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은
참 저희 부모님께 좋은 사위이자 아들입니다.
딸만 있어,
늘 아쉬워했던 저희 아빠에게 나타난
정말 귀염둥이 막내아들이나 다름없어요.
아직 6개월 밖에 안된 신혼이고,
더 살아봐야 알겠지만,
남편이 저희부모님께 마음써주는걸 느낄때마다
저도 시부모님께 더 잘해야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안부전화 수시로 하면서
"아버님, 어머님 보고싶어서 전화했습니다" 너스레도 떨고
술좋아하는 저희 아빠덕에
가끔 불려나가도, 귀찮은 내색 하나없이, 집에다 모셔다드리고 오고,
술드셨는데 모셔다드리고 와서, 마음 편하다고 말해줍니다.
맛있는 식당에 가게되면,
저희부모님 모시고 오자고 꼭 말해주고,
정말 살가운 사위입니다.
물론 지방에 계신 시부모님께도 참 속깊은 아들이기도 해요
그치만 이런얘기 친구들에게 남편 얘기 잘안해요
아직 결혼안한 친구도 많고, 또 남편 자랑하는건 더 부끄럽기도해서..
오전에 친구와 메신져를 하면서
무슨 얘기가 나와서.
제가
"나도 남편이 우리부모님께 잘하려고 하면, 시부모님께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
라고 하니
친구가
" 야. 요즘 사위들 다 잘해. 그정도는, 그리고 얼마나 살았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말하는데
살짝 기분이 상했어요 ㅠㅠ
제가 자랑하려고 하는걸로 들렸을지 모르겠지만.
저도 모르게 나온말인데
그냥 갑자기 민망해지더라구요.
근데 정말 친구말대로
요즘에 사위들은 다 그렇게 잘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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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메신져로 말한거라. 자랑조로 한거 같진 않은데
근데 또 댓글보니, 자랑조로 들렸을수도 있을꺼같아요 ^^;;
정말 사람일은 모르는거라.
남편 자랑 이런건 하지말자
혼자서 좋아하고 감사하자 했는데
저도 모르게 티가 났었나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