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올해 파를 한단도 사보지 않았어요.
올초에 친정엄마가 실파를 좀 사서 집에서 쓰고 남은거 주시면서 흙에다 묻어두면 큰 파된다고 하셔서
그걸 갖고 와서 주말농장에 심었었어요.
4월 초쯤인가...
파를 심어놓고 나니 파를 먹을 넣을 일이 있으면 밭에 심어둔게 있다는 생각에 돈주고 사기 싫더라구요.
그렇다고 밭에 가서 뽑아서 제때 넣어먹었냐면,
아니요. 비가 많이 내려서 너무 질척해서 장화신고도 들어가기 힘들고,
막상 가려니 '파 없이 먹으면 어때' 이런 생각에 안 가고
올해 초반에 파값 좀 비샀었는데 절약했다고 생각하기엔 너무나 불량스런 주부입니다.