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 못하는 고2아들 둔 엄마의 마음은 지옥

마음이지옥 조회수 : 5,128
작성일 : 2011-10-19 10:16:51

네...멀쩡하게 생겼고 아니 인물은 좋은 편이고 키도 크고 착하고 유머도 있어요.

근데 공부를 못해요. 못하는데 안 하기까지 합니다. (고2 아들놈이에요)

어제  성적표를 내놓는데...잔소리를 되도록이면 안 하려는 저도 어제는 대.폭.발.

 뭐 그리 뛰어나게 공부를 잘 하는 것도 바란 적도 없고 그저 중간만 가라고 늘

얘기했는데....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혹시나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희망이 없습니다.

저 성적으로는 아마 대학을 못갈 듯 싶습니다.

내년 이후로 친구들도 못만날거 같아요. 직장도 챙피해서 못다닐것 같아요.

아! 정말 마음이 지옥입니다. 그나마 수학,영어 하는 것도 이제 그만 투자하고

싶어요. 그 돈으로 대출금이나 갚는게 낫지 싶습니다.

다 공부를 잘 할 수 없다는 건 알지만 지게를 져도 대학을 나와야 한다는

우리나라에서 과연 저 아이는 어쩔려고 저럴까요.

아침부터 직장에서 일에 집중을 못하면서 일케 주저리주저리 넋두리를 해봅니다.

정말 마음이 지옥 입니다.

IP : 121.166.xxx.3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ㅜ
    '11.10.19 10:23 AM (114.201.xxx.34)

    아드님은 뭐라 하나요?
    안 하는 건지, 해도 안 되는 건지 얘기를 나눠보심이...

  • 2. ..
    '11.10.19 10:24 AM (112.154.xxx.154)

    대학 진학률이 80%라고 합니다. 좋은 학교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대학은 갈 수 있어요.
    엄마의 체면이나 자존심은 내려놓고 아이 입장에서 진로를 차근 차근 준비하셔야 할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잘하는 일이 뭔지. 충분히 대화를 나누셔야 할 듯 싶으네요.

  • 3. 경험자
    '11.10.19 10:24 AM (115.41.xxx.10)

    우리애가 그랬어요. 정말로 아~~무 곳에서 오라고 안하더군요. 하다못해 꺼려했던 지방대조차도.
    수험생이 워낙에 많아 입시가 더 힘든거 같아요. 주변에 재수생 삼수생 수두룩해요.
    대학에 목표를 두지 말고 뭘 할 것인지에 목표를 두고 좀 둘러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유학 길도 있구요.

  • 4. 솔직히
    '11.10.19 10:25 AM (112.146.xxx.10)

    착한데다가
    꽉 막히지 않고 유머감각까지 있는데요.

    게다가 성적표 숨겨가며 나븐짓도 안하고요.

    인성이 좋고 발전 가능성 많은 아들이라고 저는 말하고 싶네요.

    어차피 공부는 별로 안좋아하는것 같은데
    뭘하고 싶을지는 물어보셨나요?

    웬만큼 꼴찌해도 대학갈수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에요.

    그리고 아이 공부 못하는걸로 창피해하는것도 이해가 안갑니다.
    부모에게 대들고 막말하고
    밖에 나가 못된짓 하고 다니는게 창피하면 모를까..

    엄마가 생각을 바꾸었음 좋겠어요

  • 5. 저도
    '11.10.19 10:29 AM (119.67.xxx.11)

    괜찮은 것 같아요.
    인물좋고 성격좋고 유머감각도 있으면 공부 못해도 잘 살 수 있어요.
    우리남편, 공부 잘 했지만 위의 세 가지가 안돼요. 사회성도 많이 떨어지고요.
    주변 보면 공부 못했어도 사회성좋고 말 잘 하고 이런 사람들이 오히려 성공하던데..

  • 6. ㅇㅇ
    '11.10.19 10:30 AM (211.237.xxx.51)

    길게 썼다가 하나도 위로 안될말 같아서.. 그냥 지웠어요...
    아이가 공부 잘하는게 학부모 엄마에게는 벼슬이고 위로고 세상모든것을 가진것 같은 기쁨일테죠..

    그냥 위로해드립니다. 아무말도 위로가 안될것을 알기에~
    그래도 키도 크고 잘생기고 착하고 유머있고.. 건강한것은 좋은 일이잖아요 > 사회생활에 적합한 조건
    이네요. 대학은 비록 원글님 말씀대로 일수도 있으나 아이의 사회생활은 원글님이 예상하는것보다
    훨씬 나을것입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다른것 한번 찾아보세요..
    여기 고3인데 요리 배우는 학생들도 많던데요.
    자격증 땄다고 하는 엄마들 글 올라오는것 보면요

  • 7. 헤로롱
    '11.10.19 10:30 AM (121.139.xxx.195)

    성격이 활발하면 영업도 괜찮습니다. 자영업이 월급쟁이 보다는 더 낫다고 봐요.

