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폰을 장만했는데
이게 참 신통방통 재밌더라구요
신기한 어플들 구경하며 이것 저것 깔다가 정은임의 영화 음악 팟캐스트가 있더라구요
92년 첫 방송부터 95년까지 중간에 빠지고 다시 시작한 2003년꺼 다 있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해서 골라서 하나 들었는데
정말 아침부터 추억은 방울 방울입니다
한창 중2병이 창궐하던 남과는 다르다는 자의식 충만했을 시기에
영음은 한줄기 빛이었음다 (지금 생각하면 하이킥 백만번ㅋㅋ)
잡지도 스크린이다 타 영화 잡지는 낮게 보고 키노라는 영화 잡지 솔직히
너무 현학적이라 무슨 말인지 알지 못하면서 다달이 사서 읽고 또 읽고 그러나 끝까지 이해 못한 글이 대부분 ㅋㅋ
곱상하게 잘생긴 리버피닉스의 죽음에 슬퍼하며 리버피닉스의 사진 죄다 모으고
동네 비디오가게가서 추천 영화 겨우 찾아서 보고 솔직히 재미없고 그냥 그랬는데
친구들 앞에선 아는척하던 허세 많이 부리게 해줬던 영음 ,
중고딩시절 평범하고 있는듯 없는듯 모범생이었던 저에게 탈출구였는데.......
정은임에서 배유정까지 열심히 들었던거 같아요 그 후론 더 재밌는게 많아지고 시대도 변하니
전만 못해서 점점 안듣게 되고 방송도 있다 없어졌다 했던거 같구요
후에 정은임씨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참 아까운 사람이다 그러고 맘 많이 아팠었요
우연찮게 이렇게 다시 들을 수 있고 옛생각도 나고 좋네요
지금 93년도 방송 중에 저의 첫 사랑 연예인 리버피닉스에 관한 방송 다 들었음다 ㅎㅎㅎ
혹시 듣고 싶은 분 안드로이드 마켓에 radio inn 어플 깔아보세요 거기에 있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