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첨에는 임신된게 너무 좋았어요
결혼4년만에 된 임신이라...너무 좋고 행복하고
제가 원하던 딸이라...더 좋고....
정말 좋은데...
임신초기부터..입덧이 좀 심하게 오더니만...
몸이 안좋으니 성격이 좀 신경질적으로 변하더라구요...
잘 울고요..
임신초기를 정말 어렵게어렵게 보내고 나니....
임신중기는 그나마 조금 잘 견뎠습니다...
지금은 이제 두달 남짓 남은 상태인데...
임신성당뇨 진단받았어요.
임신전에 비해 살도 6kg밖에 안쪘는데요...ㅜ
먹는걸 제대로 못 먹으니...또 짜증이 나기 시작하더라구요..ㅠㅠ
원래 달콤한걸 좋아하는 편이긴 한데...
다른 음식들은 소식하는 편이라 , 살이 잘 안쪘었거든요. (30평생 마른 몸매)
근데 제가 좋아하는 과일이나 달콤한걸 일체 먹지 말라니...(먹어도 아주 소량만 허용)
너무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산부인과 가는거 말고도
임신성당뇨때문에 내과도 자주 가야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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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기간내내 온 몸에서 열도 많이 나고 (그래서 이번 여름이 무지 힘들었답니당..)
입덧에
하루에 평균 10~12시간은 잠이 와요(임신하고 잠이 너무 많이 오는 임산부들이 있다더니 그게 저였네요)
임신성당뇨에...
제가 엄살부리는건지 모르겠지만...
임신기간이 너무 길게 느껴지고
감정도 너무 불안정하고(좋았다 나빴다가 극심합니다)
임신후기 와서는 먹는것도 제한이 걸려버리고..
솔직히 짜증이 너무 납니다.
아기가 찾아온거...감사해야될일이고....
정말 아껴줘야 하는데..
제가 기분좋을때만 태교 신경쓰지,
기분안좋을때(거의 대부분)는 그냥 짜증만 내고 멍하니 있답니다...
임신하고 쏟아지는 잠때문에...(체력문제인지, 체질인지..임신하고 잠을 참을 수가 없어요)
요가도 끊어놓고 잘 못 다니고...
저처럼 임신기간이 그다지 행복하지 못한 분들...
아기가 태어나서 어떤가요??
막 짜증내다가도 문득 걱정이 되요...
울 아기가 이런 감정 다 느낄까봐..
태어난 후에, 저처럼 똑같이 예민하고 신경질적일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