  • 8. 가만 생각해보면,
    '11.10.19 10:31 AM (99.226.xxx.38)

    아이가 공부를 능력이 있는데도 안하니 답답한 마음에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것은 납득이 갈 일이예요.
    하지만, 대폭발하거나, 창피해서 친구도 만나지 못하시겠다는 것는 엄마의 마음도 현재 점검이 필요하다는 얘기일거예요.
    쉬운 일 아니지만, 앞으로만 무작정 달리던 것들을, 일단 좀 다시 점검해볼 필요가 있는 것같아요.
    진학상담이며, 학습방법론 상담등도 총체적으로 다시 해보실 필요가 있다고 보구요,
    아이의 현재 인생 동기에 대한 진지한 대화가 다시 이뤄져야 자식 부모 간의 갈등도 줄어들 수 있으리라 보입니다.

  • 9. 부럽
    '11.10.19 10:36 AM (210.103.xxx.29)

    원글님,
    부모맘이라 그렇지만

    솔직히..
    저도 고2맘입니다만.

    원글님 아들의 잠재능력에 부러움이 있습니다.

    충분히 잠재가능성을 많이 갖고 있구만요..
    유머...잘생기고..등

    공부요....글쎄요,
    우리나라에서 최상위외는 고만고만하다는 생각이 ...

  • 10. ㅠㅠ
    '11.10.19 10:37 AM (115.140.xxx.66)

    공부잘하고 성질 나쁜 아이 보다는
    원글님댁 같은 아들이 훨 낫습니다.

    공부도 하기를 좋아하는 아이 그렇지 못한 아이 타고 나는것 같아요
    억지 노력으로 공부를 잘 하게 할 수 있는것은 아닌것 같아요
    공부를 선천적으로 싫어하는 아이도 있구요
    다른 재능이 있는지 찾아보시고 재능을 살릴수 있도록 해보세요

    그리고 공부못한다고 챙피해 하시는건 이해가 안됩니다
    부모님까지도 자녀를 챙피해 하면 자녀님이 설 자리가 어디에
    있을까요.
    게다가 다른 것도 아닌 공부문제로요

    공부도...못한다 못한다...하면 아이의 잠재적인 의식속에
    그게 낙인 찍혀져 절대로 공부를 못하게 됩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잘하는 부분을 칭찬해줘서 자신감을 심어주는게
    잠재력을 계발하는 길이고 또 변화를 가져올수 있는 방법입니다

  • 11. 엘가
    '11.10.19 10:48 AM (203.130.xxx.160)

    고2면 아직 멀었네요. 30넘어서 학교가는 사람도 있고 취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인성이 되야죠. 미국에도 천재들이 나중에 보면 많은 사람이 감옥에 간다고 합니다. 본인이 앞으로 사회에서 뭘 할껀지 그걸 한번 고민해보라고 하세요. 동기가 제일 중요한겁니다

  • 12. 원글
    '11.10.19 11:01 AM (121.166.xxx.39)

    네 댓글 감사합니다. 저 나름 생각이 뜨인 남다른 엄마라는 자부심이 있고 제아들하고 너무 말이 잘 통하고 사이가 좋습니다. 우리 아들도 제가 다른 엄마와는 좀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근데....그게 공부로 가면 저도 어쩔 수 없는 그런 여는 엄마와 다를 바 없어져요. 주위에 제친구들이나 남편의 친구들 자식들이 모두 다 잘 하기 때문에 그런 영향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사실 직장생활하면 학벌에 대한 보이지 않는 벽을 남편도 저도 잘 알기에 더 그렇게 되는 거 같아요.
    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자식들은 다 잘 되어 있는 걸까요? 부러워요.
    직장에서 일을 하는데..힘아 안 나고 집에 그냥 가고 싶어요. 만사가 다 귀찮아지구요.

  • 13. 아줌마
    '11.10.19 11:19 AM (119.67.xxx.4)

    공부 못하면 죽어야 하나요? 다 제 살길이 있을겁니다.
    기만 죽이지 마세요~

    50을 바라보니 공부 못했던 친척애들... 쟤들 어캐 사나 싶었구만 다들 삽디다...
    개중 잘된 아이들도 있구요.
    다 살게 마련입니다.

  • 14. 외람되지만
    '11.10.19 11:26 AM (211.226.xxx.41)

    제일 먼저 바뀌어야 하실 분은 원글님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아이 성적이 나쁘면 걱정이 되시긴 하시겠지만,
    남보기 챙피하고 성적 잘 나오는 다른 집 자식 부러워 하시는 원글님 마음
    빨리 추스리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별로 도움이 안된다는 것 알고 계시잖아요?

