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사위들은 정말 다 그런가요?

남자 조회수 : 4,774
작성일 : 2011-10-19 13:48:04

제 남편은

참 저희 부모님께 좋은 사위이자 아들입니다.

딸만 있어,

늘 아쉬워했던 저희 아빠에게 나타난

정말 귀염둥이 막내아들이나 다름없어요.

아직 6개월 밖에 안된 신혼이고,

더 살아봐야 알겠지만,

남편이 저희부모님께 마음써주는걸 느낄때마다

저도 시부모님께 더 잘해야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안부전화 수시로 하면서

"아버님, 어머님 보고싶어서 전화했습니다"  너스레도 떨고

술좋아하는 저희 아빠덕에

가끔 불려나가도, 귀찮은 내색 하나없이, 집에다 모셔다드리고 오고,

술드셨는데 모셔다드리고 와서, 마음 편하다고 말해줍니다.

맛있는 식당에 가게되면,

저희부모님 모시고 오자고 꼭 말해주고,

정말 살가운 사위입니다.

물론 지방에 계신 시부모님께도 참 속깊은 아들이기도 해요

그치만 이런얘기 친구들에게 남편 얘기 잘안해요

아직 결혼안한 친구도 많고,  또 남편 자랑하는건 더 부끄럽기도해서..

오전에 친구와 메신져를 하면서

무슨 얘기가 나와서.

제가

"나도 남편이 우리부모님께 잘하려고 하면, 시부모님께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

라고 하니

친구가

" 야. 요즘 사위들 다 잘해. 그정도는, 그리고 얼마나 살았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말하는데

살짝 기분이 상했어요 ㅠㅠ

제가 자랑하려고 하는걸로 들렸을지 모르겠지만.

저도 모르게 나온말인데

그냥 갑자기 민망해지더라구요.

근데 정말 친구말대로

요즘에 사위들은 다 그렇게 잘하나요..

 

--------------------------------------

아 메신져로 말한거라. 자랑조로 한거 같진 않은데

근데 또 댓글보니, 자랑조로 들렸을수도 있을꺼같아요 ^^;;

정말 사람일은 모르는거라.

남편 자랑 이런건 하지말자

혼자서 좋아하고 감사하자 했는데

저도 모르게 티가 났었나봐요 ..ㅎㅎ 

IP : 112.221.xxx.24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녀
    '11.10.19 1:50 PM (121.186.xxx.175)

    그런 사람 별로 없어요
    우리남편만해도
    만나면 얘기 잘하고 농담도 잘하지만
    전화는 잘 안하거든요

    결혼 잘 하셨네요 ^^

    남편이 원글님 많이 사랑하시나봐요
    부러운 신혼입니다

  • 2. ---
    '11.10.19 1:51 PM (203.232.xxx.3)

    친구분과 이야기할 때
    님이 좀 자랑조로 이야기했나봐요..
    그렇다고는 해도 그 친구분 말씨가 별로 이쁘지는 않네요.
    그냥 신경 쓰지 마시고 신랑 이뻐해 주세요.

  • 3. caelo
    '11.10.19 1:52 PM (119.67.xxx.35)

    친구가 원글님 부러웠나봐요.

    친정부모님께 충분히 잘하는 사위고.. 맘씨도 예쁘네요.
    행복하게 지내세요!~

  • 4.
    '11.10.19 1:52 PM (218.102.xxx.38)

    다 각자 자기 입장이 있는 거니까요...
    친구 입장에서는 신혼에 친구가 오바하는 걸로 보였을 수도 있고
    장인장모님께 잘하는 친구 남편이 부러워서 그랬을 수도 있지요.
    이유가 뭐가 되었든간에 상대방을 먼저 민망하게 한 건 원글님일 수도 있는 거죠.
    배우자와 아이 자랑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에요. 살다 보면 원글님도 느끼실 거에요.

  • 5. ㅎㅎ
    '11.10.19 1:52 PM (59.9.xxx.175)

    저희 남편도 원글님 남편만큼 하긴 하는데요 ㅎㅎ 요새 사위들은 잘하는 사람 많긴 많더라구요.
    그렇다곤 해도 원글님 남편과 즤 남편의 가치가 떨어지진 않겠죠, 얼마나 좋은가요.
    그건 그렇다치고서라도 친구분 말하시는게 예쁘진 않네요. 쳇.

  • 6. dksldy
    '11.10.19 1:56 PM (58.126.xxx.160)

    아닌데요.하긴 우린 결혼 10년차긴 하지요.
    전혀 못하는데 예는 차립니다.
    근데 돈 잘벌어주고..연봉이 억대고..아들 없는 우리집에 나중에 장모님 장인어른 생각은 하고 있는 듯 해서 그냥 봐줍니다.맏사위거든요.

