쥘 마스네(Jules Massenet: 1842 - 1912) 작곡
<타이스 명상곡> Meditation De Thais Opera
마스네는 프랑스 출신의 작곡가로 서정성, 관능성, 극적 적응성과 때때로
감상성을 지닌 음악으로 유명하다. 마스네가 52세 때 발표한 오페라
<타이스>는 아나톨 프랑스의 소설을 토대로 루이 갈레가 대본을 쓴 3막
가극으로 1894년 파리 오페라 좌에서 초연되었다.
내용은 4세기 이집트를 배경으로 그리스도교의 수도사修道士 아다나엘이
퇴폐와 향락에 젖은 알렉산드리아의 무희 타이스를 구하려고 그녀를 개종
시켰는데, 도리어 자신이 타이스의 육체적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타락해
간다는 정신과 육체의 영원한 갈등을 그린 것이다.
<타이스 명상곡>은 제2막 1장과 2장 사이에 연주되는 간주곡이다.
타이스를 찾아간 아다나엘이 그녀의 유혹을 물리치고 타락한 생활로부터
벗어나려는 종교적인 정열을 나타낸 바이올린 곡.
원곡은 오케스트라 곡이지만 선율이 너무나 서정적여서 바이올린 독주용
으로 편곡됐다. 이 곡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선율과 관능적인 하모니는
마스네의 뛰어난 음악적 특성이기도 하다. (퍼온 글을 정리)
연주자 ―
야니네 얀센(Janine Jansen: 1978~ ) 네덜란드 출신 바이올린 연주자
네메 예르비(Neeme Jarvi: 1937~ ) 에스토니아 출신 미국의 명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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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현대 음악가, 스트라빈스키의 말 ―
“나는 평생, 나 자신을 기다려 왔다.”
이 분의 말을 저는 이렇게 풀이해 봅니다.
“인간은 타인뿐만 아니라 내면적으로 자기 자신과도 항상 불화 관계 속에
놓여 있다. 이러한 내면적 분열 상태에 대해 늘 괴로워하며, 일생을 통해서
모순의 혼란스러움이 지속되는 게 대체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음악가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내적 갈등이나 분열이
아닌 정신 안에서 일치 통합되고, 나의 세계관이 투영된 음악의
세계와 조화가 된 존재가 되길 원한다. 나는 평생을 통해서 마음속으로
이런 나 자신을 기다려 왔다.”
제가 이런 상상의 말을 쓰는 것은 오늘 음악이 <명상곡>이기 때문인데요,
명상은 영성(靈性: Spirituality)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명상은 산란하여 들떠 있고 내적 빈곤과 분열된 정신을 정화淨化시켜 통합
으로 이끄는, 그래서 궁극적으로 ‘깨달음’이나 ‘신비체험’을 지향하는
정신수련입니다.
꽃은 자신에게 “나는 왜 꽃이 아니었는가?” 하고 스스로 질문하는 일이
꽃의 일생 중에 일어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꽃은 항상 꽃으로 땅에서
아름답게 피워져 향기를 발산하고는, 시들면 꽃으로서의 생명을 마치는 게
꽃의 소명이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인간이란 존재는 평생을 통해서,
“나는 누구인가?”, “너는 지금 어디를 가는가?”를 끊임없이 화두話頭
삼아 의구심을 가지고 자신에게 물어 보아야하는 존재인 것입니다.
자기 존재에 대한 이런 질문이 빈약하면 빈약할수록 내실은 물론이거니와
‘샛길’로 빠질 가능성이 가장 큰 게 사람이기 때문이지요.
어느 시대이든지 현대는 늘 위기를 동반하고 있고 시대와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내면이 혼란돼 있어 <일심一心>을 상실한다면 그의 위기이고,
자신이 뜻한 길을 제대로 갈수도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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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네의 <타이스 명상곡>
바이올린 협연: 야니네 얀센
지휘: 네메 예르비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연주시간: 5분 30초)
http://www.youtube.com/watch?v=6X2Nvx--k1U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갈라 쇼’
연출: 김연아 선수
배경음악: <타이스 명상곡>
http://www.youtube.com/watch?v=L7MiDoHza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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