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시댁에 큰 어머님이 돌아가셨지요..
저녁무렵 도착했더니, 음식장만하는 아주머니가 나를 아주 반기더군요..
둘러보니, 일할만한 젊은 여자가 나밖에 없네요..
큰댁에 한명 더 있던 동서는 이혼하는 바람에 오지도 않고, 다른동서들은 멀리있다는 이유로 몇 시간 앉아있다가 휙 가버리네요..
음식 장만하시는 분이 친인척들이 계속 도와줄수는 없을테니 한명을 더 불러야 일하기가 수월하다고 했더니,
일할수 있는 동서가 있으니 한명 더 안불러도 된다고 했다네요.. 헐~~
아줌마는 10시에 퇴근하시고, 젊은여자는 나밖에 없고... 새벽 3시까지 밥퍼고 국퍼고 반찬준비하고.. 이런 젠장..
본인은 상주라서 음식은 만지지도 않네요.. 손님이 없을때 남편이랑 두다리 쭉 펴고 앉아서 소근거리느라 향불까지 다 끄지게 해놓고는 나 도와주러 나오지도 않더군요..
예전 다른 큰어머님이 돌아가셨을때, 문상가서 자기는 하나도 도와주지않고는 왜 내가 도우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을까.. 내 참....
아이들때문에 집에 갔다가 아침에 부랴부랴 도착하니 또 다시 기다리는 일꺼리들..
어차피 큰어머님이 돌아가셨으니 이것저것 거드는건 당연한 일이지만,,,
나를 일시키려고 일하는 아줌마까지 안 부르는건 정말 괘씸한 마음뿐이네..
나중에 우리집에 와서도 그리 도와줄까나?
형님아,,(형님이라고 부르기도 싫음..) 그렇게 살지마라..
두 부부가 그렇게 인정머리 없이 살았으니, 친구들도 문상안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