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아이 엄마입니다.
아이는 지금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아이입니다.
아이한테 도움을 주어야 하는데 어떻게 하는게 제일 좋은 방법인지 여쭙고자
82쿡을 찾았습니다.
경험 있으시거나, 도움될 만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이 이야기를 하자면,
원래 아이가 학원에서 끝나고 10시반에 집에 돌아와야 하는데, 35분이 지나도 안와서
그때부터 계속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었습니다. 30-40통 했는데도 안 받고, 온 동네방네 돌아다니고 찾고하다가, 결국은 12시반쯤 지하철역 근처에서 찾았습니다. 처음 발견한 사람은 고모이고, 엄마한테만 이유를 말한다고 해서, 집앞 공원에서 저와 얘기를 했습니다.
저는 혹시 성폭력이나 그런일이 있었나 걱정했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그건아니고.
얼마전부터 살기싫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래서, 학원 끝나고, 지하철 타고 오다가 오는 길에 아파트가 있는데 거기서 뛰어내리려고 8층인가 올라갔는데 너무 높아서 계속 계속 내려오다가, 결국 몇층인지는 모르지만 뛰어 내렸고, 다행이 도로가 아닌, 아파트 입구 지붕(?) 같은 곳으로 떨어져서 죽지는 않았다고.
그래서 거기서 얼어죽으려고 계속 누워있다가, 너무 추워서 지하철역을 갔었고, 거기서 계속 앉아 있다가 지붕에 가방이랑 핸드폰이랑 놓고 와서 다시 가지러 갔다가 다시 지하철역으로 가던길이었다고 하더군요.
저는 처음에는 친구들하고 노는 것을 워낙 좋아하고 가끔씩 몇분쯤은 늦게 온적이 있기 때문에, 친구들이랑 놀다가 너무 늦어서 무서워서 못 오는 것이리라 생각했는데, 그런 아이말을 들으니, 어떻게 대처를 해야될지 모르겠더군요. 사실 모든걸 다 믿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살기 싫은 이유에 대해서 물어보니, 그냥 이라고 하며 구체적인 이유를 말하지 않았습니다.
자기 말로 정신병원에 가야겠다고. 의사선생님한테 말하겠다고 합니다.
어제 잠들기전에도 잠깐 얘기를 했는데, 살기 싫은 이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는 얘기를 안해주니, 예를 들어서 물어보았는데, 앞으로 그 이유가 없어질 가능성이 있냐고 물어보니, 별로 그럴거 같지는 않다고 하고,,,
엄마나 친구나 누구 때문에 그런거냐고 하니 아니라고 하고, 과거에 있던 어떤일 때문에 그런거냐고 하니 그것도 아니라고 하고 자기 생각이나 그런거 때문에 그러냐고 하니 비슷하다고 합니다.
제가 예로 든게, 나는 너무 멍청해 라는 생각이 들어서 죽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면, 생각을 바꾸는 방법을 배워서 그렇게 생각을 안하면 이유가 없어질수 있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그런거랑 비슷한 거라고 하네요.
당장 오늘이라도 상담하고 싶다는 거 일단 예약을 해야되기 때문에 엄마가 알아본다고 했는데,
정신과병원이 나은지, 청소년상담센터가 나은건지 저도 잘 판단이 안 서네요.
평소에 아이는 놀기 좋아해서 그렇지 반항을 하거나, 친구들과 문제가 있거나 그런거 같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5학년때문에 스무명 정도의 남자아이들과 사귀고 있기는 한데, 아이 기준에서 사귄다는게 어떤건지 잘 모르겠어요 ;; 애정결핍이어서 그런가보다 싶기는 했습니다.
이런 경우,
정신과의원이 나을까요? 청소년상담센터가 나을까요?
정신과의원은 일단 한군데 추천 받았고,
청소년상담센터라고 검색하니 많이 나오는데, 전화 말고 대면으로 해서 상담해 주시는 곳 추천도 좀 부탁드립니다.
서울 송파구 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