  • 7. ...
    '11.10.19 2:01 PM (122.42.xxx.109)

    시부모님한테 딸처럼 잘 하는 며느리 자주 보세요? 님은 시댁에 막내딸처럼 대하시나요?
    친구가 뭔말을 하건 남편이 친정에 잘해주면 고마운 일이죠.
    그리고 사위는 사위지 아들이 아닙니다. 중간에서 흐뭇한 미소만 짓고 계시지 마시고 자를건 자르세요.

  • 8. 딸보다 더
    '11.10.19 2:16 PM (14.47.xxx.160)

    친정을 좋아하는 사위도 있어요... 저희 남편..

    시댁분들이 과묵해서 그런지 저희 남편은 친정일이라면 아주 발벗고 나서요.
    일부러 어울리려고하고 일을 만드는 스따..일

    결혼 십수년인데 한결같이 저희 친정에 참 잘합니다.

  • 9. 그 친구가
    '11.10.19 2:27 PM (121.160.xxx.196)

    결혼을 했는지 안했는지 모르지만 세상을 덜 살아서 그런것 같아요.
    미혼들이 결혼에 환상이 있는것처럼 미혼이라 사위에 대한 환상도 있겠죠.
    저는 며느리에 대한 환상이 있었기때문에 며느리로써 제가 악마처럼 변하는것을
    믿을수 없었네요.

  • 10. ^^
    '11.10.19 2:34 PM (121.162.xxx.70)

    친구분 말씀대로 요즘 다 저렇게 잘합니다.
    10년 살아보고 말씀하세욧!!!!
    10년 후에도 역시 잘 합니다.

    될성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처음부터 저렇게 잘하던 사람은 10년 20년 지나도 잘해요.

    친구분이 덕담한거니 기분나쁘게 생각하지 마세요.

  • 11. ...
    '11.10.19 2:46 PM (175.124.xxx.130)

    딴 이야기지만

    자랑도 들어주고
    자랑에 같이 기뻐해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생각.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074 대학부속유치원 체능단 중에서 6세 남아 어디로 보내는게 좋을까요.. 1 대학부속유치.. 2011/10/26 1,102
28073 IPL 과 레이저토닝 어떤걸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3 예뻐지고파 2011/10/26 2,854
28072 출장간 남편이 투표하겠다고.. 11 닥.정.조... 2011/10/26 1,976
28071 사귀는 남자친구가 어머님이랑 친해지길 너무 바라는데... 20 앤더슨 2011/10/26 3,230
28070 선거운동 종료후 박원순 후보님.JPG 3 2011/10/26 1,896
28069 만기 20일전 집이 빠졌는데, 복비를 저희가 물어야 할까요? 10 복비 2011/10/26 2,091
28068 오*진의 투표인증샷-나무심기 이벤트보니 생각나는 시 2 바람이분다 2011/10/26 1,341
28067 예목 서랍장.. 오케이 2011/10/26 1,052
28066 투표소 확인!! 신분증 꼭 들고 가세유~~ 2 엘가 2011/10/26 1,019
28065 선관위에서 투표소 몇 곳을 소리소문없이 옮겼다는데요... 8 필승 2011/10/26 1,866
28064 무슨 떡을 제일 좋아하세요?? 27 2011/10/26 2,934
28063 영어 질문 하나 할께요 3 123 2011/10/26 911
28062 투표하려고 강원도에서 날라왔어요... 24 내일 2011/10/26 2,503
28061 선거당일에는 조심하셔야 됩니다! 11 오늘 2011/10/26 2,139
28060 (노래 듣습니다 ^^) 하늘을 달리다,,,,,-이적- 1 베리떼 2011/10/26 914
28059 내일 저녁에 모이는 거.. 그런거 없나요? 5 광장 2011/10/26 1,267
28058 지방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심도 어떤가요? 1 ..... 2011/10/26 989
28057 내일 아침 추울 거라는데 아이 옷 어떻게 입혀 보내실 건지 공유.. 4 ..... 2011/10/26 1,650
28056 투표를 하는 유권자 만이 보호 받을 수 있습니다 2 한걸 2011/10/25 812
28055 투표는 꼭 하겠습니다. 8 죄송합니다 2011/10/25 1,129
28054 핸드폰에 뜬 오늘의 명언 어플 3 bloom 2011/10/25 1,843
28053 유체이탈해서 갑니다. 11 내일 2011/10/25 1,557
28052 아파트에 불이났어요. 6 .. 2011/10/25 2,609
28051 남자 스카프 얇은거 둘중에 어떤게 이쁜지 골라주세요 3 도와주세요 2011/10/25 971
28050 (노래 듣습니다 ^^)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 7 베리떼 2011/10/25 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