
.
사실.. 제 그런 이면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죠.
네.. 그 원인은 누구보다 제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어요
뭐 짧게 쫌만.. 잠깐만 말씀드리면 머..
낼이 울엄마 기일이기도 하고..
이런저런 연유로해서.. 난 *처*죽일냔이다.. 싶은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기도 하고..
(구사하는 단어가 과격하다고 너무 충격받지 마세욤 ^^;;)
그러면서 자꾸 자존감이 바닥을쳐서 이젠 제 자신이 너무너무 거지새끼..굼뱅이 같고.. ^^;;;;;;
아.띠... 한번 꺼져들기 시작하면 정말 감당이 안되네요.
(없는 형편이긴 하지만..)도우미 아줌마라도 불러서라도 집 청소를 좀 하면 마음이 한결 풀릴까..싶은데 어떨까요.
집구석이 캐 그지같으니까 마음이 더 헝클어 지는것도 같구..
아님 뭐 (민간차원 에서의) 좋은 방법(요법) 좀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