    사실 성적이 안좋으면 부모보다는 자기 자신이 제일 속상할 겁니다.
    겉으로 별 생각 없어도 생각이 왜 없겠어요?
    학교가면 공부 잘하는 아이들과 대접이 다른 것도 느낄 거고,
    부모님 기대 부응 못하는 자기 자신도 싫을 겁니다.
    공부 잘하기 싫어하는 아이가 어디있겠어요?

  • 15. ok
    '11.10.19 11:44 AM (14.52.xxx.215)

    공부가 길이아니면 억지로 시킬수없지 않을까요?
    다른길을 찾아보세요
    지게를 져도 대학은 가야한다...그런 마인드는 이제 없어져야합니다
    사실..이름만 대학인데 가서 뭐하나요
    공부를 어중간하게 하는애들보다 아예 안하는애들이 효자라던데요
    중상위권애들은
    대학가서 편입,재수, 학벌세탁, 무늬만 유학, 이러느라 10년세월 허송하고
    돈 다까먹고 결국은 ....

  • 16. 00
    '11.10.19 3:15 PM (92.74.xxx.86)

    얼마 전 여기 올라온 의사 남동생 얘기 생각나네요. 그 의사 남동생은 아주 인간 말종이던데요.
    님 아들이 대학갈 성적은 못될지언정 더 나아 보여요.
    지금부터 유학으로 생각 바꿔도 되지 않겠어요??

  • 17. jhj
    '11.10.19 3:20 PM (118.223.xxx.185)

    경험자님. 꺼려했던 지방대조차도....
    지방대를 너무 우습게 보시는군요. 기분이 살짝 나빠질려고합니다. 모든 지방대를 싸그리 저질취급
    하는듯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934 거실 테이블 사이즈요. 궁금 2011/11/10 1,196
34933 미국 서부 / 북경 6 궁금.. 2011/11/10 988
34932 커피분쇄 질문이요~ 2 나라냥 2011/11/10 960
34931 신호범 의원님에 대해 더 알고 싶어요 1 아침마당 2011/11/10 778
34930 수능 저희애는 6시 10분에 끝난다고 했는데? 9 어? 2011/11/10 1,833
34929 내일 슈스케 보시는 울랄라세션 팬님들.. 문자 투표 꼭 부탁드려.. 11 40대빠순이.. 2011/11/10 1,153
34928 김동철 의원 사무실에 전화했어요 8 막아야 산다.. 2011/11/10 1,255
34927 강기갑의원을 배출해낸 사천농부아부지를 둔 사람입니다. 1 참말이지말야.. 2011/11/10 1,010
34926 늘어 났는데 넘 오래 가요..... 1 인대가 2011/11/10 726
34925 정신분석이나 심리치료가 정말로 인생에 도움이 될까요? 12 진짜로 2011/11/10 3,621
34924 꿈을 펼쳐봐님 해몽부탁드려요~ 1 숙면 2011/11/10 723
34923 해외여행가면 풍족하게 소비하시나요?? 24 여행마니아 2011/11/10 3,162
34922 복지재단 ‘공익이사 3분의 1 이상’규정 , 한나라당 꼼수 논란.. 1 세우실 2011/11/10 657
34921 게시판이 조용하네요 .민주당에 글 좀 씁시다 7 .. 2011/11/10 730
34920 82에서 만든 낙선송이 무한RT되고 있네요 ㅋㅋㅋ 4 지나 2011/11/10 1,518
34919 서울인창고를 구리인창고로 착각하고 간 학생이 있었다네요..ㅠ.ㅠ.. 14 속상 2011/11/10 2,978
34918 모른척 해도 될까요... 4 위장전입 2011/11/10 874
34917 이미숙보니 원미경생각이... 6 미스롯데 2011/11/10 6,568
34916 부러운 일본농어민 의료관련 국회의원들의 시위 보날 2011/11/10 743
34915 개방은 나라 팔아먹자는 거라는 대원군주장은 국민의 지지를 받았지.. 1 자유 2011/11/10 720
34914 다른 분들은 남편의 어떤 부분을 존경하고 있으신지요? 19 아내 2011/11/10 1,807
34913 듣던중 반가운 소식--- 강용석 의원상실 위기 9 ^^별 2011/11/10 1,953
34912 나꼼수 펫북에 올라온- 나라를 팔아먹은 명단~ 15 미fta 불.. 2011/11/10 1,790
34911 급하게 여쭐께요.. 1 당진장례식장.. 2011/11/10 532
34910 다이어트 비디오 보려 하는데 코덱이란 게 없어서 안되나 봐요 ㅠ.. 4 ........ 2011/11/10 7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