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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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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위들은 정말 다 그런가요?

남자 조회수 : 4,768
작성일 : 2011-10-19 13:48:04

제 남편은

참 저희 부모님께 좋은 사위이자 아들입니다.

딸만 있어,

늘 아쉬워했던 저희 아빠에게 나타난

정말 귀염둥이 막내아들이나 다름없어요.

아직 6개월 밖에 안된 신혼이고,

더 살아봐야 알겠지만,

남편이 저희부모님께 마음써주는걸 느낄때마다

저도 시부모님께 더 잘해야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안부전화 수시로 하면서

"아버님, 어머님 보고싶어서 전화했습니다"  너스레도 떨고

술좋아하는 저희 아빠덕에

가끔 불려나가도, 귀찮은 내색 하나없이, 집에다 모셔다드리고 오고,

술드셨는데 모셔다드리고 와서, 마음 편하다고 말해줍니다.

맛있는 식당에 가게되면,

저희부모님 모시고 오자고 꼭 말해주고,

정말 살가운 사위입니다.

물론 지방에 계신 시부모님께도 참 속깊은 아들이기도 해요

그치만 이런얘기 친구들에게 남편 얘기 잘안해요

아직 결혼안한 친구도 많고,  또 남편 자랑하는건 더 부끄럽기도해서..

오전에 친구와 메신져를 하면서

무슨 얘기가 나와서.

제가

"나도 남편이 우리부모님께 잘하려고 하면, 시부모님께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

라고 하니

친구가

" 야. 요즘 사위들 다 잘해. 그정도는, 그리고 얼마나 살았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말하는데

살짝 기분이 상했어요 ㅠㅠ

제가 자랑하려고 하는걸로 들렸을지 모르겠지만.

저도 모르게 나온말인데

그냥 갑자기 민망해지더라구요.

근데 정말 친구말대로

요즘에 사위들은 다 그렇게 잘하나요..

 

--------------------------------------

아 메신져로 말한거라. 자랑조로 한거 같진 않은데

근데 또 댓글보니, 자랑조로 들렸을수도 있을꺼같아요 ^^;;

정말 사람일은 모르는거라.

남편 자랑 이런건 하지말자

혼자서 좋아하고 감사하자 했는데

저도 모르게 티가 났었나봐요 ..ㅎㅎ 

IP : 112.221.xxx.24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녀
    '11.10.19 1:50 PM (121.186.xxx.175)

    그런 사람 별로 없어요
    우리남편만해도
    만나면 얘기 잘하고 농담도 잘하지만
    전화는 잘 안하거든요

    결혼 잘 하셨네요 ^^

    남편이 원글님 많이 사랑하시나봐요
    부러운 신혼입니다

  • 2. ---
    '11.10.19 1:51 PM (203.232.xxx.3)

    친구분과 이야기할 때
    님이 좀 자랑조로 이야기했나봐요..
    그렇다고는 해도 그 친구분 말씨가 별로 이쁘지는 않네요.
    그냥 신경 쓰지 마시고 신랑 이뻐해 주세요.

  • 3. caelo
    '11.10.19 1:52 PM (119.67.xxx.35)

    친구가 원글님 부러웠나봐요.

    친정부모님께 충분히 잘하는 사위고.. 맘씨도 예쁘네요.
    행복하게 지내세요!~

  • 4.
    '11.10.19 1:52 PM (218.102.xxx.38)

    다 각자 자기 입장이 있는 거니까요...
    친구 입장에서는 신혼에 친구가 오바하는 걸로 보였을 수도 있고
    장인장모님께 잘하는 친구 남편이 부러워서 그랬을 수도 있지요.
    이유가 뭐가 되었든간에 상대방을 먼저 민망하게 한 건 원글님일 수도 있는 거죠.
    배우자와 아이 자랑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에요. 살다 보면 원글님도 느끼실 거에요.

  • 5. ㅎㅎ
    '11.10.19 1:52 PM (59.9.xxx.175)

    저희 남편도 원글님 남편만큼 하긴 하는데요 ㅎㅎ 요새 사위들은 잘하는 사람 많긴 많더라구요.
    그렇다곤 해도 원글님 남편과 즤 남편의 가치가 떨어지진 않겠죠, 얼마나 좋은가요.
    그건 그렇다치고서라도 친구분 말하시는게 예쁘진 않네요. 쳇.

  • 6. dksldy
    '11.10.19 1:56 PM (58.126.xxx.160)

    아닌데요.하긴 우린 결혼 10년차긴 하지요.
    전혀 못하는데 예는 차립니다.
    근데 돈 잘벌어주고..연봉이 억대고..아들 없는 우리집에 나중에 장모님 장인어른 생각은 하고 있는 듯 해서 그냥 봐줍니다.맏사위거든요.

  • 7. ...
    '11.10.19 2:01 PM (122.42.xxx.109)

    시부모님한테 딸처럼 잘 하는 며느리 자주 보세요? 님은 시댁에 막내딸처럼 대하시나요?
    친구가 뭔말을 하건 남편이 친정에 잘해주면 고마운 일이죠.
    그리고 사위는 사위지 아들이 아닙니다. 중간에서 흐뭇한 미소만 짓고 계시지 마시고 자를건 자르세요.

  • 8. 딸보다 더
    '11.10.19 2:16 PM (14.47.xxx.160)

    친정을 좋아하는 사위도 있어요... 저희 남편..

    시댁분들이 과묵해서 그런지 저희 남편은 친정일이라면 아주 발벗고 나서요.
    일부러 어울리려고하고 일을 만드는 스따..일

    결혼 십수년인데 한결같이 저희 친정에 참 잘합니다.

  • 9. 그 친구가
    '11.10.19 2:27 PM (121.160.xxx.196)

    결혼을 했는지 안했는지 모르지만 세상을 덜 살아서 그런것 같아요.
    미혼들이 결혼에 환상이 있는것처럼 미혼이라 사위에 대한 환상도 있겠죠.
    저는 며느리에 대한 환상이 있었기때문에 며느리로써 제가 악마처럼 변하는것을
    믿을수 없었네요.

  • 10. ^^
    '11.10.19 2:34 PM (121.162.xxx.70)

    친구분 말씀대로 요즘 다 저렇게 잘합니다.
    10년 살아보고 말씀하세욧!!!!
    10년 후에도 역시 잘 합니다.

    될성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처음부터 저렇게 잘하던 사람은 10년 20년 지나도 잘해요.

    친구분이 덕담한거니 기분나쁘게 생각하지 마세요.

  • 11. ...
    '11.10.19 2:46 PM (175.124.xxx.130)

    딴 이야기지만

    자랑도 들어주고
    자랑에 같이 기뻐해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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